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블로그
[2ch] 코코아 본문
제가 중학생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무렵 아이스 코코아를 아주 좋아해서 여름이 되면 코코아를 많이 사놓고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아이스 코코아를 만들려고 코코아를 놓아 둔 식기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가족 중 누군가가 다 마셔버렸는지, 한 봉지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쨌든 코코아를 마시고 싶었지만 사러 가는 게 귀찮아서
어딘가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식기장 안쪽을 구석구석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개봉된 봉투 입구를 빨래집게로 집어 놓은 코코아가 나왔습니다.
저는 코코아를 찾아서 우선 안심하고
언제나처럼 소량의 더운 물로 코코아를 녹여
우유를 따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와는 모양이 달랐습니다.
입에 넣자 코코아가루가 녹은 것과는 분명히 다른 덩어리의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타입의 코코아인가, 하고
머그컵에 담긴 아이스 코코아를 텔레비전을 보면서 마셨습니다.
그런데 코코아 양이 줄어가는 것에 따라 덩어리의 양이 늘어 갔습니다.
아무래도 그 고형물은 바닥에 쌓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코코아가 3 분의 1정도 남았을 때 제 입 안에 대량의 덩어리가 유입해 왔습니다.
저는 분명히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뭐야 이건, 하며
티슈 위에 그 작은 덩어리를 뱉어내보았습니다.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작은 구더기였습니다.
놀라서 머그컵에 남은 코코아를 싱크대에 쏟아 확인해 보니
바닥에 쌓여 있던 대량의 작은 구더기가 흘러나와 가득 흩어졌습니다.
이런 것을 코코아와 함께 많이 마셔 버렸다···
저는 갑자기 기분 나빠져 싱크대에 토했습니다.
공복이라 위액과 방금 전에 마신 코코아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마신 구더기가 많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한층 더 기분 나빠져 몇 번이나 더 토했습니다.
그 후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고
문제의 코코아의 가루가 들어간 봉투를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 확인해 보았는데
안에는 대량의 구더기가 바글바글 꿈틀거리고 있어 마치 구더기 둥지 같았습니다.
오래된 코코아 가루 봉투에 어떤 벌레가 알을 낳았던 것입니다.
이런 대량의 구더기 둥지를 조금 전까지 마시고 있었다니···
전에, 뒷마당에 고양이의 사체가 굴러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 사체에 새하얗게 모여들고 있었던 구더기를 생각해 냈습니다.
나는 다시 기분 나빠져 토했습니다.
계속해서 토하는 중에 2마리의 구더기가 섞여 나왔습다.
저는 정말로 정신이 몽롱해졌습니다.
그 후 쇼크 때문에 다음날까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생각해 낼 때마다 목을 긁어내고 싶어졌습니다..
지금도 커피는 어쨌든 괜찮습니다만 코코아만큼은 그 때의 일이 생각나 도저히 마실 수 없습니다.
배탈이 나는 것보다 괴로웠습니다.
여러분도 오래된 음식에는 부디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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