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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14 본문

슈타인즈 게이트 팬픽,웹소설/오카린티나 시리즈

[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14

rennes 2023. 9. 1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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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5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⑤ 13~14 |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⑤ 13~14 13 紅莉栖に詳しく話せと詰め寄られ、俺が馬鹿げた妄想にたどり着いた経緯を話し終えると── ──タイムパラドックスが世界線を移動させた可能

www.pixiv.net

 
 
고마운 마음으로, 가득 찼다.

곧 타임업을 맞이할 터였던 내 인생. 그런 미래를 바꾸기 위해, 필사적으로 지혜를 쥐어짜내는 우리 라보가 자랑하는 정예들.

그 와중에 홀로 대화 내용을 따라오지 못한 채, 낙오되었을 터인 마유리.

방구석에서 정말 좋아하는 장난감을 손에 들고 노는 모습을 보아도, 내게는 마유리를 탓할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이 내용은, 마유리에게는 너무 무거운 이야기다──

크리스에게 전한 말. 그것은 틀림없는 본심이었기 때문이다.

딱히 마유리를 바보 취급하고 있다거나 기대하지 않다든가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사람에게는 각각, 적합한 일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내가 마유리에게 기대했던 것은 지혜를 짜내는 일이 아니라, 이 장소에 쌓이기 쉬운 답답한 공기를 환기 시키는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유리는 마유리로서의 일을 빈틈없이 해내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판단은 아무래도, 잘못됬던 것 같군.'

마유리는 마유리 나름대로, 나조차도 포기할 뻔한 어려운 문제를, 필사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주었다. 그 일에, 감사한 마음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생각해 줬구나. 고마워, 마유리──"

난 손에 들린 메탈 우파의 작은 무게를 느끼며 마유리를 바라보았다.

적어도, 조금이라도 마유리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마유리의 머리에 손을──

"아니야. 오카린"

뻗은 내 손을 마유리가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짓던 작은 미소를 지워버리고는,

"제대로 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마유시는."

본 적도 없을 정도로 진지한 표전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괜찮다. 똑바로 듣고......"

"오카린!"

마유리의 날건 목소리에 주춤거린다. 나도 모르게 건내야 할 말을 놓쳐버렸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눈치챘는지 다른 라보멘들이 이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일임여?"

의자를 돌려 이 쪽으로 몸을 향한 다루에게, 나는 우물거리며 대답한다.

"아니, 미안하다. 별일은 아니──"

"여러분! 마유시가 타임 트래블러씨를, 찾아낸 거에요!"

내 말을 가로채버린 마유리의 목소리에 라보 안이 아주 조용해졌다. 한 순간의 침묵. 그리고는,

"에에!? 마유씨, 그거 레알임여!?"

"정말, 마유리 아줌마가!?"

다루와 스즈하가 마유리에게 달려갔다.

"정말이에요. 계속 생각하다가 이제야 겨우, 도착한 거예요. 분명 이 아이가 타임 트레블러씨일 거예요."

그러면서 마유리는 내 손에 올려진 메탈 우파를 가리켰다.

다시 찾아오는 침묵. 길고 긴, 침묵의 공간.

'으음......'

왠지

왠지 모르게 참을 수 없게 되어, 보충 설명을 하기로 한다.

"뭐 그, 그거야. 무슨 일이든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마유리로부터의 어드바이스....."

"마유시는 진심인 거에요! 분명히, 반드시, 메탈 우파가 타임 트래블러 씨인 거에요!"

내 보충을 짓밟듯이, 마유리는 단언해 버렸다.

"아니, 마유씨. 아무리 그래도 그건여...."

즉각 부정적인 말을 꺼내는 다루. 그것도 무리가 아니다. 나는 침울한 표정으로, 도움을 요청하듯 크리스에게──

"마유리, 설명해줘"

크리스의 입에서 또 다시 뜻밖의 반응이 튀어 나왔다.

저 작은 인형이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킨 타임 트래블러.

마유리가 말한 너무나도 파격적인 이론. 그것을 그 크리스가 받아들일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랬을 터인데, 마유리를 바라보는 크리스의 눈동자는──

거듭되는 놀라움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나는 크리스에게 말한다.

"아니 조수여. 뭐든 매달리고 싶은 기분은, 모르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말이다......"

"조용히 해, 오카베"

내 발언을 가볍게 뿌리치고는 크리스는 마유리를 바라보았다.

"마유리, 어째서 메탈 우파가 타임 트래블러라고 생각했어?"

"아니 그러니까, 기다리라니까. 크리스티나여, 너까지 영문을 모를....."

"모르고 있는 건 오카베, 당신이야"

크리스의 듬직한 눈동자가 빛나는 걸 보고 나는 입을 다물었다.

"마유리는, 언제나 정확하게 사물을 보고 있어. 분명 우리보다 훨씬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을 거야. 당신, 마유리랑 줄곧 같이 있었으면서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나를 몰아세우는 듯한 발언에, 언젠가 크리스가 같은 말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러고 보니, 스즈하의 아버지가 다루였던 것을 제일 처음 알아차린건, 마유리였다......'

생각해 내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크리스가 마유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유리, 부탁이야. 알려줘."

크리스의 말에 마유리는 빙그레 미소를 띄었다.

"에헤헤. 고마워 크리스 짱. 믿어줘서, 기뻐."

그리고 한 번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타임 트래블러 씨는, 이 시간대의 아이가 아닌건지? 그렇다면 이 아이도 오카린이 크리스 짱을 구해내기 위해, 다른 시간대에서 가지고 돌아온 아이인거지?"

"아니, 마유씨. 그러니까 아이라고 해도, 그게 살아있지 않음여."

다루가 끼어들었다. 곧바로 크리스가 말리려고 했지만, 그런 크리스의 행동을 마유리가 손을 내밀며 저지했다.

"아니야, 다루 군. 이 아이도 제대로 살아 있어.우리들과 같이, 여기에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훌륭한 타임 트래블러 씨인 거야──

그 말에 크리스가 반응했다.

"의미... 존재하는, 의미......인가. 범심론? 아니, 조금 달라. 뭐였지..."

혼자,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 크리스. 마유리의 해석을, 어떻게든 기존의 이념에 끼워 마추려 하는 것처럼, 투덜투덜 혼잣말을 계속한다. 그 모습이 조금은 의외였다.

그런 크리스와는 대조적으로, 역시 다루은 아무래도 납득 하지 않는 것 같고──

"뭐니 뭐니 해도, 결국 물건은 물건이지 않음? 타임 패러독스의 원인이라고 하면, 보통은 생물에 한정되잖음 상고. 그렇다면 메탈 우파가 타임 트래블러라는 해석 자체가──"

"아───!!!"

다루의 반론 도중, 스즈하가 고함을 지렀다. 무슨 일인가 하고, 전원의 시선이 스즈하에게 쏠렸다.

"그래! 타임 패러독스의 원인을 찾고 있었어!"

지나치리만큼 별 뜻이 없는 그 발언에, 나도 모르게 어안이 벙벙해졌다.

"바이트 전사여. 그럼 네 녀석은, 지금까지 무엇을 찾고 있었단 말이냐?"

"아니 있지, 타임 트래블러를 찾으라는 얘기였으니까. 무의식 적으로 나 같은 타임 트레블러에 대해서만 생각 했어. 그런데 아니였어. 정말 찾아야 했던 것은 '타임 트래블러'가 아니라 '타임 패러독스'의 원인이었던 거야!"

뭔가에 눈을 뜬 듯, 스즈하가 얼굴을 빛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니, 새삼스럽게 그런 걸 역설한다 해도 말이야......"

어딘가 얼빠진 듯한 스즈하의 말에, 의도치 않게 얼굴이 일그러져 버린다.

"아하하, 실패! 실패!"

나의 서늘한 시선을 받고, 난감한 듯이 뺨을 긁는 스즈하. 그런 스즈하에게, 크리스가 묻는다.

"그래서 뭐가 '아―!'인거야? 뭔가 생각난 것처럼 보이는데?"

"맞아, 맞아! 생각이 났다고 할까, 알고 있었다고 할까, 듣고 있었다고 할까......"

"쓸때없이 장황하다, 바이트 전사여. 요점을 말하도록."

"그러니까, 있다니까! 그 장난감이 타임 패러독스를 발생시켰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야!"

스즈하의 발언에 나와, 크리스, 그리고 다루의 눈이 크게 떠졌다. 특히 다루의 동요는 더욱 커서 "으, 거짓말 아님여?"라며 그 거구가 덜덜 떨리고 있었다.

"거짓말이 아니야. 왜냐하면 크리스 아줌마가 그렇게 말했었으니깐."

느닷없이, 어딘가 수상쩍은, 스즈하의 발언에 확고한 신빙성이 부여되었다.

"미래의 내가..... 그렇게 말했어?"

여우에게 홀린 듯한 크리스의 표정. 스즈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긍정한다.

"최초의 타임 트래블.... 그러니까, 나에게 있어서는 2년전의 일이 되는데──. 그때 크리스 아줌마한테 시공 이동의 주의점에 대해 많이 들었거든."

"그럼 그때, '사물'일지라도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냐?"

"맞아. 인간이나 생물 이외에도,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들었어."

"......레알임여?"

다루의 힘이 빠진 목소리가 작게 들렸지만, 스즈하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그중에서도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은, 연락 수단으로서의 정보 단말기래.과거로 날아갈 때는, 절대 가져 가지 말라고 했었어."

그 발언에, 내 안의 기억이 희미하게 흔들린다.

"연락 수단...... 아마네 씨, 그것은 즉, 휴대전화나 무전기 같은 걸 말하는 거죠?"

크리스의 질문에 스즈하는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었다.

'휴대전화....?'

그러고 보면──하고, 떠올랐다.

'확실히, β세계선에서 과거로 날아가기 전. 스즈하는 내 휴대전화를......'

기억에 의지하며, 스즈하에게 묻는다.

"그건 어쩌면, 같은 번호의 휴대 전화가 여러 대가 있으면, '혼선'한다든가 하는..... 그런 것인가?"

"혼선? 그게 뭐야?"

반대로 되물어져 버리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β세계선의 스즈하가, 타임머신에서 내 휴대전화를 내던졌던 경위를 설명했다.

"그래서 그 쪽의... 내가 '혼선이 되니까 가져가지 않는 게 좋아' 라고 말했어?"

"음.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다...."

스즈하는 당황한 듯한 기색을 띄우며 손가락 끝으로 뺨을 긁는다. 아무래도 이 세계선의 스즈하에게는 β세계선의 스즈하의 말과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아서──

"오카린. 그건 이상함여..."

조금 전까지 대화에서 벗어나 있던 다루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하다니 무슨 뜻이냐?"

"그니까, 같은 번호의 휴대 전화는 요즘 시대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단 말임여. 가령 영화 같은 데서도 FBI 같은 게 타겟의 휴대 전화를 카피해서 도청──이라든지, 그런 거 쌔고 쌨잖음. 그니까, 혼선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다는 거임여"

"그럼 그때 스즈하는 어째서 '혼선'이라고? 설마 스즈하가 내게 거짓말을?"

내 의문에 답한 것은 크리스였다.

"그렇지 않아. 아마네씨가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을 거야. 글쎄, 생각해 본다면──"

──혼선된 결과, 전파를 촉매로 삼아 두 휴대 전화가 연결된다──

"그 결과,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날지도 몰라. 그걸 경계했을 가능성은 없어?"

크리스가 내놓은 해답에, 스즈하가 이야기 덧붙인다.

"아아, 그렇다면 크리스 아줌마가 했던 얘기랑 같아. 아줌마는 '혼선'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전파로 같은 휴대──즉, 동일 존재끼리 연결되는 걸로,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했어. 검증은 안 했는데 위험하다고, 그러니까 과거에는 절대 가져가지 말라고."

그 말에, 나는 '즉.....'이라며 팔짱을 끼고 신음소리를 내었다.

"미래의 조수와 β세계선에서의 스즈하. 이 두 사람 모두가 '물건'으로도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건가…"

나는 다시 한번 내 손바닥에 위에 놓여져 있는, 작은 은색 인형을 응시한다.

크리스를 구하고, 제 3차 세계대전을 피하기 위해 떠났던 과거.

거기서 별 생각 없이 가지고 돌아온, 금속제 인헝.

그 은빛의 존재를 시아에 담으며 생각한다.

메탈 우파를 타임 트래블러라고 했던, 마유리의 말.

처음에는 그런 바보같은, 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조금 전의 대화를 경계로, 내 안에 있던 '부정'적이였던 생각은 '의심'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런 장난감이, 정말로.....?'

갑작스럽게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하지만, 그런 미심쩍은 가능성을 도저히 웃어 넘길 수가 없었다.

나카바치의 러시아 망명을 허락하고, 나의 죽음이 확정되어버린 이 세계선. 두 번에 걸쳐 남겨진 크리스가, 오랫동안 괴로움을 맛보아 왔다는 이 세계의 역사.

그런 냉혹하고 잔혹한 세계를 불러들인 것이, 정말 이런 작은 존재란 말인가?

"어떻게 생각하나, 조수여....?"

판단이 어려웠던 나는, 똑같은 생각에 잠겨 있는 크리스에게 견해를 묻는다.

"모르겠어. '물건'으로도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난다고 가정하다면, 그것을 일으킨 원인이 메탈 우파라는 근거가 있는 건 아냐. 그러니 안이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하지만──"

크리스는 입가에 손을 대고, 눈을 가늘게 떳다.

"상황적으로는, 일치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는 말은?"

"즉, 세계선 이동을 동반해 변화한 상황. 적어도, 그 변화들 중 두 가지에 메탈 우파가 얽혀 있어."

나카바치의 러시아 망명 성공.

일주일 전, 내가 크리스에게 고했던 '세계 대전의 회피 실패'라는 설명.

이 두 가지의 변화 모두에, 메탈 우파가 관련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크리스는 그렇게 말했다.

"뭐 그렇지만, 단 둘뿐이라면 우연의 일치라는 것도──"

"단 둘뿐이 아니야. 둘씩이나, 라고 생각해야 해. 오카베,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변화는 지금 말한 두 가지를 제외하고 또 뭐가 있어?"

"다른 말을 들어도, 그 뒤로는..... 내가 죽는 일 정도....군"

"그래.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변화는, 당신의 죽음을 포함한, 그 세 가지뿐이야. 그 중 두 가지는 분명히 메탈 우파가 관련되어 있어. 확률으로 치면 66.6%. 미묘한 숫자이긴 하지만 부담없이 넘어가기에도 조금 신경 쓰여.. 게다가──"

──당신의 죽음도, 메탈 우파가 얽혀있지 않았다고는, 장담할 수 없어──

그렇게 말한 크리스의 말에, 나는 허를 찔린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폭론 아니냐? 이런 인형이 나의 죽음에 연관된 것은, 너무──"

"기억해 내, 오카베."

반기를 들려던 나의 말을, 크리스의 낮게 억누른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마유리의 죽음이 확정되어 있던 세계선. 그 원인은 당신이 처음 보낸 D메일이었어. 하지만 마유리가 죽는 상황은 천차만별. D메일이 SERN을 불러온다는 직접적인 상황도 있었지만, 아무런 맥략도 없이, 그것이 일어나는 일도 있었어. 즉──"

──세계선이 결정하는 것은, 결과뿐이야. 거기에 이르는 과정은, 정해져 있지 않아──

그러니까, 나의 죽음이 메탈 우파와 무관하다고 단언 할 수 없다고, 크리스가 주장한다.

"그럼, 내 죽음까지도 메탈 우파가 원인이라고?"

"단언할 수 없어. 그래도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할 뿐이야. 그러니까, 완전히 엉뚱한 판단을 할 수도 있어. 하지만...."

거기서 말을 멈추고,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크리스.

나는 그런 그녀의 옆 모습을 보면서 그 너무나도 냉정한 사고가, 무슨 대답을 산출 해낼지, 조금이지만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안 돼, 결론을 낼 수 없어."

크리스의 입에서 무심한 말이 흘러나온다. 그 표정에서, 냉정을 숨기는 듯한 초조함이 엿보인다.

"정말, 이 생각대로 움직여도 괜찮은 거야? 이게 맞는 거야? 시간이 없어. 더 이상 잘못하면 안돼. 만약에라도 잘못하면....."


평소 자신감이 넘쳐 흐르던 모습과는 대조적이게,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눈동자. 그 모습에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크리스의 중얼거림에 점점 초조함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녹아들어 간다.

"정보가 필요해. 적어도, 메탈 우파와 관련이 있는, 다른 변화. 그런 정보가 또 있다면──"

크리스의 시선이 나를 사로잡았다.

"오카베, 뭔가 없는거야? 내가 모르는...... 관측자인 당신 밖에 눈치채지 못하는, 메탈우파와 관련된 변화는 없는거야?"

매달리는 듯한 크리스의 눈동자에, 나도 모르게 두근두근 가슴이 뛴다.

그런 때와 장소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다시 한 번, 눈앞의 여성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재인식해 버린다.

가능하다면, 여기선 남자답게 조언하며 폼 잡고 싶었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정보를 입에 담을 수는 없고──

"그런 말을 들어도 말이지..."

하고, 말끝을 흐리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 나의 미덥지 못한 대답에, 크리스가 눈에 띌 정도의 낙담한다. 어깨를 떨구며 한숨 섞인 숨을 내쉬었다. 그 소리가, 왠지 무겁게 귀에 들리고, 나는 당황해서 할 말을 계속 생각해냈다.

"음, 그러니까. 뭐랄까.... β세계선에서부터 원래의 세계선에서의 일은, 거의 설명이 끝난 상태고...... 거기에다가 말이다. 세계선이 이동했을 즈음엔, 원래 메탈 우파를 가지고 있던 건, 내가 아니라, 너 자신이라서 말이다...... 그러니까, 내게 물어봐도......"

그런 변명 같은 말을 하면서, 또 다시 드는 자기혐오감. 어째서 더 근사한 말을 하지 못한 걸까, 하는 비참한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나의 그런 책임 회피라고도 할 수 있는 발언에서 번뜩인 것인지, 크리스의 눈동자에 다시 생기가 돌았다.

"나 자신...... 그래, 내가 오카베로부터 메탈 우파를 받고, 그 뒤에 세계선이 이동했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가 나를 바라보았다.

"오카베, 세계선이 이동하기 전후로, 내 언동에 변화가 있었어??"

크리스의 질문에 이번에야말로 좀 더 나은 대답을 하기 위해 부족한 머리를 억지로 돌려 대답한다.

"그렇지. 없지는..... 않아. 실제로 일주일 전의 설명이 바뀌면서, 네 안에 있는 기억에 변화가 일어났었어."

"그건 이미 알고 있어. 그거 말고는? 그 외에는 말고는 다른 변화는 없었어?"

"그 외...... 라."

작게 중얼거리며, 기억에 의지하여 생각나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내게 주관을 말하라고 다그쳤던 것은 그대로 인거지?"

"그러네, 그건 변하지 않았어."

"귀국에 관해서도 지금은 중지되어 있지만, 역시 그 이야기 자체는 이 세계선이라도 있었겠지?"

"응......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오래 전에 귀국했을 거야. 마마가 강행했으니까……"

조금 낙심한 것처럼 들리는 크리스의 말. 그게 왠지 모르게 걸렸다.

"강행? 그런 건가? 나는 틀림없이 본인의 의사대로 귀국을 결정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 어째서?"

내 발언에, 크리스의 눈빛에선 의문의 띈다.

"왜냐하면 너, 매듭인지 뭔지 어떻다고 했잖아."

"매듭? 매듭이 뭐야?"

곤란해 보이는 크리스의 눈동자. 그 말에, 희미하지만 맞물리지 않는 '무언가'를 감지했다.

"그런 걸 내가 알겠나. 도착했으니까, 매듭을 짓는다. 그런 약속이었다고, 그렇게 말했던 것은....."

그렇게 말했을 때, 자신이 느끼고 있던 '무언가'의 정체가 떠올랐다.

'이 것이, 리딩 슈타이너의 어긋남.....?'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그래도 그걸 목소리에 담았다.

"설마, 말하지 않았던 건가?"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 도착했다니 뭐가....?"

내 물음에 크리스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한다.

일주일전에 이 장소에서 부채 대신 소포를 한 손에 들고 '도착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중얼거렸던 기억속의 크리스. 그러나 그 기억은 분명히 홍리스의 기억과 어긋나 있고──

'틀림...없다......'

몸 밑바닥에서부터 떨림이 치밀어 올라왔다.

이것이 공포에 의한 것인지, 흥분에 의한 것인지, 기대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뭔가가 앞으로 진행된 것 같고, 그 감각에 몸과 사고가 격하게 떨렸다.

그런 나의 시야에, 크리스가 표정을 가다듬고 있었다.

"오카베, 일주일 전의 일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줘. 나와 당신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그때, 내가 어떤 언행을 했는지. 할 수 있는 한, 자세하게 이야기 해줘."

그 제의에 나도 모르게 주춤거린다.

"괜찮은건가? 자세히 말한다는 건, 즉──"

나는 다른 라보멘들을 둘러본다.

자세히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때, 크리스를 꼭 껴안았던 나에 대한 것이나, 내게 매달려 떨어지지 않았던 크리스에 관한 것이나, 그 밖에 모든 것들을──

"자아~ 다루 군, 스즈 씨. 마유시와 함께, 쥬시 가라아게 넘버원을 사러 가는 거에요."

갑작스런 제안이 라보에 울려 퍼진다.

"에? 마유씨, 갑자기 무슨 일임여, 우오오!?"

"아, 잠깐, 마유리 아줌마! 잡아 당기지 마!?"

"괜찮으니까, 괜찮으니까~, 어서 가・는・거・예・요!"

어안이 벙벙했다. 넋이 나간 채로, 마유리에게 끌려 라보에서 나가게 된 다루와 스즈하를 배웅했다.

그런 광경을 나와 함께 보면서 크리스가 나직이 중얼거린다.

"마유리, 별로 그렇게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저거야말로 타이밍의 산물. 시이나 마유리의 진면목이 아닌가."

확실히 좋은 타이밍에 나갔다. 그런 마유리의 특수 기능에, 나는 감탄을 금치 못며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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