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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잇시키 이로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끝나지 않는다. (9) 본문

팬픽, 웹소설/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역시 잇시키 이로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끝나지 않는다. (9)

rennes 2019. 6.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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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시키 이로하 24세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이로하.

그녀는 완전히, 사축으로 물들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원작자 : 札樹 寛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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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잇시키 이로하의 일주일은 보답받는다.



밤의 번화가를 선배의 뒤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선배가 아는 곳이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조용히 에스코트를 받는걸로 할께요.

남자에게 라멘이라던가 카레라던가 불고기는 특기 분야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불고기 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 그러고보니, 선배는 만화라던가 좋아했었죠? "

" 뭐, 지금도 나름대로 즐기는 정도로. 뭐야, 너도 그동안 그런 취미를 장비한거냐? 오타쿠 서클의 여왕벌이라도 된거야? " 

" 네? 무슨 말 하시는건가요? "

" 그런 위압적인 목소리, 무서우니까 그만둬주지 않을래. 그리고 그런 눈은 너무한데, 잇시키씨. "



참고로 말하자면 대학생 시절은 풋살 동아리에 있었어요.

아마 선배에게 말하면 "아, 뭔가 쩔어-라고 말할 것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할 것 같네요.

뭐, 그 말 그대로이지만요. 정말로 토베 선배 같은 사람이 많았어요.



" 뭐, 됐어요, 그것보다 만화를 아직도 좋아한다면 좋은 가게가 있다구요! 봐요, 저기! "

" 나에게는 만화와는 전혀 관계 없는 그저 유명한 비싼 가게밖에 보이지 않는데. "

" 네~? 죠죠라고요, 선배 좋아하지 않았어요? (*죠죠엔, 일본 체인점)

" 좋아하지만, 근데 저건 다르니까. 저긴 최고로 HIGH한 가격 같은 녀석이라고. ……저기가 좋은거냐? " 

" 아뇨, 그냥 말해본건데요.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뻔뻔하진 않다구요? "

" 순간 진지한 시선을 느낀건 기분 탓인가…… "



정말, 농담이라니까요.

아무리 저라도 그렇게까지 선배에게 응석을 부리진 않는걸요?

특히 오늘은, 여러모로 폐를 끼치고 했고……





" 가성비적으로 더 좋은 가게가 있으니까. "

" 설마 선배, 코스파 남자(*가성비 남자)인건가요? 너무 가성비에 집착하면 결혼 못한다니까요. "  

" 아니, 전업 주부는 가성비에 집착하는 것이 좋잖아. 앞으로 한 집안의 가사를 전담할 예정이니까. "

" 와…… 이런 상황에서도 그 꿈 아직 포기하지 않은건가요… "

"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고 있는 사축 히키가야 하치만은, 사회에서 버티기 위한 코스프레라고…… 슬슬 코스프레하는 것도 힘드니까. "

" 전업 주부가 허용되는 것은 귀여운 여자뿐이라구요? 예를 들면 저라던가. "

" 스스로를 말하는 것이 역시 잇시키씨 같네요. 역시 이로하- "

" 네~? 저 귀엽지 않나요~…… 그렇네요…… 이제 24살이니깐요…… "



삐진척 고개를 숙이며 선배의 위로를 기대해봤지만.



" 약았다고, 정말. "

" 정말! 리액션이 그것뿐인가요? 좀 더 이렇게 삐진 후배를 위로하거나 해주세요. "



약았다는 몇자도 되지 않는 말로 끝내려고 하는 선배에 잠시 추격을 걸어보도록 할께요.

약간 기대를 담은 시선으로 선배를 올려다보자, 곤란한 듯 선배는 뺨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습니다.



" 아-…… 뭐랄까…… 그 약았다는 것이 귀엽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

" 네에? 뭔가요, 선배! 방금 뭐라고 한건가요!? 저, 저 뭔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

" 이제 말하지 않을꺼야. "

" 정말~ 한번 정도는 괜찮잖아요? " 



저벅, 저벅 목적지로 아까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선배를 쫓아가면 저는 다시 한번 졸라봤습니다.

아마, 이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바보 커플로 보이겠네요?

……그런 생각을 떠올리자 왠지 스스로가 부끄러워졌어요.



선배는 여전히 앞만 보고 걷고 있습니다.

아마도 붉어진 내 얼굴을 들키지 않은 것이 다행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까운 복잡 미묘한 기분이 되버렸어요.



그렇게 5분 정도 걸었을 때 선배는 멈췄습니다.

눈 앞에는 조금 허름한 분위기의 불고기 가게.

그렇지만, 흘러나오는 냄새는 정말 좋은 냄새였습니다.



" 자리가 날 때까지 10분 정도라니까, 여기 괜찮지? "

" 헤에……괜찮네요. "

" ……어라? 평범한 반응이네, 너. "

" ? 무슨 말인가요 ?"

" 아니, 뭔가…… "에…… 뭔가 허름하지 않나요? 저, 역시 이런곳은 별로…… 아까 죠죠엔같은 곳이 더 좋지 않을까요?" 같은 반응을 온다고 생각했는데. "

" …… 제 흉내인가요. 다시는 하지 말아주세요. "

" 죄, 죄송합니다. "

" 그래도, 저 지금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거든요. "



조금 부루퉁한 표정으로 선배를 봤다.

아무래도, 선배는 필요 이상으로 저를 소악마 캐릭터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렇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분명 저이지만요, 아까도 해버렸고… 아, 이거 자업자득이라는거죠?



" ……별로 신경쓰지 말라고, 나도 일이 늦게 끝나서 오히려 살았으니까. "

" 이제 일은 끝난건가요? "

" 일에는 끝이 없어. 골드 익스피리언스 레퀴엠같은 것이니까. "

" 네에. 그 골드 뭐시기는 아무래도 좋지만요. "

" ……바로 방금 전에 죠죠 소재로 농담을 해놓고 이런 취급이냐…… "

" 그런 말을 해도 말이죠…… 저 제목정도 밖에 모르니깐요. 아, 원피스라면 조금 알고 있어요! "

" 그거, 옷의 종류 아니냐. "

" 달라요. 만화쪽이라구요! 그정도라면 저도 역시 읽고 있으니깐요. 아마, 약간은… 알고 있을걸요. "

" 그런가…… 아니, 그만하자…… 나같은 타입이 그 해적의 이야기를 하면 분명 분위기가 무거워지니까. 일반의 레벨을 넘어서 말야. "

" 뭔가요, 그건. "

" 진심으로 내가 원피스에 대해 말하면 대단하다고, 숨겨진 모든 복선을 고찰하여 원피스의 정체까지 이르렀으니까 말이지. "

" 선배…… 기분 나빠요. " 

" ……그래서 그만하자고 말한거라고. "



음…… 역시 저도 조금 선배의 취미에 어울려줄 필요가 있을까요?

실은 고등학교 시절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는 것을 조금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 친구가 적다면서 가끔 정의감을 불태우며 여자랑 노닥거리는 작품 같았는데 말이죠.



……잠깐 선배랑 비슷하네요. 사실은 소설보다 더 특이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요.

고백하자면, 고등학교 시절 선배가 인기가 없다고 할 수 없었는걸요.

물론 인원으로는 하야마 선배가 압도적이였지만요…… 그래도 선배의 주변에는 유키노시타 선배라던가 유이 선배처럼 레벨 높은 사람들만 있었으니까.

……저도 있었구요.



" 응? 뭐야. 아무래도 원피스의 수수께끼에 대해 궁금하다면 물어봐도 좋은데. "

" 아니, 선배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나 소설이 있다면 어떤 제목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 ……"허세 부리며 취업한 기업이 블랙인걸 알았을 때 나는 이미 틀렸을지도 모른다"이지 않을까. "

" 정말로 그렇게 블랙인건가요? 굉장히 유명한 회사잖아요. "

" 애초에 전업 주부외의 일은 블랙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

" 세상의 99.9%의 일이 블랙이라고 할 것 같은 기세네요. "



『 거기 두 분~ 자리 정리 끝났습니다. 어서오십쇼! 』



그런 대화를 하는 중 자리의 준비가 끝난 것 같습니다.



" 아, 선배! 자리가 빈 것 같아요. "

" 그럼, 갈까. "



가게 안은 밖에서 맡았던 냄새 이상으로 향기로운 고기 냄새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신칸센에서 다소 부족한 식사를 했던지라 몹시 배가 고파졌습니다.

옷에 냄새가 벤다던가, 칼로리라던가 하는 것은 오늘 뇌에서 지우기로 할께요.

오늘의 잇시키 이로하는 고기와 기름과 양념장과 맥주로 되었는걸요.

……이러면 아저씨랑 다를빠가 없네요.

히라츠카 선생님도 이렇게 여자력을 잃어버린걸까요……



" 우선 생맥으로 괜찮겠지? "

" 반대로 그 외에 선택지가 있냐고 묻고 싶은걸요. "

" 음식은? 먹고 싶은거 있어? "

" 선배에게 맡길께요. "

" ……난문이네. "



어렵다는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 선배.

봉사부에서 억지로 의뢰를 받을 때 선배는 이런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런 선배의 표정을 보는 것이 싫지 않았는걸요.

그러니까…… 학생 회장을 할 때 그렇게 매일같이 봉사부를 찾을 정도 였으니깐요.

……그건 그렇고 그냥 주문을 결정하는 건데 선배 너무 고민하는거 아닌가요?



" 저, 저기… 별로 제가 좋아하는 것을 맞추라는 퀴즈 같은게 아닌걸요? 평범하게 갈비가 먹고 싶은거니깐요, 거기에 샐러드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거든요. "

" 그런거냐? 불고기 가게에서 화려한 메뉴를 필사적으로 찾을 필요는 없었던거냐… 파스타라던가. "

" 그런 말만 하면, 호화라울 것 같은 이름의 고기만 부탁할꺼에요? 샤토 브리앙이라던가. "

" 그 녀석들은 조금 레벨이 높지 않냐. 조금 레벨을 높인 다음에 싸우도록 하지. "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 희망사항을 담은 선배의 선택으로 주문이 결정 됐다.



" 아, 소금구이 맛있겠네요~ " 

" 여기는 혓살이 맛있어. "

" 헤에, 잘 아시네요. 자주 오나봐요? "

" 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때 오는 정도니까. "

" 저번 봤던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말인가요? "



여자친구라고 말할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아니, 보통 혼잔데. "

" 드디어 혼자 고기 구워먹기까지 진화한건가요…… " 

" 어이, 그만 둬. 불쌍한 사람 보는 시선으로 보지말라고, 그래도 최근에는 마음속으로 독백하는 기술까지 배웠다고. "

" 점점 더 슬픈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요, 선배. 그렇게 혼자 올 때는 ㅈ…… "



『 맥주 나왔습니다--!! 』



" 아아, 정말… "



……말할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왠지 부끄러워집니다. 

선배에게 들리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할께요.



" 미안, 방금 뭐라고 하지 않았나? "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선배! 빨리 잔 올려주세요! 건배! "

" 오, 오오…… 건배… "

" 어라~? 선배 조금 텐션 낮지 않나요? "

" 나는 평소대로라고, 오히려 네가 너무 텐션이 너무 오른거잖아? 처음 고기를 먹는 초등학생 같다고… 코마치가 분명 이랬을꺼야, 분명. "

" 에~ 그야 고기잖아요! 고기. 게다가 오늘 금요일이니깐요? 여러가지 싫은 일이 많았지만 벌써 다 잊었어요! "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텐션 엄청 올라가버렸네요, 저.

처음 예정과 다르게 선배에게 분명 폐를 끼쳐버렸지만, 그래도……이 일주일간 이 시간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일했으니깐요.

조금 텐션이 올라가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 금요일 밤만큼 사축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시간은 없으니까. "

" 그렇다니까요~ 선배도 조금 더 텐션 올려도 좋다니깐요. "

" 뭐, 아무래도 좋지만 말야…… 필름 끊길정도는 마시지 말라고. "

" 아, 알고 있는걸요…… 그건 그렇고 선배, 마시는 속도 너무 빠르지 않나요? "

" 나는 자신의 한계 주량을 알고 있으니깐 말야. "

" 어른이네요~ "

" 한살 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말야. "



한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어른이 되면 한 살 차이 정도는 별로 차이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때의 한 살 차이란 아주 컸던거 같습니다.

1년 일찍 학교에서 없어지고 마니깐요.

그때의 저는 어떻게 해도 그 세 명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 그렇네요. 거기에 저 4월생이니깐요. 잘하면 선배와 같은 학년이 될 수 있수도 있었고… "



만약 제가 선배들과 같은 학년이였다면……

뭔가 달라졌을까요? 아니면 아예 만나지도 못했을까요?



" 4월 16일이였던가…… 확실히 2주정도 빨리 태어났으면 2학년이였을지도…… 근데 왜그래? 고개를 숙이고? "



아~ 정말! 지금까지 정확히 생일을 기억하거나 하는 어필은 약았다고요!!

저도 모르게 표정 풀어져버렸잖아요!!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엉망이 되버렸잖아요!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봐, 봐요! 선배 혓살 소금 구이에요! " 



동요를 숨기기 위해 선배의 접시에 혓살 소금 구이를 올리며 화재를 돌리려고 했습니다.



" 어, 어 고마워…… 그나저나, 왠지 모르게 위화감이 있네. "

" 네? 뭔가요? "

" 네가 고기를 굽는다던가, 샐러드를 던다던가 하는 거 말이지. "

" 에-…… 그정도는 누구라도 하지 않나요? "

" 그런가? 고등학교때의 너는 뭔가 하기 싫은 일이 생기면 오히려 남자에게 시키는 이미지였는데 말야. "

"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건가요…… 하야마 선배에게는 앞에서는 제대로 했거든요. 아, 토베 선배에게는 하지 않았지만. "

" ……아아, 그래. 불쌍한 토베. "

" 덤으로 말하자면 고등학교 시절이라면 선배에게도 하지 않았겠네요. "

" 남의 일이 아니구나. 불쌍한 나…… "



솔직히 말하면, 선배에게 응석 부리고 싶다는게 고등학교때의 제 본심이였으니깐요.

토베 선배라던가 그 외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그것과는 고등학교 시절도 그렇고, 지금도 분명 다르거든요?

그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지만요-?



" 뭐, 나에게도 이렇게 한다는건 그만큼 잇시키의 사축 스킬이 높아졌다는거구나. "

" 전혀 기쁘지 않은 평가네요…… 그래도 토베 선배에게는 지금이 되어도 하지 않았겠지만요- "

" ……어떤 의미로는 온리 원인거 아니냐, 토베. "



하야마 선배와 자기가 동격이 됐다는 어필이 통하지 않는 것이 역시 선배답네요.

이런 우회적인 어필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요, 실제로는 선배의 경우 깨달은 후에, 깨닫지 않는 척 하는 가능성이 높을지도.

이런 것 외의 통찰력은 쓸데없이 높으니깐요.



그런 부분의 선배의 본심은 고등학교때의 제 입장에서는 좀처럼 들어갈 수 없는 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등학교 시절과 다르니깐요. 뭐라고 해도 우리는 이미 사회인이니깐요, 어른이라구요.

어른은 술의 힘을 빌린 수법을 쓸 수도 있으니깐요. 그러고 보면 선배는 저번에도 도중에 우롱으로 바꿔치기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역으로 저는 추태를 보였구요. ……만약 변명을 받아주신다면 저 분위기를 돋구기 위하여 마신거니깐 말이죠?

선배와 오랫만에 재회에서 텐션이 높아진 것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정말이라구요.

오늘은…… 뭐라고 해도 둘뿐이니깐요. 각오하세요, 선배!



이렇게 결심하며, 나는 선배에게 맥주를 따랐습니다.

오의 스텔스 우롱의 비법을 이미 저에게 통하지 않으니깐요!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3263454&page=2&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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