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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22 본문
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8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⑧ 20~23 |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⑧ 20~23 20 木々の間を吹き抜ける風が、葉鳴りを立てる。健やかな空気に身を晒す、俺、紅莉栖、鈴羽の三名様御一行。 その誰もが一様に、月明かりを鈍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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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이네."
크리스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긴장감이 묻어났다.
작전 결행을 위한 둘만의 미팅을 마치고, 나와 크리스는 라디관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작전 결행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내 양손을 묶고 있던 수갑은 이미 풀린 지 오래였다.
타임머신을 탄 우리들은, 7월 28일 정오보다 3시간 전. 즉, 7월 28일의 오전 9시로 날아와, 남는 시간을 그대로 사전 준비에 사용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어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면, 라디관과는 무관한 장소에서 캡슐 토이를 뽑고, 거기서 교체에 필요한 플라스틱 우파를 확보. 다음은 시간 여행 전에 세운 계획을 다시 확인하는 것.
계획은 너무나 단순했다.
최초의 내가 뽑을 예정이었던, 플라스틱 우파. 그것은 내 손을 거쳐 마유리로, 그리고 크리스를 거쳐 마지막에는 나카바치의 손에 들어가야 했다.
따라서 마유리가 떨어뜨리고 난 뒤 나카바치의 건네지기 전까지의 사이에, 미리 준비해둔 우파와 바꿔치기한다.
이것만 성공한다면 결과적으로 나카바치의 러시아 망명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에 따른 변화도 원래의 모습으로 수정될 것──이라는거다.
'그렇게는 말했다만...... 너무나 단순한게 아닌가?'
새삼스럽게, 크리스의 입으로부터 나온 계획을 떠올리니, 마음이 조금 불안해진다.
"하지만 조수여. 이렇게 엉성한 계획이, 정말로 통할까?"
현재 시각을 신경 쓰며 크리스에게 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했다. 크리스가 세운 계획. 그것이 너무나도 대략적이어서, 아무래도 그 완성도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계획 내용에 간섭하게 되었다.
"생각해봤는데, 먼저 캡슐 토이를 돌려서 문제의 우파를 회수해 버리는 게 더 안전하고 확실하지 않을까?"
그런 내 의견에, 크리스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안 돼. 캡슐 토이에서 나오는 순서는, 먼저 메탈 우파가, 그 다음이 문제의 우파야. 그러니까 두 번 뽑지 않으면 회수할 수 없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미래에서 온 오카베가 메탈 우파를 뽑을 수 없게 되어버려."
아아, 그렇구나──하고 속으로 동의했다.
크리스를 돕기 위해 미래에서 온 나. 그런 내가 메탈 우파를 뽑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금기였다.
"역시, 어디선가 우파를 몰래 바꿔치기 해야...... 한다는 건가."
내가 낮게 중얼거리자, 크리스는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잖아"라며 쏘아붙이고는 긴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리고──
"알겠어, 오카베? 면밀하게 세우는 것만이 계획이 아니야. 뛰어난 책략가는 항상 계획에 오차를 두지. 그래야 비상 시에 대처할 수 있어."
차분한 눈빛으로 그렇게 말했다. 묶여있는 붉은 넥타이를,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는 크리스. 그녀의 설교는 계속되었다.
"책사가, 책략에 빠진다는 건, 단 하나의 면밀한 계획에 사로잡혀 비상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어리석은 행동을 말하는 거야. 진정한 책략가는 상황을 보고 유연하게 대처해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잘 만들어진 계획은, 오히려 대략적인 경우가 많아. 그런 거야, 알겠어 오카베?"
도대체 이렇게 말하는 크리스의 자신감은 어디서 솟아나는 걸까?
그런 것이 더욱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저 크리스가, 이렇게까지 자신만만해 하는데, 지금 의심하고 시비를 걸기보다는 믿어봐야 하나.'
나를 믿어.
이 일주일 동안, 크리스는 나에게 이 말을 몇 번이나 던져 왔다. 때로는 메일로, 때로는 매달려서, 때로는 나를 때리면서──
그 모든 것이, 믿을 만한 것들뿐이었다.
'이제 와서 의심할 여지가 있나.'
그렇게 생각하고, 화제를 적극적으로 바꿨다.
"뭐, 어쨌든 우파를 바꿔치기 하면 되는 거니까, 그 정도 찬스는 얼마든지 있을 거다."
"오카베, 그건 너무 낙관적인 거 아냐?"
혼나버렸다. 그럼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 조수는?
"찬스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글쎄, 굳이 말한다면──"
잠시 생각하더니, 크리스는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둔 우파를 꺼내 들여다보았다.
"이 시간의 오카베가 우파를 뽑고, 그것을 마유리에게 건네준 후겠지. 거기서 마유리가 우파를 떨어뜨리고, 이 시간의 내가 줍는 거야. 할 수 있다면 그 틈을 노리고 싶어."
나는 크리스의 말에 "과연"이라고 수긍하면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염려를 말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β세계선의 미래로부터 온 내가 보고 있을 거다."
"그러니까, β 오카베의 주의를 잠깐이라도 다른 데로 돌리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β오카베...... 왠지 영양소 같아서 싫은데..."
"반대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아. 게다가 동시간에 3명이나 있는 당신이 나빠.구별하기 어렵잖아."
뭔가, 뚜렷한 이유 없이 나쁜 사람 취급하는 크리스.
관자놀이를 슬쩍 움켜쥐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생각에 잠겼다.
"β 오카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좋은 방법이, 뭔가 있을텐데. 역시 그 상황이 되어야......"
멋대로 이상한 이름 사용 계약을 따낸 크리스에게, 나는 야유를 퍼부었다.
"그런 거라면, 조수가 알몸으로 미친 듯이 춤을 춘다면, β 오카베는 넋을 놓고 바라볼 게 틀림없다."
"그 전에, 당신의 더러운 말버릇을 어떻게 고쳐줄까?"
번뜩이는 크리스의 눈빛에 나는 "농담이야"라며 허둥지둥 고개를 흔들었다.
"뭐, 됐어. 어쨌든 당신이 무사히 살아남으면 방금 했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추궁할테니까."
크리스는 내가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고도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래, 고맙네."
나는 시큰둥한 대답을 돌려주고는 생각에 잠겼다.
'마유리가 떨어뜨리고 나서, 크리스가 줍기까지의 시간차. 얼마나 여유가 있었지...?'
아무래도, 그 경험으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주고받은 대화나 취했던 행동들은 기억하지만, 세세한 타이밍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뭐라 해야 할까,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기도 하지만, 크리스의 눈빛에서 드러나는 자신감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뭔가 내 시선을 끌 만한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시선을 끌기 위한..... 건 아니지만, 일단 생각은 있어. 하지만 좀 위험할지도. 아무튼 그건, 마유리가 떨어뜨린 우파를 β 오카베가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경우에 한정해. 가능하면, 다른 방법을 쓰고 싶어. 그래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임기응변으로 움직일 생각이야."
"일단 들어보겠지만, 그 위험한 방법이란 건 뭔데?"
"굉장한 건 아니야. 단순하게 내가 나인 척, 먼저 우파를 줍는 거야. 그리고 그걸 지켜본 오카베가 그 자리를 떠나면, 대신 이 우파를 굴려서, 이 시간의 나에게 줍게 한다. 이런 느낌이야."
그렇네, 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그 방법이라면, 나의 주관도 크리스의 주관도 바꾸지 않고, 우파만 바꿔치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위험하잖아. 확실히, 마유리가 우파를 떨어뜨리고 나서 네가 줍기까지는, 약간의 틈이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내가 두 명의 크리스를 보게 되거나, 최악의 경우, 너희 둘이 마주치는 상황이 될 수도..."
"그래서 위험하다고 했잖아. 나도 가능하면 그런 위험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아."
크리스는 스스로의 생각을 다시 확인하듯,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계속한다.
"일단, 최후의 수단은 준비해뒀어. 나머지는 현장에서 생각할 거야. 당신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내 질문에 항상 신속하게 대답하는 거야. 무전기 전원 끄면 사형이야. 알겠어?"
"그래 그래."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나는 문득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그때...'
희미한 기억의 실마리를 잡고, 그때의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게 떠올리려 애썼다.
'그때, 나는 6층 계단 아래에서, 7층에서 마유리가 우파를 떨어뜨리는 것을 확인하고, 그 다음──'
낡아서 퇴색한 기억에, 선명한 색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확실히..... 반대쪽의 복도에서...'
그리고 떠올려 낸, 천재일우의 기회. 그때──
"오카베. 이제 곧 아니야?"
크리스의 말에 생각을 멈추고 시계를 확인했다.
"아, 응. 앞으로 15분 정도 후면, 나와 스즈하가 타임머신을 타고 옥상에 도착할 거야."
"그래, 적당한 때네."
크리스는 짧게 중얼거리더니 심호흡을 크게 한번 했다. 그리고,
"좋아, 가자구―!"
힘차게 기합을 외치고, 작은 손을 얼굴 앞에서 꽉 쥐고는, 홀로 라디관을 향해 걸어가려──
"잠까안, 조수여."
"아, 윽!?"
혼자 걸어가려던 조수의 뒷덜미를 꽉 붙잡았다.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것보다, 전에는 이런 적 없었잖아!?"
언성을 높이며 나를 노려보는 크리스. 나는 조용히 말을 전했다.
"잘만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β 오카베의 틈을 노릴 수 있을지도 몰라."
내 말에 크리스가 기다란 눈을 크게 깜박이고는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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