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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개그,바보

[2ch] 북관동지방 최강최흉최악의 심령스폿

rennes 2019. 6. 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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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1/29(木) 13:46:21 ID:wDmL9Df20

 

2년 전 일입니다.
 

구신이 나오거나 하는 건 아니고, 다른 분들에 비하면 시시한 얘깁니다만, 저한테는 참 장난 아닌 일인지라, 그냥 심심풀이 정도로 읽어주십쇼.
 

지명을 정확히 적으면 딱 위치가 뽀록나니까 훼이크가 약간 섞이는 정도는 넘어가 주시길.
 


 

저랑 바보친구들은 여름이 되자 편의점에서 팔던 "XX심령 지도" 같은 책을 사가지고는, 담력테스트 같은 걸로 거기 심령 스폿에 가곤 했습니다.
 

우리 동네는 북관동지방의 유명한 영산의 기슭이라서, 완전 유명한 절이나 신사가 늘어선 작은 마을입니다.
 

장소가 장소니만큼 관동권에서는 이런저런 심령스폿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죠.
 

지도책에는 근처에 있는 자살명소 폭포에서 조금 나오면 있는 유령이 손짓하는 다리, 사고사한 여자가 서성대는 터널 따위 이런저런 장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81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1/29(木) 13:47:12 ID:wDmL9Df20
 

산간 시골, 도시랑은 달라서 밤이 되면 오락거리 같은 거 없어요.
 

앗 하는 사이에 갈 만한 장소는 몽땅 가버려서
 

(나나 친구나 영감 같은 거는 없어서 어딜 가든 무슨 체험을 했다거나 한 건 없수다)
 

"담엔 어디 가지?" 하고 있자니 친구 한 놈이 그러더군요.
 

"인터넷에 보니까 그런 장소만 모아둔 블로그 있더라. 북관동 쪽도 꽤 되는 것 같아"
 

내용은 잘 안 읽어본 모양인지라, 제가 그 블로그를 검색해 봤습니다. 다음 가 볼 장소는 거기를 참고하려고요.
 


 

블로그는 간단히 검색됐습니다. 도쿄 사는 사람인데, 거길 중심으로 관동에서 동북 지방까지 여러가지 심령스폿을 직접 찾아가, 사진이랑 감상을 올리는 블로그였습니다.
 

그 중에서 "북관동에서도 최고로 사악한 냉기에 휩싸인 장소"라는 게 있어서 저는
 

"쩔어 ㅋㅋㅋㅋ 존나 재밌겠다 가 보면ㅋㅋㅋ" 하고 별 생각 없이 링크로 들어가 봤습니다.
 

제목부터가 아주그냥
 

"피에 젖은 강, 사고로 죽은 자들의 원념이 서린 XX연못의~"
 

뭐 그런 느낌이었어요.
 


 


 

81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1/29(木) 13:47:51 ID:wDmL9Df20
 

블로그 주인은 그 마을을 차 타고 갔습니다만, 근처에 와봤더니 점검한지 얼마 안 된 차가 엔진트러블 따위를 일으키질 않나, 머리도 아파오고.
 

"나는 여기에서 환영받지 못하는구나"하는 감상을 적고 있더군요.
 

저야 뭐,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놈도 있구나 뭐 자칭 영매체질이란 건가 ㅋㅋ 하고 반쯤은 병맛으로 읽었습니다.
 

근데 댓글도 보면은
 

"저도 거기 가봤을 때 이명이 심하게 울렸습니다"든가
 

"모유명한 다리를 넘는데, 딴 동네 놈들은 꺼저랴, 라고 땅 속부터 울리는 듯한 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따위가 적혀 있더군요.
 


 

뭐야 병신들 그럴 리가 있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보는데, 뭐가 좀 걸립니다.
 

도쿄에서 왔다던 그 양반이 찍은 사진들이, 어째 저한텐 익숙한 장소 같아서...
 

그러고보니, 우리 집에서 걸어서 1분도 안 걸리는 곳에,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열차사고 때문에 사람이 많이 죽었던 강이 있었지, 하고.
 


 

거기서 딱 눈치를 챘습니다.
 

이 양반이 간 북관동최강최악의 심령스폿이라는 거, 우리 동네잖아.
 

열차사고라 사람이 많이 죽고, 그 전에도 축제 때 애들이 사고로 꽤 많이 죽은 적도 있습니다.
 

이 지명이라는 게 원래는 안 좋은 의미의 한자라서, 같은 발음을 쓰는 다른 한자로 바꿨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가령 鬼(오니 : 귀신 할 때 귀)라는 문자는 穏仁(오니)라고 바꾸는 등)
 


 


 


 

82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1/29(木) 13:48:40 ID:wDmL9Df20
 

하지만, 20수년을 이 동네 살면서 그런 경험 없습니다.
 

마침 '쓰르라미 울 적에'가 히트치던 때라, 주인놈도 동네 사람들의 수상쩍은 행동거지도 과장스럽게 표현해대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나갔더니, 그 때까지 웃으며 떠들던 노인네들이 무표정한 얼굴이 되어 저를 빤히 쳐다봤다' 같은 거.
 

뭐 도쿄 사람은 모를지도 모릅니다만, 우리 깡촌에서는 타지 사람이라면 누가 오든 응시 대상입니다. 나쁜 뜻으로 그러는 거 아녜요.
 


 

그리고 계속 읽어봤더니, 예의 그 연못을 소개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정말 영기가 강한,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위험한 장소"라고, 사진 한 장을 올려뒀습니다.
 


 


 


 

네, 우리 집입니다. 지금도 제가 살고 있는.
 


 


 


 

82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1/29(木) 13:49:25 ID:wDmL9Df20
 

우리집이 북관동 최강최악의 심령스폿이랩니다.
 

댓글 좀 보소.
 

"보기만 해도 냉기가 스며든다."
 

"이 장소에 원념이 넘치는 게 분위기로부터 전해져 온다. 관리인님은 몸상태 괜찮으십니까?"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이 오두막에서는 틀림없이 뭔가 엄청난 참극이 벌어졌겠군요."라든지.
 


 

있었겠냐. 우리집 닭장이다. 메추라기도 같이 키움.
 


 

지금 그 블로그는 안 들어가지네요(폐쇄된건지 주소가 바뀐 건지)
 

안 무서운 얘기라 죄송하지만, 저한테는 장난 아닌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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