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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사상미로의 오카린티나 10 본문
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 思想迷路のオカリンティーナ3 | 思想迷路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ーズ - pixi
7 傾きかけた夕日が、ラボの窓から差し込んでくる。 俺はソファに腰を沈み込ませ、顔をしかめながら、テーブルに放り出した携帯を見ていた。愛用の携帯は、電子音とランプの点滅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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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고 나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감고 있는 건 아니었다.
눈을 뜨고 있다는 감각은 있었다.
하지만 내 눈에 무언가가 비치는 일은 없었고, 단지 영원히 지속되는 어둠만이 내 시야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그 뒤, 어떻게 되어 버린 걸까?
모른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를 덮친 감각은, 세계선을 이동할 때의 그것과 아주 비슷했다.
그렇다면 리딩 슈타이너를 가지고 있는 내게는 이동 전의 세계선과 이동 후의 세계선은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랬을 터인데, 그 직후의 기억은 도무지 기억나지가 않는다.
'그래, 크리스! 크리스는 어떻게 된거지!?'
갑작스럽게, 마음속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내가 달려든 옥상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녀의 모습.
그리고 지금,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두려웠다.
"크리스....... 크리스, 어디에 있어!?"
외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내 시야에서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소녀의 모습을 찾아 소리 지른다.
"크리──"
"시끄럽네. 여기에 있잖아."
"여기는 어디.......컥!?"
안면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느껴지고, 내 입에서 이상한 비명이 울렸다.
방금 뭐지?
얻어맞은 건가, 지금?
아니, 그런 것보다, 크리스의 목소리는 어디서 나는거지?
그런 내 의문을 간파했는지, 다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오카베의 얼굴을 때린 게, 내 오른손이야. 그러니까, 나는 지금 그 정도의 거리에 있단 것을 증명했어. 그걸로 만족했지?"
그 정도의 거리?
크리스가 한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런 어둠 속에서, 크리스는 바로 내 옆에 있단걸까?
그러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다만 얼굴에 찡한 통증만이 현실이란것을 자각시킨다.
"오카베, 너무 혼란스러워하는거 아냐? 이젠, 웃을 수 없는 레벨인데."
확실히 얄미운 듯한 말이었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크리스의 것임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런 나를 바보 취급하는 듯한 음색이, 어둠에서 해매는 나의 마음에 작은 안도감을 가져온다.
"나는....... 어떻게 된 거지.......?"
천천히 그렇게 말하자, 어딘가 기가 막힌 갓 같은 크리스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오카베, 정말로 기억 못하는 거야?"
기억 못 하다니?
유일한 관측자인 이 내가, 무엇을 기억 못 한다고──
"당신, 라디관 옥상에 뛰어올라 왔지? 그것조차 기억 못 하는 거야?"
"아니, 그것은 기억하고 있지만........"
"그럼, 그 후의 일은?"
"그 후라고 해도, 확실히 리딩 슈타이너가 발동해서──"
나는 뿔뿔이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모아 허둥지둥 거리며 대답한다.
그러나 있을 법한 일인가.
크리스는 그런 내 말을 듣고 웃어버렸다.
"푸핫―! 레알임까 그거? 웃기지도 않는데요!"
이 자식.
들리기만 하고 보이지는 않는데, 이 무슨 실례란 말인가.
이유도 모른채 웃음거리가 된 것이 썩 좋진 않았지만, 묘하게도 그에 대해 싫은 감정은 피어오르지 않았다.
"당신은 라디관 옥상으로 뛰어 올라오자마자, 쓰러졌어."
"쓰러져?"
"응. 산소결핍으로."
산소결핍──?
산소결핍──??
"산소결핍이라고오!?"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나는 몸을 힘차게 일으켜──어라?
몸을 일으키자 얼굴에 덮혀있던 무언가가 떨어졌다.
그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경치.
그것은 어디선가 봤던 것만 같은 풍경이었다.
어슴푸레하고 비좁은 통로.
옆에 쌓아진 엄청난 양의 상자.
그래.
확실히 이 곳은 닥터 나카바치와 싸운 뒤, 크리스를 구해냈던 라디관 7층의──
"조금 더, 얌전히 있도록 해. 당신, 거품까지 물고, 큰일이었단 말이야."
주위의 광경을 둘러보려고 하자, 뒤에서 어깨를 잡혀 억지로 눕혀졌다.
그러자마자 곧바로 내 얼굴에 서늘하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찰싹 소리를 내며 붙는다.
"저.......젖은 타월.......?"
오른팔을 들어 올려, 얼굴에 붙은 그것을 잡은 뒤 들춰 올렸다.
시야 끝에 보이는 작은 틈.
그 너머로 크리스를 찾아낸다.
얼굴이 이쪽을 향하지 않았기에 표정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마키세 크리스인게 틀림없어서──
"정말로, 크리스.......인건가.......?"
그렇게 작게 물어 본 내게, 크리스는 다른 쪽을 바라본 채로 대답한다.
"미안하게 됐네. 내 무릎베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그렇게 말해 줘."
크리스가 말하는 것을, 또다시 이해할 수 없었다.
"무릎베개라고? 나는, 그런 리얼충적인 워드와는 인연이 없다만?"
"그럼, 당신의 텅 빈 머리를 받치고 있는 것은, 내 허벅지가 아니면 뭔데?"
────
"진짜냐!?"
진짜였다.
"됐으니까, 누워 있어."
경악한 나머지 벌떡 일어나려 했지만, 또 다시 강제적으로 눕혀졌다.
머리맡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심장이 크게 뛴다.
정말, 상상 이상의 전개에 당황하면서도 나는 어떻게든 입을 열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아직도 혼란이 채 가시지 않은 내게, 크리스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는 일 없이 천천히 달래듯 말했다.
크리스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즉 이런 말이 된다.
마키세 크리스라는 천재 뇌과학자가, 라디관 옥상에서 홀로 이 세상의 심리에 관해 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괴한이 뛰어올라와, 돌연 괴성을 지르더니 갑자기 거품을 물고 실신해버린 것이다.
마음씨 착한 천재 뇌과학자는 그런 불쌍한 남자를 아래층 계단 통로까지 질질 끌고 온 뒤, 지금까지도 거품 물고 있는 남자의 간호를 하고 있다.
뭐, 그런 느낌이지만──
'그렇다면, 그때 그 감각은 리딩 슈타이너가 아니라 산소 결핍에서 오는 단순한 현기증이였단 말인가?'
확실히 리딩 슈타이너가 처음 발동 했을 때에도 강한 현기증이라 생각했으니, 반대의 경우라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방금 설명. 뭔가 이곳저곳에 거짓말이 섞여 있단 생각이 드는데?"
"근거는?"
".......없다."
"그럼, 기분 탓이야."
"아니 너, 그렇게 시원스럽게......."
"사소한 일, 신경 쓰지 마. .......그래서 나도."
크리스는 한 순간 당황한 듯 말을 잘랐고, 그 뒤 작정이라도 한 듯 중얼거린다.
"그래서 나도, 당신에게 묻고 싶은 일이 있.......지만."
"뭐냐?"
"아무튼 저기, 그거야. 어째서 산소결핍으로 쓰러질 때까지 달린건지에 대한 납득이 가는 해석을 말이야."
"됐으니까, 이쪽을 보고 말해라. 무례한 녀석 같으니."
"좋잖아, 딱히! 그래서, 대답은!?"
일반인으로서 상식적인 지적을 한 것인데, 반대로 화를 내고 있다.
"별로, 대단한 이유 같은 건 없어. 단지, 너한테 이걸 전해 주려고 왔을 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백의의 주머니에 손을 뻗어, 안에서 작은 배지를 꺼냈다.
"아......."
내 손에 들린, 작고 둥근 금속 뱃지를 보자, 크리스가 작은 소리를 흘렸다.
"이건 네 거다. 받도록."
"그렇지만......."
나의 제안에, 변함없이 내게 얼굴을 향하지 못한 채로, 크리스가 곤혹스러운 듯 소리를 높인다.
"유감스럽게도, 네게 선택권은 없다. 네게는, 이것을 가질 의무가 있어."
잠깐 동안 라디관 7층 통로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말없이 얼굴을 돌리고 있는 크리스와, 그것을 크리스의 무릎 위에서 올려보는 나.
그 시선은 얽히지 않는다.
그리고 크리스가,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미안. 역시....... 무리."
그 대답을 듣고,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크리스는 이제, 나를 억지로 눕히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말한다.
"이유를 듣도록 할까?"
크리스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나는 그런 크리스의 옆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가만히 그녀가 입을 여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이윽고 크리스는 작은 목소리로 내게 물어왔다.
"저기.......있잖아. 당신, 어째서 묻지 않는 거야......."
"무슨 소리냐. 지금, 확실히 묻고 있잖아."
"그게 아니라. 그런 뜻이 아니고......."
──어째서 내 기억이 돌아왔는지 묻지 않는거야?──
그렇게 중얼거린 크리스의 목소리는, 왠지 작게 떨리고 있었다.
"뭐야. 물어봤어야 했던 거냐?"
"그렇게 말 하지 않았어! 다만....... 단지, 신경 쓰지 않을까 해서. 당신은 내 기억이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걸까....... 라고 생각해서."
억지로 짜내는 듯한 크리스의 소리.
그 목소리에 담긴 떨림은 조금 전보다 확연하게 커져 있었다.
그러니까 이 질문이 크리스에게 있어, 뭔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직감한다.
그러니 대답했다.
마음속에 있는 대답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한다.
"네 기억이 어떻게 되든, 내게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내, 또렷한 목소리가 크리스에게 닿는다.
그 순간 크리스의 어깨가 흠칫 하고 크게 떨렸다.
"그.......그래......."
기어들어 가듯 중얼거린 크리스의 목소리가 크게 떨렸다.
그 떨림은 크리스의 머리, 몸, 팔, 다리에, 영향이 가듯 퍼져 간다.
시야에 들어온 크리스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허약하고, 사라져버릴 것처럼 덧없어 보였다.
나는 그런 크리스를 앞에 두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직 진심을 전부를 전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에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독선적인 오카베 린타로로서 마키세 크리스를 향해, 전하지 못한 말을 마저 전한다.
"세계는 수렴한다. 그러니까 네 기억이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그런 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다다르는 결말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그렇다면 신경 쓰는 만큼, 손해겠지? 왜냐면 나는. 지금의 나는──"
──어느 쪽이든, 너를 놓아줄 생각 따위, 없으니까──
그렇게 전하자, 숙이고 있던 크리스의 얼굴이, 나를 향했다.
지금까지 마주치지 않았던 시선이, 처음으로 교차한다.
나는 말한다.
"돌아왔군. 나의 조수, 마키세 크리스....... 아니, 크리스티나."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번에야말로, 핀 뱃지를 크리스의 손에 슬며시 쥐어주었다.
"이것이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야."
상당히 멀리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어제 아키하바라에서 크리스와 기적적인 재회를 한 뒤, 아직 그렇게 많은 시간은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데도, 꽤 먼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하면서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크리스는 뱃지를 꽉 쥔 손을 가슴팍으로 끌어당겼다.
그 두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입가를 떨리고, 몸을 떨면서, 여러 가지가 떨리고 있었다.
"어째서, 울고 있는 건가....... 조수여?"
"시, 시끄러! 비겁한 녀석!"
"흠. 비겁은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전매특허다."
나의 침착하기 짝이 없는 어른스러운 대응에, 크리스가 얼굴을 붉히며 외면한다.
그리고,
"이제....... 돌려주지 않을 거니까. 돌려달라고 해도, 이미....... 늦었으니까!"
그런 말을 했다.
"아무도, 그런 말 할 생각 없는데?"
나는, 태연스럽게 대답한다.
"아아 정말! 왠지 짜증나! 엉망진창 고민하던 내가, 완전히 바보 같잖아!"
"그런가. 나 외에도, 바보가 있었던가. 그것 참 든든하군."
"아아아악! 너무 열받아서,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 오카베 주제에! 오카베 주제에!"
퉁퉁이처럼 소리 지르던 크리스는, 눈물에 젖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채, 나를 향해──
"으억!?"
달려들어──
아니, 안긴 건가.
어느 쪽이든 간에 놀랐다.
크리스가 나의 목에 팔을 두른다.
설마, 이대로 목 졸라 죽이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 포옹은 상냥하고, 매우 따뜻하고,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그립다고 생각했다.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질릴정도로──변함없네."
내게는 그 말의 의미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 내게 있어서도 크리스에게 있어서도 그것은 좋은 말일 것이다.
독선적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사라져버린 그 3주간의 나날들이 모두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와 크리스, 마유리와 다루.
거기에 페이리스, 루카코, 모에카, 그리고 미래에 있어야 할 스즈하의 앞에 광대히 펼쳐져 있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분명 괴롭고 고통스럽겠지만서도 빛나는 미래.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미래.
나는 그것을 확신하고 있다.
근거?
그런 것은 없다.
다만 확증이 있을 뿐이다.
이 나, 오카베 린타로의 절대적인 확증뿐이다.
끝
'슈타인즈 게이트 팬픽,웹소설 > 오카린티나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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