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블로그
[2ch] "따님 주세요!" 라고 말하러 간다ㅋㅋ (1) 본문
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08:34.74 ID:4QDc0c6v0
나 있잖아, 오늘 밤에, 여자 친구 어머니한테
"따님 주세요"라고 말하러 갈거야ㅋ
드디어・・드디어라는 거지
그래서 지금 진짜로 긴장하고 있어
그러니깐, 잠깐만 지금까지의 일을 쓰려고 생각해.
들어줄거지, 그치? ㅋ
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09:21.78 ID:4QDc0c6v0
나 올해 28이 되는 아저씨.
대학 졸업해서 취직했지만 금방 그만두고 잠시동안 백수.
드디어 찾은 직장에서 안정되서 초봄에 여자친구한테 프로포즈했어.
여자친구는 21이 되는 보통 여자 (가명 : 유우)
특별한 외모라든지, 귀여움이라든지, 스타일이 좋다든지,
성격이 좋다든지가 아니지만.
하지만 딱 한 가지, 보통 사람하고 달라. 그녀는 고도의 난청자.
사람 목소리는 거의 안 들립니다.
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10:35.00 ID:4QDc0c6v0
만난 건 꽤나 전의 얘기.
그러니깐 얘기가 재미없어질지도 모르지만 그건・・미안.
난 대학에 입학해서는 후쿠시마에서 상경해서 자취하게 됐어.
돈도 보내주셨지만 어쨋거나 돈은 그 이상으로 필요하게 되지.
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는 효심도 있었어.
그래서 알바. 근처의 개별과외 선생님. 솔직히 귀찮았지만
돈을 위해서라고 주 3회 정도의 페이스로 했어.
학원 선생해본 적 있는 사람은 꽤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처음에는 연수 비슷한 형태로 선배 선생님하고 같이 수업했어.
거기서는 1대2의 학원으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가르쳤어.
그리고 알바 첫 날.
결원이 생겨 맨투맨 수업. 진짜로 후회했어.
『보통』학생을 수업하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깐.
원장 선생님이
"오늘 만날 학생・・난청 학생이라.
일단 말은 할 수 있지만 잘 안 들리니깐 가능한 써서 해주세요"
라고 했다.
뭐야 그거ㅋ 라고 생각하면서 교실로.
책상 위에 교과서와 필기도구를 꺼내고 멍하게 앉아 있는 여자애.
그게 유우하고의 만남였습니다.
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11:02.94 ID:PN+5hUmxO
계속해
15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12:12.83 ID:4QDc0c6v0
다가갔지만 왠지 나를 알아차리지 못 했다.
"처음 뵈요ㅋ"
귀가 안 들린다는 걸 까먹고 그런 말을 하고 말았다ㅋ
목소리가 아니라 기철을 알아차렸는지 가볍게 인사를 해왔다.
봤을 때는 정말 판단 못 하겠다.
흰색 카츄샤를 한 그 애는 동그란 눈동자를 나한테 향했다.
정말로 봤을 때는 평범한 여자애. 흰 원피스를 입고 있던 걸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첫 인상은 예쁜 머리였다.
어깨까지 내려온 검정 머리.
지금도 옛날도 머리스타일은 안 바궜다. 스트레이트 흑발.
그 머리카락 사이로 쳐다보는 난청자. 아아, 그러고 보니
이 애는 귀가 안 들린다고 했었지.
그래서, 무신경한 것도 정도가 있지 싶지만
난 내 귀를 가리키며 "안 들렸던가?" 같은 말을 했다.
그것도 그녀한테는 안 들렸을텐데ㅋ
그리고 유우는 "네"라고 말했다.
아마 동작으로 이해한 거겠지.
의외로 또박또박한 말투였던 거에도 놀랐었지.
난 조금 두근거리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동시에 유우는 노트와 교과서를 폈다.
"여키부터 여키까지카 슉제에효"
응?
"슉제에효"
아, 숙제인가.
역시 왠지 발음이 이상하다. 이게 난청자인가.
지금은 『난청』에 대해 자세해졌지만, 그 때는 정말로 당황했다ㅋ
유치원생, 아니 그 이하의 애가 말할 것 같은 말투를 가끔 하니깐.
그리고 목소리가 조금 크다.
16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13:10.74 ID:4QDc0c6v0
난청자도 여러가지 있다.
일반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귀가 안 들리는 사람,
음성언어 (말하기)를 취득하기 전에 귀가 안 들리게 된 사람을
『귀머거리(ろう者)』, 취득 후에 안 들리게 된 사람을 『난청자』, 『중도실청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유우는『고도』의 난청자로서 장애인증도 가지고 있다.
고도라는 건 70데시벨~90데시벨 이하가 안 들리는 난청자다.
그녀의 귀에는 크게 소리친 목소리조차도 안 닿는다.
귀에 대고 큰 소리(꽤 큰 소리)를 내야 겨우 겨우 들린다.
100디세빌 이상이라도 안 들리는
사람은『귀머거리』로 인정되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비행기 소리라든지 지하철 소리지.
그래서 유우는 5살 때 두부의 강타와 큰 스트레스가 이유로 실청했다.
요하자면 음성언어를 취득하는 도중에 귀가 안 들리게 됐다.
그 때문에『언어장애』도 가지게 됐다.
유우의 언어장애는『청각성 구음 장애』라고 불린다.
혀가 짧은 사람 있잖아? 우 발음이 약하다든지 하는 사람들.
간단히 말하자면 그거지.
그녀는『ㄱ발음』이 특히 약하다.
완전히 작대기를 하나 더 긋게 된다.
그거랑 말을 짧게 말한다(단어에 따르지만)
학교를『학쿄』, 선생님을『선생니』까지 말하게 되는 거지.
중학교 때부터 난청자학교에 다니기 시작해서 훈련은 해서인지
이 때랑 지금 발음 비교해보면, 발성은 정말 좋아졌다.
하지만 ㄱ발음은 어떻게 하더라도 약하지만
짧게 말하는 버릇은 없어졌다.
2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15:40.07 ID:4QDc0c6v0
미안・・얘기가 삼포로 빠졌네.
과제를 푼 노트를 보니 다른 선생님의 문자가 써져있었다.
빨강 글씨로 써져있는 선생님의 말에 그녀는 또 펜으로 대답한다.
이야~, 이런 걸로 수업이 되는 거냐 라고 생각했지만ㅋ
아아아・・나도 이런 수업해야되나・・라며 솔직히 나른했다.
그리고 도중에 알아차린다. 소수의 계산?어?
초등학교 6학년이네・・
그녀는 4학년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것도 정답 반 오답 반.
"그으~・・어디를 모르겠어?" 또 음성 발언.
서둘러 노트에 질문을 적었다.
그녀는 애매한 반응.
난 수업 요령조차 몰랐었고, 선배 선생도 어딘가 가버렸고・・
일단 틀린 곳을 보고 어디가 어떻게 틀렸는지를 체크했다.
2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17:07.63 ID:4QDc0c6v0
요는 기본을 이해 못 했을 뿐이다.
어떻게든 대충 이해시키고 넘어간 모양였다.
난 처음부터 가르쳤다. 다음 단원이라든지 상관 안 하고.
그녀도 처음에는 무표정으로 담담히 내 설명을 보고 풀었다.
틀릴 일이 있으면 정중히 해설했다.
그녀도 차례대로 이해해 도전 문제도 풀 수 있게 됐다.
흠, 이해력은 좋네.
스스로 만든 조금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어버렸다.
왠지 열 받았다ㅋ
"그렇게 쉽게 풀지마~ㅋ"라고 노트에 적었더니 처음으로 웃었다.
웃었다기보다는 수줍어했다는 느낌였다.
후반이 되자 서로 익숙해져서인지 약간의 잡담.
음, 초등학생과 대학생이 하는 잡담이니깐 화제가 좁혀지지만.
영화 얘기로 고조됐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 치고는 엄청 아네ㅋ
나도 영화는 꽤 좋아했으니 수업보다 그 쪽 얘기로 고조됐다ㅋ
초등학생하고 얘기가 통하는 것도 그렇지만.
유우는 첫 인상과 달리 잘 웃는 아이였어.
마지막으로「선생니」라고 하면서 뭔가를 줬다.
그녀가 지금도 정말 좋아하는 린츠의 린돌 화이트.
"하나 줄케"
난 단걸 안 좋아지만 미소로 받았다.
그리고 출구까지 바래다줬다.
쵸코를 먹으면서 그녀는 돌아갔다.
린츠 쵸콜렛
3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18:52.61 ID:4QDc0c6v0
"주세요!"는 안 되려나・・
진짜로 긴장하고 있어ㅋ
지금 이거 쓰면서 조금 풀고 있어ㅋ
길어질거라고 생각하니까 봐줘・・
35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20:31.10 ID:4QDc0c6v0
수업 후에 원장이 "수업 어땠어?"라고 물었다.
"이야~ㅋ 힘들었어요ㅋ"
"그래도 다행이네"
"무슨 뜻입니까?"
"저 애, 다른 선생하고 태도가 전혀 달랐어"
"아아・・"
"나쁜 애는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전혀 반응 안 하거든"
그런 학생을 신인한테 돌리지마ㅋ 라고 생각만 했을 뿐.
"그녀가 저렇게 웃는 건 처음 봤어"
"그런 가요?ㅋ"
"앞으로도 부탁해"
"하아・・"
그 때부터 유우의 담당은 내가 됐다.
45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25:08.40 ID:4QDc0c6v0
주에 한 번 다닌 그녀의 스케쥴과 내 고정 시프트가 우연히
맞았던 것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다른 선생님이 그녀를
수업하기 싫었던 것도 있었겠지. 일일이 적어야된다.
반응을 별로 안 한다. 그런 게 이유였겠지.
애초에 알바 선생은 적당히 가르치면 되잖아 라는 생각의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그랬지.
그러니깐, 나른해・・라고 생각하면서도 처음에는
그녀하고의 수업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 필담(筆談)에도 익숙해져,
다른 초등학생들보다 배우는게 빨라서
할 생각이 있는 그 애를 보는게 즐거워졌던 거지ㅋ
그녀는 숙제도 주어진 이상으로 해와서
7월에 들어가기 전에는 6학년 교과서에 돌입했다.
처음하고 비교해보면 할 마음이 생겼다.
그러니깐 제 3자가 곁에서 보면 난청자의 수업따위 귀찮을 거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엄청 즐거웠다.
뭣보다 수업 끝난 뒤에 이은 영화 얘기가 즐거웠다.
나보다 자세히 알고 있을 때는 진심으로 풀이 죽었지만ㅋ
하지만 즐겁게 노트에 영화 내용을 적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사랑스럽다는 마음이 들었다.
(※ 여기서 사랑스럽다는 말은 로리콘의 뜻이 아닙니다)
5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29:09.57 ID:4QDc0c6v0
한 동안 그녀의 수업을 담당하던 선배 선생님이
"잘도 안 그만두고 돌봐주네ㅋ" 하며 동정했다.
알바라고는 해도 서비스・접객업에 가까운 학원 선생을 하는데도
머리는 물들였고 복장은 상스럽고 향수는 냄새가 강하고・・
"아니, 즐거워요ㅋ"
너 같은 녀석한테 배우는 학생이 불쌍하다ㅋ
라고 생각하면서 그 자리를 피했다.
가끔, 선생님들 사이에 나오는 유우의 이야기. 바보 취급한
그 대화에 구토가 나올 뻔했다.
이런 공기 안 좋은 알바 때려치자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멈추게 해준 것은 유우였다.
5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31:52.99 ID:4QDc0c6v0
포기할까 고민하다 들어선 여름 방학.
하기 보충 수업도 있지만 그녀는 정상 수업만 참가.
나도 서클이다 뭐다해서 바빠서 여름 동안에는 한 번도 못 만났다.
그 동안에도 다른 알바를 서클 내의 사람한테 소개 받거나 했다.
관두고 더 급료 좋은 알바로 해야지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다 여름 방학 초.
수업이 끝나 "학교가 바빠 관두겠습니다" 라고 원장한테 말하려고
정하고 있었다.
담당표를 확인. 그 곳에는 한 사람 그녀의 이름이 있었다.
오랜만이다 싶어 그녀의 앞으로.
"오랜만이네ㅋ"
라며 노트에 적자 유우는 서둘러 그거의 답장을 펜으로 쓴다.
"선생님 수업 기뻐요 ^ ^ "라고 적고 그걸 가리킨다.
그리고 말로 "말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린츠의 쵸콜렛을 줬다.
난 알바 규칙 따위 상관 없이 그 자리에서 입에 넣었다.
55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32:36.84 ID:BpAVZi0D0
>>딱 한 가지, 보통 사람하고 달라.
너한테는 보통이라는 건 뭐야?
그녀는 그녀지만
니가 "차별"해서 어쩌자는 거야
그녀에게는 그게 "보통"
만약 내가 부모라면 너 같은 녀석한테 딸을 시집 보내고 싶지는 않아
망상소설이라면 계속해도 OK
>>55
차별이 아니라『다르다』지.
56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32:37.26 ID:4QDc0c6v0
"쉿ー"
나는 집게손가락을 입가에 대고 그렇게 말했다.
유우도 천천히 따라하더니 "쉿ー"하며 같은 동작을 하고 웃었다.
바다인지 어디 갔었는지 조금 피부가 그을린 그녀가 한 순간
귀엽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물론 로리는 관심은 없었다.
그런 성적인 의미가 아니라, 자의식과잉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누군가한테 필요로 해준다는게 기뻤던 거지.
정말 엄청 기쁜 듯이 웃으니깐.
중・고등학교는 공학였는데도 불구하고 재밌는 일은 일절 없었고
대학 데뷔!
라고 해도 서클에서도 눈에 뛰는 존재는 아니였고.
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해주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왠지 무의식적으로 기뻤다.
물론 관두자는 생각도 즉시 사라졌다.
6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38:13.28 ID:4QDc0c6v0
그로부터 반 년 간 계속 유우의 수업을 봐줬다.
성적은 좋은 편.
겨울 쯤에는 학교 수업을 제쳐, 응용도 할 수 있게 됐다.
나도 나대로 수업에 상관 없는 계산 퍼즐 같은 것을 들고 가서 풀게 했다.
그녀도 고민하면서도 즐거운 듯이 풀었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우와의 필담, 대화할 기회도 늘었다.
원장한테도 들었지만 나 외의 선생하고는 거의 필담조차 안 하는데
나한테는 마음을 열어주고 있다고.
내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적었지만 그녀가 내 대학 얘기를
자주 물어봤었지.
그리고, 여전히 영화 얘기도 했지.
그리고 3월.
평소대로 수업이지만 그녀한테는 마지막 수업였다.
사전에 원장한테 통보 받아 나는 약간의 외로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비는 마음이 더 컸었다.
6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39:09.06 ID:4QDc0c6v0
마지막 수업은 중학교 준비반 정도였다.
문자나 식 정리를 얼른 끝내버리고 평소의 잡담.
"선생니, 저, 오늘로 핰원 크만둬요"
신기하게도 말을 했다.
"알고 있어. 중학교에서도 잘 지내고 힘내"
나는 평소대로 노트에 쓴다.
"선생니은 여키 있을커야?"
"있을거야. 가끔은 보러와"
또 노트에
"선생니!"
왠지 목소리가 커졌다.
7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41:16.54 ID:4QDc0c6v0
나도 당황해 "왜 그래?"라고 말로 물었다.
"지큼, 말하코 있어"
아아, 그렇군.
그녀가 독순술을 조금 배웠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입을 크게 열어 천천히 대화했다.
"미안해"
"선생니, 제 슈업 힘들었죠?"
"전혀"
"폐를 끼쳐서 죄송해요"
"바보ㅋ 왜 ○○짱이 사과하는 거야"
엉뚱한 말을 하니 나도 빠르게 말해버렸다.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빠르게 말하면 당연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구별하는 것도 안 좋다. 입을 크게 열고, 가능한
짧은 문장으로 말하는게 좋다)
7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42:24.39 ID:4QDc0c6v0
그녀의 표정은 ???가 되어 있었다.
"사과 안 해도 돼"
"응"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출구에서 그녀가 입을 연다.
"선생니, 책상 안에 봐"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였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그녀의 독특한 말투는 다른 학생,
선생님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게 된다.
이 쪽 보지말고 수업 집중해!
라고 매 번 매 번 생각이 들었다.
"뭐 잊어버렸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OK 싸인을 하고 그녀를 보내줬다.
그 날은 그녀의 수업이 마지막여서 책상 청소를 하면서
서랍 안을 꺼내본다.
그 곳에는 두 번 접힌 종이가 들어있었다.
76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43:59.60 ID:4QDc0c6v0
">>1선생님~, ○○짱이 불러요"
원장한테 불렸다.
난 종이를 주머니에 놓고 출구에 가니 그녀가 서있었다.
그 뒤로는 그녀의 어머니도 서있었다.
모친한테 인사를 하고 그녀의 얼굴을 본다.
"왜 그래?"
"사진"
요즘에는 전혀 만져볼 일이 없는 1회용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응?"
"같이 찍자"
얼굴을 붉히면서 말하는 그녀. 조숙하긴 라고 생각하면서도 승낙.
원장이 투샷을 찍어줬다.
78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45:32.34 ID:4QDc0c6v0
"딸이 신세를 졌습니다"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친.
"아뇨아뇨, 저도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고는 그녀를 데리고 돌아갔다.
그녀가 차에 타, 안 보일 때까지 나는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귀가.
집에 돌아가 양복을 옷걸이에 걸었을 때 그 종이가 떠올랐다.
주머니를 뒤져 꺼낸다.
펴보니 그녀의 예쁜 글씨로
『1년간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수업 너무 즐거웠어요』
라고 써져있었다.
귀여운 그림도 그렸다.
그녀는 그림을 잘 그렸다. 자주 노트에도 그렸었어.
나는 그 종이를 접어 지갑에 넣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냈다.
그 날의 맥주는 조금 짯던 느낌이 들어ㅋ
7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46:50.65 ID:4QDc0c6v0
2학년이 되니 서클이 바빠졌다.
알바비도 쌓였고, 그 때부터 시작한 파칭코도 운이 좋아서
알바를 안 들어가게 됐다.
오랜만에 학원에 가니 원장님이
"이 전에 ○○짱 (그녀) 가 자네 만나러 왔었어요"
5월 중순였지.
"그런 가요? 무슨 일였나요?"
"이거 두고 갔어요"
봉투 같은 걸 꺼냈다.
안을 보니 마지막 날에 찍은 사진였다.
내 얼굴 토나와ㅋ 지금도 스캔해놨지만 진짜로 토나오ㅋ
그리고 종이 한 장.
『핸드폰 샀으니 메일해요』
라며 주소를 적어놨다.
8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49:10.71 ID:4QDc0c6v0
뭐야 그거ㅋ 라고 생각하면서도 봉투를 닫고 그 날 수업을 했다.
귀가 후 떠올라서 그녀한테 받은 종이를 폈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냈다.
주소를 치고.
내용 입력.
하지만 보내기 버튼을 안 눌렀다.
왠지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냐 라는 충동에 사로 잡힌 거지.
중학생한테 메일이라니 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범죄틱한 전개가 되면 어쩌려고 라고 생각해
결국 메일은 안 보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녀가 학원에 오는 일은 없었다.
물론 주소를 적은 정이도 어딘가로 사라졌다.
8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52:17.07 ID:4QDc0c6v0
시간은 흘러 4학년.
단위도 나머지 4학점, 그리고 취직도 무사히 정해져 나른하게 보냈다.
그 쯤, 서클의 1학년 후배하고 사귀고 있었다.
누가 고백했다든지, 계기가 뭐였는지도 지금은 떠올리지
못 할 정도로 흐릿한 교제.
하지만 나에게는 첫 여자친구이다.
첫 데이트이고, 첫 키스이기도 하고, 첫 섹스였다.
솔직히 기대 이하였지 라고 생각해.
왠지 있잖아.
이대로 아무 일이 없다면 이 애랑 결혼하겠지 라든지,
만약 차인다면 평생 독신일 수도 라든지.
당시에는 그런 느낌으로 초조감에 빠져있었다.
그 쯤이 되니 알바도 재개.
결국 학원 선생 알바 말고는 안 했네, 라고.
왠지 무미건조한 대학생활였구나 라고 생각했었어.
그런 느낌으로 대학생활은 끝났어.
88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54:04.04 ID:4QDc0c6v0
사회인 1년차. 꽤 익숙해졌을 (사무적으로는, 하지만 관두고 싶었다)
무렵, 여름 날.
회사 동료와 상하고 마시고 집에 가는 길.
평소의 열차 홈에서 술을 깨려고 생수를 마시고 있었다.
왠지 상사의 푸념, 설교가 많은 술자리여서
내 기분은 안 좋고 집에 가도 혼자라 그냥 그 곳에 있었다.
지금은 그 상사한테 감사하고 있다.
그 때, 그 곳에 없었다면 그녀와 재회할 일이 없었을 지도 모르니깐.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니"
돌아보니 학생이 한 명.
바로 그녀라는 건 몰랐다.
"키억해요?"
느긋한 말투. 드디어 알아차린다.
여전히 수수한 애였지만 3년이라는 세월이 그녀를 어른으로 만들었다.
교복에서도 신선함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고등학생 나이게 된 건가.
초등학생였던 그 애가・・완전히 아저씨였다ㅋ
9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4:58:47.28 ID:4QDc0c6v0
"○○짱이야?"
그녀는 웃으며 끄덕였다.
그리고 노트를 꺼내 "어두우니깐 필담으로"라고 썼다.
이봐이봐, 지금은 냅둬달라고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냅두지 않았다・・
"일하고 가는 길이에요?"
여전히 예쁜 글씨를 쓰는구나 라며 내심 칭찬하고 있을 때
"술 냄새 나"라고 적었다.
그렇게 냄새나나 하면서 나도 내 펜을 꺼내 노트에 적는다.
"사회에 나오면 알거야"
"몸은 소중히 해야죠"
"그런 말하게 됐네"
오랜만의 필담였다.
키보드 자판만 치고 있었으니 문자를 쓰는 것도 오랜만였다.
94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0:43.31 ID:4QDc0c6v0
"그렇다고 해도 오랜만이네"
"그러게요"
"하지만 고등학생이 이렇게 늦게까지 다녀도 되는 거냐"
"늦다니 아직 9시인데"
"충분히 늦어"
"친구랑 놀았어요"
"밤놀이도 적당히 해"
"엄해, 선생님"
"그래도 잘 지내는 것 같아 뭣보다 다행이야"
"아니에요"
"어째서?"
"선생님이 계속 메일을 안 보내줬으니깐"
그녀의 얼굴을 본다. 익살스럽게 웃고 있었다.
9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1:28.03 ID:4QDc0c6v0
아아, 그 때 얘기인가・・
"그 종이 잃어버렸어"
서투른 거짓말. 문자도 흔들리고 있었다.
"그럼, 오늘은 알려주세요"
그렇게 적더니 그녀는 핸드폰을 꺼냈다.
나는 어쩔 수 없네 라고 생각하면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서로 교환한다.
당시에는 주소장에 사귀던 여자친구 이름을 넣어놨는데,
그녀가 그거에 대해 물었다.
"여자친구분 이름?"
"그렇지"
"선생님 인기 많네"
"어디가ㅋ"
"난 남자친구 한 명도 없어요"
"의외로 귀여운데"
나도 장난스럽게 말해본다.
98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2:33.97 ID:4QDc0c6v0
"그럼 선생님이 차이면 여자친구 해줘"
어? 나도 모르게 그녀를 본다.
그녀는 펜으로 뭔가를 적는다.
"농담이에요"
"놀리는 건 그만해ㅋ"
그리고 그녀는 노트를 덮고 핸드폰을 가리킨다
버튼을 누르는 흉내.
"알고 있어"
난 벤치에서 일어나 그녀랑 같이 개찰구를 나왔다.
그녀는 갑자기 서서 가방을 뒤지더니 그리운 린츠 쵸코를 꺼냈다.
얼마나 좋아하는 거야ㅋ
라고 생각하면서도 고맙게 받았다.
입 안에서 녹이면서 먹은 쵸코는
입 안에 남은 알콜 맛과 섞였다.
9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3:23.30 ID:4QDc0c6v0
로터리를 지나자 그녀의 모친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와ㅋ 이런 주정뱅이 모습 보이기 싫어ㅋ 라고 생각하면서도 인사.
말은 나누지 않고 나는 귀가했다.
그리고 그 때는 그녀한테 메일을 보냈다.
『공부도 힘내라』라는 느낌으로 보냈던 것 같애.
『선생님도 일 힘내요』라고 돌아왔다.
지금은 선생님 아니지만ㅋ
그로부터 그녀와의 메일을 주고 받는게 조금씩 시작된겁니다.
10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4:44.72 ID:4QDc0c6v0
매일이 평범한 루프인 사회인 2년차.
대학에서 생긴 여자친구하고는 아직도 사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좋은 곳으로 취직해 나는 약간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만나는 기회도 한 달에 1, 2번. 사귀는 거냐 라는 느낌였다ㅋ
그런 지루한 생활에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유우였다.
몇 달만의 메일. 아무렇지 않게 열어보고 놀랬다.
『이 전 전국 난청학교주최 그림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호오~호오~. 대단하네.
104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8:15.54 ID:4QDc0c6v0
『축하해』
『상 주세요』
점점 건방진 꼬맹이가 되가주고는ㅋㅋ라고 생각했다.
『비싼 건 안 사준다~』
『데이트해줘』
바보냐ㅋ 라고 생각했다.
『농담하지마~』
『농담 아니야. 진심이야』
『여자친구 있다니깐?』
솔직히 그건 도망치기 위한 변명였다.
사귀던 여자친구를 위해서 한 말이 아니다・・
106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9:05.80 ID:4QDc0c6v0
『그랬죠. 바쁜데 죄송해요. 또 메일할게요』
라고 돌아왔다.
나도 한심한 남자지. 조금 가엾다는 생각이 들어 OK라고 답장을 보냈다.
『기뻐요』
플래그 라든지 그런 걸 당시의 나한테는 생각할 여지는 없었다.
그냥 예전 학생하고 놀러갈 정도의 감각.
『어디 갈래?』
『영화관에 갈래』
미안하지만 귀가 안 들리는데 괜찮냐 라는 의문을 당연히 품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고 싶다고 하고 있는 거다.
내가 그걸 태클 걸 필요는 없지.
『그래』
날짜와 장소를 정해 그 날의 메일은 끝났다.
10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09:17.75 ID:LfaYybBD0
두근두근
10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11:51.10 ID:4QDc0c6v0
그 날은 쾌청했다.
오랜만의 휴일이라 계속 자고 싶지만 약속을 깰 수는 없다.
얼른 갈아입고 정해둔 곳으로 향했다.
그녀는 나보다 먼저 도착했었다.
"선생니!"
유우가 손을 흔들었다.
그건 그야말로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의 모습였다.
"기다렸지"
유우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갈까?" 라는 신호를 보낸다.
유우는 끄덕인다.
역 근처의 영화관.
뭘 볼지는 안 물어봤지만
당시 히트했던 영화 『버터플라이 이펙트』였던 걸 기억한다.
지금도 좋아하는 영화 10편 안에는 들어가는 명작이라고 생각해.
11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13:30.28 ID:4QDc0c6v0
하지만 당시에 봤을 때는 그녀가 신경 쓰여 영화가 문제가 아녔다ㅋ
안 들리는데도 이해할 수 있는 거냐 라고.
그리고 보청기도 안 했고.
뭐든 큰 소리가 되면 보청기가 필요 이상으로 반응하고 말아서
반대르 불쾌하다고 했다.
보충하자면, 나 정도면 보청기의 의미가 거의 없다, 라고 최근에 알았다.
하지만 열심히 영화를 봤다.
끝난 뒤에도 "재밌었어"라며 만족했었다.
자막만으로도 알 수 있지 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소리를 끄고 집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솔직히 재미 없었다ㅋ
들리는 사람한테는 어려운 작업일지도 모르겠다ㅋ
11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14:58.65 ID:+LKYTCjz0
>>113
바보! 유우한테는 그게 영화인거야!
12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18:17.16 ID:lwB4tcuTO
응원하고 있어
12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18:39.48 ID:4QDc0c6v0
데이트 ? 중에는 말 뿐만이 아니라 동작도 섞어서『대화』를 했다.
주변의 시선이 처음에는 신경 쓰였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랑 그녀 사이에 수화는 별로 안 쓴다.
그건 그녀가 다니는 학교가『청각 구어법』을 채용하고 있으니깐,
일방적인 수화법이 아니라 정도 높은 보청기를 사용해 말을 듣고,
그리고 말로 전하는 방법 등.
난청 사회에서는 지금도 찬반양립이지만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수화를 하면서 얘기한다 (토털 커뮤니케이션) 는 것은 안 했다.
암튼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써의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는 거다.
125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20:35.33 ID:4QDc0c6v0
지금은『인구내이(人口内耳)』라고 편리한 것도 있지・・
수술로 낄 수 있지만, 유우가 실청한 시절에는
일본에서도 그다지 도입하지 않았고
고액이기도 해서 그녀는 그 수술을 못 받았다.
어렸을 때일 수록 그 수술을 받으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지금은 정말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고 유우는 말한다.
그런 느낌으로『대화』를 하는 유우에 대해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ㅋ
지금은 그런 수고 없이도 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싸울 때는 왠지 재밌기도 하다ㅋ
등을 돌리고 있어도 그녀의 말은 나한테 들리는데
내 말은 전해지지 않는다ㅋ
그러니깐 아무 효과도 없다ㅋ
그걸 알고 있어서 싸우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는,
그녀는 내 얼굴을 안 본다.
수화도 안 본다ㅋ
테라 못 됐어ㅋ
12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22:33.07 ID:4QDc0c6v0
그건 일단 두고.
유우하고의 데이트에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랑
있을 때보다 즐거웠다.
신선함이 있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그냥 손을 잡고 적당한 대화를 하고, 적당한 곳에서 놀고・・
라는 것보다 확실히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자기가 전하고 싶은 것을
몸동작 손동작 입모양을 사용해서 대화하는게 좋은 피곤함과 함께
만족감을 가질 수 있었다ㅋ
단조로운 생활에서 그 날만은 즐겁게 됐다.
그리고 나는 7시 지나 유우랑 헤어졌다.
"선생니, 오늘은 놀아줘서 코마워"
고등학생이 되서 예의도 배운거냐ㅋ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더니 돌아갔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학원에 있었을 때 수업이 끝나면
"코맙습니다"라고 말했었어.
"고마워"라고 말 못 했어.
마지막의 "ㅓ"발음을 본인이 말했지만 소리가 안 나서
"코마우" 라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게 그 때는 제대로 "고마워"라고 말했었다.
성장했구나・・・라며 왠지 씁쓸해졌다.
좋겠다・・학생은.
난 지루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가 말했었지? ㅋ 향상심 없는 녀석은 바보라고ㅋ
그야말로 그 말 대로.
엄청 내가 하는게 다 나른해졌다.
나는 안 된다고 갑자기 우울해졌다.
이런 상태라는 건 갑자기 오는 거지.
130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24:12.23 ID:4QDc0c6v0
결코 유우의 탓이 아니다.
내가 약했던 거지.
그녀와의 데이트 후, 한 동안 나는 일을 무단결근하는 일이 많아졌다.
금방 회사에서 잘렸다.
그야 그렇지. 별로 상관 없고・・라고 물러터진 사고를 했다.
적금은 꽤 모았다
그걸 깨서 전락된 생활.
파칭코, 슬롯, 경마에, 경륜・・
안 피던 담배도 피게 됐다. 한 순간에 방이 노랗게 변했다.
13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26:33.22 ID:4QDc0c6v0
그리고 사귀던 여자친구한테는 일을 관뒀다고는 말 안 했다.
만날 때는 양복을 입고 갔다.
의외로 안 들켰다ㅋ
랄까 내가 본성을 안 보여준 거지ㅋ
하지만 유우한테는 들켰다. 아니 보고말았다.
유우랑 놀고 반 년 정도 지났을 때였나.
끈적거리는 머리에 스웨터 차림으로 파칭코에서 나오니
누군가가 어깨를 쳤다.
그 날은 파칭코에서 다 잃어서 기분이 안 좋아 "아아?"라고
목소리를 낮게 깔고는 돌아봤다.
그러자 조금 겁을 먹은 유우가 있었다.
아마 내 표정이 너무 심했던 거였겠지.
"선생님, 휴가?"
신경 꺼라고 생각했지만, 그 날 논 뒤 만날 일도 연락할 일도 없던
유우한테 매몰차게 굴 수는 없었다.
136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30:58.72 ID:4QDc0c6v0
"휴가"
"그런 모습 하나도 안 멋져"
열받았다. 애한테 설교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깐.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다.
유우를 보니 담배 피는 제스쳐를 한다.
그것도 놀라움과 의문의 표정으로.
"안 돼냐"
유우랑 얘기할 때의 버릇으로 입을 크게 열고 말았다.
연기가 그녀한테 간다.
"미, 미안・・"
유우는 곤란해하면서 고개를 젓는다.
"선생니, 일・・"
뭔가를 말하고 싶은 모양였다.
"평일, 자주 보여"
"어?"
"일 콴뒀어?"
나는 유우의 얼굴을 안 보고 담배를 폈다.
아무말도 할 수 없다.
이렇게 한심한 남자한테 공부를 배웠다고
환멸하고 있겠지 싶어 유우를 볼 수 없었다.
나 치킨.
138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32:16.65 ID:4QDc0c6v0
"선생니"
담배 불을 샌달 뒤로 끄고 그녀를 본다
"콩부" (소문자 뒤의 모성발음은 지금도 힘든 모양ㅋ)
"어?"
"알려줘"
나는 손을 옆으로 흔들었다. 싫어.
"영어"
"어?"
"영어 알려줘"
그녀는 가방에서 프린트를 꺼냈다. 영어 텍스트였다.
13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35:12.50 ID:4QDc0c6v0
나는 종이를 받아 내용을 읽었다..
그립네・・대학 수험기간을 떠올린다.
"안 퇘?"
안 퇘? 아아・・안 돼? 라고 묻고 있는 건가.
왠지 유우의 발음이 귀여워졌다.
바보 취급하는게 아니라, 왠지 유우랑 있으면 재밌어ㅋ
나는 집게손가락만을 세워서 "한 번만"이라고 말했다.
유우는 끄덕였다.
그리고 몇 일 뒤, 나는 처음으로 유우의 집에 가게 됐다.
14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36:10.33 ID:4QDc0c6v0
딱히 여자친구의 집에 가는 것도 아닌데 오랜만에 머리를 자르고
유우의 집으로 향했다.
같은 구지만 역을 놓고 반대측에 위치하는 나랑 유우의 집.
그 방면으로 가본 건 몇 번 밖에 안 된다.
도착한 곳은 4층 건물 아파트였다.
내가 살고 있는 쓰레기 아파트보다 꽤 좋았지만
그래도 오래됐다는 느낌였다.
유우의 집 앞에 서서 초인종을 울린다.
나온 것은 모친였다.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죄송하네요"
여전히 겸손하신 어머니.
나는 안으로 안내받았다.
집 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쓸데 없는 게 없다.
내 고향 집하고는 꽤 다르다.
유우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위화감이 들었다. TV? 들려?
화면을 보니 영어자막 영화를 감상하고 있었다.
대단해~ㅋ 하며 놀랬다.
14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36:52.89 ID:GuuuJ6JXO
유우씨를 주세요. 저한테
146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40:29.96 ID:4QDc0c6v0
내 방문을 알아차리자
"선생니"하고 말하고 정지 버튼을 누르고 일어섰다.
"이 쪽"
나는 유우한테 팔을 붙잡혀 그녀의 방으로 끌려갔다.
바로 유우의 모친이 차를 갖다주시고, 나가셨다.
여자애 방에 들어가는 건 처음였다.
그 것도 여고생의. 왠지 진정되지 않는다.
방도 또 깨끗했다.
영화 포스터가 두 장 붙어있었다.
특이한 의미로 센스가 좋다ㅋㅋ
"트레인 스폿팅"의 포스터였다ㅋ
그리고 옆에는 "버팔로 66"의 포스터ㅋㅋ
정말로 여고생이냐ㅋ 라고 생각했다.
그 포스터에 대해 안 건 정말 최근.
"좋아하니깐 어쩔 수 없잖아" 라고ㅋ
좋아하는 데 이유는 필요 없다 인건가ㅋ
152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44:35.38 ID:4QDc0c6v0
또 탈선했다・・
영어를 가르쳐준다고 해도 그녀한테 가르쳐줄 건 거의 없었다.
왜냐면 거의 만점에 가까웠으니깐.
학교 과제를 그냥 같이 풀고는 맞춰볼 뿐.
내가 더 틀린 것도 있을 정도.
내가 있는 의미 있어? ㅋ라고.
그리고 그 날은 끝났다.
2시간으로 1만엔이나 받았다.
그냥 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안 들어주셨다.
그걸 받는다.
돌아가는 길에 현관에서 유우가
"선생니, 매주, 가르쳐줘"라고 말했다.
틀림 없이 그 말할 줄 알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가르쳐주는』건 안 싫어하고.
유우랑 지내는 시간도 싫지 않다.
나는 "그래그래"라는 느낌으로 OK를 알렸다.
153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46:28.52 ID:4QDc0c6v0
여전히 유우의 집에 가는 일요일말고는 방에 박혀 지냈다.
하지만 취직사이트도 보게끔 됐다. 보기만...
그리고 몇 번 째인지의 과외 날.
2월 였나.
나는 유우의 모친과 얘기할 기회도 가지게 됐다.
평소대로 유우한테는 텍스트 문제를 풀게 했다.
교과서 제일 뒤에 모의시험 문제에 도전해 시간을 재고 하고 있었다.
나는 "화장실 갔다올게"라고 말하고 방을 나온다.
다른 사람의 집이라 안 내켰지만 참을 수 없어서 갔다왔다.
그 때 알아차렸는데 화장실에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영화의 대사인 걸 알 수 있었다.
한 문장이 써져있고 그 밑에는 영화 제목.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나왔다.
그러자 거실에서 세탁물을 개고 있는 모친과 눈이 마주쳤다.
">>1씨, 잠깐 괜찮을까요"
모친이 부르셨다.
161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50:01.86 ID:4QDc0c6v0
"네・・"
뭐야 클레임이냐?
난 일절 손 안 댔는데・・
그런 불안감에 휩쌓인 채로 다가가니 의자에 앉으라고 하셨다.
"실례합니다"
"유우는 어떤가요?"
"가정교사는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ㅋ"
아하하하 하고 웃는 건 나만였다. 어라? 말실수했나?
"유우는 말이죠, 정말로 >>1씨를 좋아합니다"
"네?"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초등학생 시절,
저한테도 보여준 적 없는 미소로 유우는 학원에서 나왔습니다"
"하아・・"
"학원이 즐겁다면서, 그 날 처음으로 그 말을 말했습니다
『즐거워』는 처음 들었습니다"
"딱히 특별했던 일은 안 했는데요ㅋ"
"그거입니다"
"네?"
"저 조차 처음에는 딸하고 잘 지내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1씨는 평범하게 대해줬습니다. 유우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아・・하지만 저도 보청기를 보고, 『안 들린다고 했나?』같은 말
을 하고 말았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점 때문에 유우도 불신했겠지만
>>1씨의 수업, 대화가 정말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그 이후로 그녀의 난청에 대해 이 때까지
일부러 꺼내지는 않았다.
"유우는 5살였을 때・・"
거기서 모친은 입을 닫았다.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고 말아서・・"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유우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솔직하게 생각했었다.
모친은 떠올리듯이 얘기해줬다.
164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51:22.86 ID:4QDc0c6v0
이하는 유우의 과거를 쓸거야.
왜 남의 과거를 쓰는 거야? 미쳤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 이야기로 한 가지
계기가 됐어. 그러니깐 유우하고의 일을 쓴다면 이 얘기는
필요불가결이야. 알아주세요・・
167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54:18.93 ID:4QDc0c6v0
나는 당시 유우는 태어나면서부터 귀가 안 들리는 줄 알았다.
랄까 귀가 안 들리는 사람한테 대한 의식이 그랬다.
하지만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유우는 5살일 때 청각을 잃었다.
유우의 부모는 이혼했다.
이혼한 것은 유우가 실청한 뒤, 바로, 였나보다.
부치는 이른바 쓰레기 아버지.
결혼해서 알게된 엄청난 빚.
일도 여기저기 옮겨다닌 모양.
특히 딸인 유우한테 때리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X 데이.
일상다반사인 부부싸움 도중, 부친은 유우를 밀었다.
그 반동으로 유우는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다.
괜찮아? 라고 다가간 모친 품에서 유우는
"야ー!!!야ー!!!야ー!!"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걱정된 이웃주민이 초인종을 울 정도로 큰 소리였다고 한다.
169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5:55:47.34 ID:4QDc0c6v0
그리고 급히 눈을 감아 울기를 그쳤다. 흔들어도 안 일어난다.
최악의 사태가 일어났다고 생각해 모친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데려갔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자, 모친은
이혼서를 내밀었다고 한다. 물론 양육비 청구도 동시에. 부친은
당초에는 거절했지만 재판 얘기가 되자 바로 승낙했다고 한 듯.
외상은 딱히 없어서 유우는 바로 유치원에 복귀. 하지만 한 동안
있으니 주변에서 이변을 느꼈다고 한다. 원래 말이 적은 애였지만,
말을 걸어도 무시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유우가 실청했다는 걸
알기에는 시간이 꽤 걸린 모양였다. 모친은 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178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6:02:49.15 ID:4QDc0c6v0
여러가지 검사에 이은 진단.
두부의 강타, 또는 고도의 스트레스로부터・・
근본적인 원인은 알 수 없었다.
후자라면『돌발적 실청』이라고 해서,
요즘이라면 가수 浜崎あゆみ가 그렇게 됐지.
보통은 한쪽 귀만 가끔은 양쪽 귀에 나타날 때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돌발형은 확실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안 들리게 됐는지를, 알 수 있는게 명확하지만, 5살인 유우한테
그런 판단은 물가능하다.
봤을 때는 전혀 바뀌지 않은 딸이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졌다니.
심하게 풀이 죽어 자기를 탓했다고 한다.
맞벌이여서 자주 딸하고 놀아주지 못 했다든지 등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까지 탓했다고 한다.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생활을 하면 좋을지・・
최악의 행동도 하려고 했지만
그걸 멈추게 해준게 유우 본인였다고.
180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6:04:28.81 ID:4QDc0c6v0
적금과 헤어진 부친한테서의 양육비.
그리고 모친의 벌이로 생활은 가능했지만
정신적으로는 한계였다.
딸한테 아무리 말을 걸어도 반응 안 해준다.
모처럼 둘이서의 생활이 시작했는데도・・
일이 없는 날에는 멍하니 영화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모친이 고등학생였을 때 있었던 영화 연구회.
사회인, 그리고 주부가 되서는 볼 기회도 적어진 영화.
의기양양하게 보는게 아니라 그것말고는 할 생각이 안 들었다고 한다.
어느 날, 호러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내용은 머리에 전혀 안 들어왔다. 그냥 멍하니 쳐다볼 뿐.
그러자 갑자기 팔에 무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고개를 돌아보니 유우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184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6:07:26.14 ID:4QDc0c6v0
겁을 먹었다・・하지만 시선은 TV 화면.
"유우? 왜 그래?"
당연 말을 걸어도 대답은 없다. 그런데도
"무서워"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유치원생이 보기에는 무서운 장면이 흐르고 있었다.
겁을 먹는데 당연하다.
영화관에서 커플 (훗)이 호러를 보다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팔에 안기는, 그런 뻔한 장면 그야말로 그 상태
무서우니깐 누군가를 기대고 싶다.
유우가 기댄 것은・・모친였다.
모친은 유우를 울면서 힘껏 안았다고 한다.
이 애한테는 나밖에 없다.
그런 당연한 걸 당연하게 못 했던 자기가 한심하다는 생각과
딸을 사랑하는 마음.
그게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로부터는 영화를 볼 때마다 유우는 천천히 다가와
모친 옆에서 봤다고 한다.
이해하는지는 안 중요했다고 모친은 말한다.
그리고 쉬는 날에는 꼭 같이 영화를 보게 됐다고 한다.
뮤트해서, 자막만을 둘이서 쳐다본다.
딸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그리고 더 대단한 것은, 모친은 유우의 영화에 관한
이해 유무에 상관 없이 딸과 보기 전에 한 번 비디오를 보고
자막만을 전부 받아 적었다고 한다.
지금도 영화를 좋아하는 건 엄마한테서 이어받은거지ㅋ
190 :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9/06/04(木) 16:14:07.56 ID:4QDc0c6v0
초등학교에는 보통 학교에 입학했다.
장애인데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래에는 "귀머거리"와 위치하게 될지 "난청자"와 위치하게
될지는 초등학교에 다녔냐에 따라 분류된다고 한다.
이건 모친의 의향이 컸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
저학년 1~3년까지는 학교의 대응도 있어서 유우도 순조로웠다.
대학 수업처럼 받아적을 필요는 없었으니 칠판에 쓰여진 문자,
그리고 교과서를 읽는 것만으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4학년이 되자 공부의 복잡화에 반에 못 따라가게 되고
가벼운 이지메가 일어났다.
언젠가는 일어날 사태여서 모친은 거기까지 당황하지 않았다.
이지메도 심하지는 않고 담임한테서 주의를 주는 정도였다.
하지만 공부가 안 됐다. 담임도 잘 돌봐주는 사람였지만 한계가 있다.
그리고 5학년에 올라가면서 동시에 나보다 1년 먼저 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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