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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사상미로의 오카린티나 1 본문
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思想迷路のオカリンティーナ1 | 思想迷路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ーズ - pixi
1 「ようこそ、我が助手、牧瀬紅莉栖……いや、クリスティーナ」 俺は涙をこらえつつ、ピンバッチを紅莉栖の手にそっと握らせた── 「これが『シュタインズゲート』の選択だよ」 俺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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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나의 조수 마키세 크리스....... 아니, 크리스티나."
나는 눈물을 참으며, 핀 뱃지를 크리스의 손에 슬며시 쥐어주었다──
"이것이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야."
내가 한 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명 지금의 크리스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무의식중에 보인 반응은, 적어도 내게 있어서 한 줄기 희망임에 틀림없었다.
잃어버린 여름의 나날들.
그녀를 라보멘으로 맞아들이면서, 분주했던 일상과 비일상 그 모든 것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그녀에게 보내던 마음만이라도 기억해 준다면, 그것으로 조금은 보답 받는 것이라고──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는 크리스에게 말했다.
"그 배지는, 우리 연구소 래버러토리 멤버라는 증거. 그리고 넘버 004의 뱃지는 크리스, 네 거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란 건,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걸까?
정신을 차리자, 나는 크리스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자극할만한 말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었다.
확실히, 크리스와 이렇게 재회하기 전까지는 그녀가 살아만 있어 준다면 '그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고 결심했었다.
그것이 거짓은 아니었다.
병원 침대에서 보냈던 근 1개월 간, 크리스를 만나고 싶었다.
크리스와 이야기하고 싶고, 크리스의 미소를 보고 싶다는 그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줄곧 마주해왔다.
그리고, '더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고 다짐한 뒤, 그런 마음을 스스로 봉인했던 것이 퇴원을 앞둔 바로 얼마 전의 일이었다.
더 이상 크리스와는 만나지 않는다──
단지 그것뿐인 결의.
그것을 굳히기 위해, 1달의 대부분을 소비해 버렸다.
그런, 길고도 짧았던 갈등의 나날들.
그것은 결코 거짓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혹시, 보답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해 버리고 말았다.
내가 전해준 뱃지를 신기해하면서도 어딘가 그리운 듯이 응시하는 크리스의 모습에, 내 안에서는 기대가 부풀어 올랐다.
아주 조금이라도,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좋다.
잃어버린 나날의 단편을 크리스는──크리스라면 떠올릴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부풀어 오르는 희망을 앞에 두고, 1달 동안 쌓아 올렸던 나의 결심은 손쉽게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솔직히, 스스로의 연약함에 질려버리고 말았다.
병원 침대 위에서 굳게 다짐했을 터인 결의.
결코 가볍지 않던 결의를 아주 간단히 없던 거로 하려는 그런 자신이, 매우 어리석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희망은 피어난 뒤 서서히 몸집을 키우며 커져가는 것에 대항하지 못하고, 나는 크리스에게 말을 걸었다.
"어, 어때..... 크리스? 저기, 뭐. 괜찮다면, 지금부터 우리 라보에....."
라보에 오지 않을래?
그렇게 말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뱃지를 응시하던 크리스의 모습에, 나는 그 말을 삼켰다.
그동안 말없이 뱃지를 응시하던 크리스의 어깨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크리스의 예쁜 얼굴이 괴로운 듯 일그러지며, 뱃지를 가진 손을 떨고는──
"나..... 이걸 알고 있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크리스가 발한 중얼거림에, 몸이 경직되었다.
'설마'라는 생각과 '역시'라는 생각이 서로 부딪히고, 기대나 불안 같은 그 외의 여러 가지 감정이 서로 뒤섞이며, 사고가 멈춰버렸다.
그렇게 경직된 내게, 크리스는 얼굴을 들며 물어왔다.
"저, 어째서 이걸 알고 있는 거죠.....?"
크리스의 두 눈동자는 눈물을 머금고,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나 그 간절함을 지닌 질문에, 나는 대답을 돌려줄 수 없었다.
단지 말없이, 크리스의 눈밖에 응시할 수 없는 자신이 맹렬하게 답답해서 소리가 날 정도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어째서 나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거지? 이건 찬스라고! 이건 크리스를── 내가 알던 마키세 크리스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차라리, 크리스가 잊어버린 나날을 전부 말해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나와 크리스가 함께했던 3주간을 말한 뒤 크리스가 뭔가 생각해낸다면, 그 앞에는 한 번은 포기했을 터인 미래가 있다.
그 곳에는, 보답 받은 내 모습이 있다.
그렇다면 주저할 이유 따윈 없다.
나는 크리스의 질문에 대한 답 또한 가지고 있고, 그것을 전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어째서!?'
어떻게 해도 움직여지지 않았다.
크리스에게 건네준 라보멘 뱃지.
그것이 일으키려 하는 천재일우일지도 모르는 기적.
그런 기적 한복판에 있는데, 눈앞의 크리스에게 말을 거는 것도, 그 가녀린 몸을 끌어안는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잠자코 서서,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며 어금니를 꽉 깨무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마치 브레이크가 밟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 안에 있는 뭔가가, 크리스에 대한 마음에 강력하게 브레이크를 거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크리스를 눈앞에 두고, 나는 떠안은 딜레마로 크게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러자──
"우으..... 머리가....."
갑자기, 크리스가 괴로운 듯 신음소리를 내며 비틀거렸다.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휘청거리는 두 다리는 당장이라도 고꾸라질 것처럼 보였다.
"뭐야..... 이건?"
대체, 크리스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아마 크리스 본인조차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장면을 전에도 본 기억이 있다.
이건 페이리스 때와 같다──
그래, 페이리스가 바랬던 그때 그 세계선에서, 나는 지금의 크리스와 비슷한 상태가 되었던 페이리스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페이리스는 이후, 모든 것을 기억해 냈다.
'돌아오는 건가?'
내 온몸이 환희에 차 떨렸다.
무리라고 단념하던 것이, 다시 한 번 내 손에 들어올 지도 모른다.
기대로 가득 찬 시선을, 괴로운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는 크리스에게로 향했다.
그녀의 괴로운 듯한 표정을 기대에 찬 시선으로 응시했다.
"뭐에요.....이건....."
마침내 크리스는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웅크려 앉았다.
그 행동에,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을 터인 라보멘 뱃지가 메마른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동그란 금속제 뱃지는 지면에 구르더니, 내 발 밑에서 툭 하고 멈추고──그리고 나는 이해했다.
──아아. 그런 건가──
길가에 내던져진 작은 뱃지.
그 작은 금속 오브제가, 내 마음을 짓누르던 브레이크의 정체를 알려 준다.
어째서 지금까지 잊고있던 것인가.
어째서 잊어버리고 있던 것인가.
어째서 이런 타이밍에 기억해 낸 것인가.
병원 침대에서 괴로워했던, 1달.
그 곳에서 쌓아 올렸던 결의는 상상 이상으로 견고했다.
그 곳에 이르기까지 거쳐 온 사고를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안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었다.
'그렇구나. 이제, 독선적인 것 따위는 할 수 없겠구나.'
나는 뱃지에서 시선을 떼고,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은 채 웅크려 앉은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마키세 크리스으으으으!!!"
오가는 사람이 많은 아키하바라 중심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쓰지도 않은 채 천재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대 절규였다.
그 소리의 압력에 놀란 크리스는, 웅크려 앉은 채로 놀란 얼굴만을 내게 향했다.
"마키세 크리스, 아니 천재 소녀여! 내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나!?"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이쪽을 쏠리지만, 그러나 신경 쓰지 않았다.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왜 그러는 것이냐! 대답해라! 내 이름을 말해 봐라!"
마구 고함치듯 외치는 내 모습에, 크리스가 무서워하면서도 입을 열었다.
"호.....호오인........"
"그렇다! 피닉스에 인, 그리고 흉악한 진실의 쿄우마. 세계를 파괴와 혼돈에 빠뜨리는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호오인 쿄우마가 바로 나다!"
"그, 그건 알고 있지만....."
"알고 있으면서, 잘도 내 앞에 얼굴을 내밀었군! 나는 너희 부녀 덕에, 상당히 심한 일을 당했단 말이다!?"
".....아, 저기."
"정말이지, 나카바치를 처리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었는데, 터무니없는 방해를 하다니! 덕분에 몇 바늘이나 꿰맸는지 알고는 있나! 이 수습, 어떻게 할 것이냐, 응?"
"어떻게 라고 해도..."
"뭐야, 그런 각오도 없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건가? 네 녀석은 너무나도 시시한 여자로군! 너무 시시해서 구역질이 나온다. 이제 됐다. 천재 소녀라는 소문을 듣고, 네 녀석을 우리 라보에 맞아들일 생각이었지만, 가당치도 않다! 빛 좋은 개살구였군!"
"어..... 어, 그러니까, 뭔가 이야기가 정신없는 내용으로....."
"시끄럽다! 이쪽은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었단 말이다!"
나는 소리 높여 크리스를 매도하고, 힘차게 오른 다리를 들어 올렸다.
최소한, 마키세 크리스가 지금부터는 새로운 생활을 살아갈 것이다.
그것만큼은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치켜든 다리를 길 위에 굴러다니는 라보멘 뱃지를 향해 내리친다.
이 장소에서, 크리스의 라보멘 뱃지를 부순다.
그럴 생각이었다.
폭거라 할 수 있는 행동.
이것은, 단순한 자기만족이라고 거듭해서 되뇌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내리치는 다리를 멈출 생각은 없다.
만약, 이 뱃지가 계속 크리스의 손 안에 있게 되면, 언젠가 그녀는 기억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그 앞에서 기다리는 것은 내가 갈구하던 미래이자, 나의 마음이 보답 받는 세계.
그래, 나만의 마음이 보답 받아 버리는, 그런 세계.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무래도 내게는 그런 세계를 손에 넣는 것은 안 될 것 같다.
왜냐면 그렇잖아.
내게, 그런 자격 따위는 없으니까.
처음에는 마유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몇 번이고 눈앞에서,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소꿉친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을 위해 나는 많은 동료들의 마음을 희생해 왔다.
'아니, 희생 같이 거창한 것은 아닌가──'
우연히 만들어 낸 D 메일을 호기심대로 함부로 사용하고,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거기에 폭거를 덧씌우는 일을 반복했다.
그렇게 해서 다다른 이 장소는, 결과적으로는 훌륭한 장소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거의 세계선에서 내가 다른 라보멘들의 마음을 우롱했던 사실은 변함이 없다.
라보멘 뱃지에 새겨진 이니셜의 수.
그것은 동시에, 내가 우롱하고 지워왔던 마음의 수와 다름없다.
그런 내가, 자신만의 마음만 소중히 하며 살아가는 것 따위, 용서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결코 크리스와 만나면 안 되었다.
내 변덕과 호기심으로 불러일으킨 사건이 대체 얼마나 동료들을 상처 입혀 왔는지를 깨닫고, 입원 중 침대에서 보낸 시간동안 그에 대해 나 나름대로 생각해 각오를 다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랬을 터인데──
'세계인지 신인지 악마인지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연출을 해대다니!'
마음 속으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세계에 내뱉었다.
내리치는 다리에, 좀 더 힘을 넣는다.
"안 돼!!!"
믿을 수 없었다.
크리스가 보인 행동을, 믿을 수 없었다.
"너, 바, 바보냐 놔라!"
"안 돼! 절대로 안 돼!"
크리스, 어째서 내 다리에 매달려 있는 거지?
그 필사적인 얼굴은 도대체 뭐야?
지금의 크리스에게 있어, 이 작은 금속 오브제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이유 같은 건 모르겠지만, 왜인지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밟아서는 안 돼! 당신은 이걸 밟아서는 안 돼! 당신만큼은!"
언제나 내게, 자신만만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펼치던 천재 소녀.
항상 내 생각이 논리적이지 않다며 야유하던 천재 소녀.
하지만 지금 내 다리에 매달려 있는 이 소녀에게는 그런 모습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우와아아아!?"
크리스의 필사적인 저항에 힘이 부친 나는, 몸을 공중에서 반 회전 시키며 땅에 쓰러진다.
엄청 아팠다.
신음을 흘리며 상반신을 일으키자, 달려가는 크리스의 뒷모습이 보였다.
떨어져 있던 뱃지는 눈에 띄지 않았다.
어쩌면 크리스가 가지고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호오인 쿄우마도 땅에 떨어져 버렸군."
나는 대자로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꽂히니 이게 생각보다 따끔했다.
그렇지만, 잠깐 동안은 일어날 기운이 들지 않을 것 같았다.
마지막에 눈꺼풀에 새긴,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리던 천재 소녀의 모습을 생각하며, 잠시만 눈을 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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