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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블로그
베아코는 울지 않아
녹지 않은 눈이 고스란히 정원에 쌓여 있다. 루그니카에서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이래 손에 꼽을 정도다. 언제나 눈이 오는 날이면 자신도 모르게 이곳을 향해 걸음을 옮기게 되어버린다. 화려한 드레스의 옷자락은 미풍에 실린 눈송이를 그대로 맞는다.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깎아내고 다듬은 것처럼 매끄럽고 새하얀 손바닥 위에도 눈꽃이 하나둘 내려 앉는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손 하나 옷소매로 감싸지 않고 그 작은 손을 뻗은 채 가녀린 눈송이들을 받아내고 있다. "차가워..." 추위에 핏기가 가신 손의 미미한 온도에서도 손에 떨어진 눈은 금세 녹아버리고 만다. 무수한 물방울이 얼어붙어 만들어진, 불규칙하면서도 아름다운 눈송이는 어떤 마법으로도 재현할 수 없는 미의 결정체를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
팬픽, 웹소설/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세계 생활
2020. 1.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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