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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사상미로의 오카린티나 6-3 본문

슈타인즈 게이트 팬픽,웹소설/오카린티나 시리즈

[슈타인즈 게이트] 사상미로의 오카린티나 6-3

rennes 2021. 6.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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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思想迷路のオカリンティーナ2 | 思想迷路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ーズ - pixi

5 どれくらい眠っていたのだろうか? 俺は、室内に響き渡る聞きなれた電子音で目を覚ました。ソファー前に置かれたテーブル。そこに投げ出してある携帯電話が、受信を告げて鳴ってい

www.pixiv.net

 

유달리 컸던 크리스의 목소리가, 나의 뇌수를 격렬하게 흔들어 놓았다.

나는 다리에서 힘이 절로 빠져나갔고, 무너지듯이 땅에 무릎 꿇었다.


'날, 기억해 줄래?'


그날 밤,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던, 그런 크리스의 말이 희미해져간다.


'오카베만큼은, 날 잊지 않기를 바라니까..........'


괴로움을 억누른, 그런 크리스의 말이 희미해져간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에 느꼈던 크리스의 온기가, 내 안에 있는 크리스에게의 마음이, 조금씩 희미해져간다.



기억이──

마음이, 사라져간다.



'아아, 그렇구나. 그동안 나는 이런 일을, 해 왔던 것인가.'


이상하지만, 납득하는 자신이 거기에 있었다.


메일 하나로 많은 동료들의 마음을 지워왔던, 그런 자신의 행동.

그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처음으로 뼈저리게 깨달은──그런 기분이었다.

마음을 지워 버린다는 것은, 즉 이런 일이었다.

등 뒤의 벽에 기대듯 주저앉으며 머리를 숙인 뒤, 눈을 감고 작게 중얼거렸다.

"역시. 이건 상상 이상으로──괴롭군."

자학적인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나는 크리스를 향해 말하기로 했다.

해서는 안 되는 그 말을, 마지막 말을, 토막토막 끊어 가며 천천히 내뱉었다.




"그렇다면, 나도...... 너를...... 잊도록 하지."



힘없는 말.

간신히 쥐어짜낸 애잔한 목소리.

지금 내게 있어서는, 이것이 한계였다.

지금의 말은, 문 너머에 있는 크리스에게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를 향한 말.

그것은 동시에 자신에게 하는 봉인이기 때문에.

그 3주간의 나날들을 함께 걸어 온, 냉정하고 강인하지만 울보였던 소녀.

지옥의 밑바닥에서 갈 곳을 잃고 헤매던 나의 등을, 몇 번이나 밀어 준 소녀.

나는 대체할 수도 없는, 그런 한 소녀를 잊어야만 한다.

전화 렌지(가칭)도 D 메일도 타임리프머신도, 지금의 내게는 없다.

하지만 그런데도,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싫어어어!!!"


문을 격하게 뒤흔들 정도로 격렬한 절규가 울려 퍼졌다.

나는 그 소리에 감고 있던 눈을 가늘게 뜬다.


──크리스?


숙이고 있던 머리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방금 것은, 크리스의 목소리──?

머릿속이 저려온다.

그런 내게는, 크리스의 것이라 생각되는 절규가 무엇 때문인지 전혀 모르겠다.

사태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 고작 주저앉아 멍한 얼굴로 문을 응시할 뿐이였다.

그러자──

"크리스!?"

비명과도 같은 마유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경직되어 부서져가던 내 의식이, 조금이나마 각성한다.

"괜찮아, 크리스!? 오카린! 크리스가!"

마유리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문 너머에서, 격렬하게 날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대체, 뭐지──?

모르겠다.

상상도 할 수 없다.

마치 머리가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 같다.

"오카린 도와줘! 크리스가!"

도움을 요청하는, 비통한 마유리의 목소리.

그러나 움직일 수가 없었다.

"크리스가 머리를 쥐어 싸고 있어!"


머리를 쥐어 싸?

머리가 아픈 건가?

두통인가?

뭐지?

뭔가 중요한──


"아, 크리스! 무슨!?"

마유리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것과 동시에 문으로부터 작은 금속음이 들려오고, 그리고 천천히 문이 열려가는 광경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한 소녀의 모습.

거기에는, 창백한 얼굴로 당장이라도 얼어붙을 것처럼 몸을 떨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나는 그런 소녀의 모습을, 어딘가 모르게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 무슨 눈빛이야.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눈빛 안에 괴로움을 담아낼 수 있는 거지?

자신의 양 어깨를 끌어안고, 비틀거리는 두 다리로 간신히 몸을 가누고 서 있는 소녀.

그런 소녀의 눈동자에서 흘러넘치는, 굵은 눈물.

나는 그 의미를, 추측해 볼까──라며, 멍하니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멈춰버린 머리는 생각이 좀처럼 정리되지 않았고, 어떻게 해도 사고회로가 돌지 않았다.

나는 그저 망연자실하게 눈앞의 상황을 주시하고만 있다.

그런 나에게, 소녀는 몸을 굽혀 나와 같은 눈높이의 시선을 만들고,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미...... 안...... 해......"



미안해.

이렇게 말한 건가?

목소리는 들렸다.

그러나 그 의미를 모르겠다.

난감하다.

"심한 소리...... 해서 미안해. 이제...... 나를, 잊어도 괜찮으니까......."

이 소녀는, 대체 뭘──?

"......이거, 기뻤어."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힘없이 처져 있는 내 손에, 뭔가를 쥐어주었다.

그리고 "이제...... 갈게......" 라며고 짧게 중얼거리고,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크리스! 아아, 오카린이!?"

주저앉아 있는 나를 보고 놀란 마유리의 목소리를, 나는 어딘가 멀리서 듣는 것만 같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비틀거리며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는 소녀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소녀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이제 아무도 없는 계단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만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있던걸까?

생각보다 오랫동안 그렇게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저 한 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문득, 내 손에 뭔가를 쥐고 있던 것을 알아차렸다.

주먹 안에 있던 작은 감촉을 기억해낸다.

그것은, 떠나려던 크리스가 내게 쥐어준 것──


나는 팔을 얼굴 앞까지 들어올리고 천천히 손을 폈다.

거기에는, 작고 평평하고 둥근 금속 오브제가 있었다.

본 적 있는, 작은 뱃지.

8개의 이니셜이 새겨진, 영광과 좌절의 심볼.

멈춰있던 머리가 각성하기 시작했다.

그 소녀는 "기뻤다"고 말하며 손에 이 뱃지를 내려놓았다.
 
그 말의 의미가 겨우 보이기 시작했다.


".......크리스?"


상대도 없는데 중얼거렸다.


머릿속에 남아 있는, 소녀가 비틀거리는 모습을, 그녀가 한 말을, 불안과 후회로 얼룩진 눈빛을 기억해 낸다.

그리고,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심한 말을 했다며 한탄하고, 찢어지는 듯한 얼굴로 자신을 잊으라고 말했던 그런 소녀의 존재를 떠올리고 이해했다.




"크리스──"


그건 마키세 크리스.

내 앞에서 이제 갈게라며 중얼거리고 떠나간 소녀.

그건 틀림없이 내가 알던 마키세 크리스라고, 그렇게 확신했다.

크리스? 크리스? 크리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겨우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오카린, 괘, 괜찮아?!"

내 옆으로 달려온 마유리가 걱정스러운 듯 말을 걸었다.

하지만 나는 신경 쓰지도 않은 채, 다리를 질질 끌듯이 해서 걷기 시작한다.

손을 버팀목 삼아 벽을 짚고, 말을 듣지 않는 다리를 힘껏 바닥에서 떼어 놓으며 나아간다.

통로로 따라 걸어 나간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것 같은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지만, 시야 속에 그 소녀의 모습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래서 나는──



"크리스!!!!!!"




그 이상 없을 정도의 절규를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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