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블로그
[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24 본문
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9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⑨ 24 |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ーズ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⑨ 24 24 俺は一人、柳林神社の片隅で、細長いタイムマシンに目を向けながら、大きくため息をつく。 「いったい、紅莉栖は何をやっているという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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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홀로, 야나기바야시 신사 한쪽 구석에서 가느다란 타임머신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크리스는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늘을 올려다보니, 태양이 뜨거웠다. 내리쬐는 햇볕이, 여기가 아직 여름이 한창인 7월 28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덥군......'
갈증을 견디지 못하고, 무심코 자판기에서 산 닥터 페퍼 패트병. 그것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생각한다.
그 후.
크리스로부터 "믿고 기다려"라는 연락을 받은 후, 잠잠했던 무전기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 통신을 통해 나는, 크리스가 임무를 무사히 완료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그래. 크리스는 훌륭하게 플라스틱 우파를, 바꿔치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대체 무슨 수를 사용한 거냐?"
그렇게 물어보는 내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크리스는 전파 너머에서 그 내용을 얼버무렸다.
──그건 말 할 수 없어. 아직은, 말 할 수 없어. 그렇지만 분명, 모든 게 잘 풀렸을 거야. 그러니까 오카베는 안심해도 돼──
잡음이 섞인, 심히 지친 어투.
"아직이라는 건, 언젠가는 가르쳐 주겠다는 뜻인 건가?"
그런 내 말에 되돌아온 것은, 크리스의 "반드시……이야기 할게" 라는 짧은 대답이었다. 지칠 대로 지친 목소리에, 나는 더 이상의 추궁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크리스가 시키는 대로, 한 발 먼저 타임머신이 있는 야나기바야시 신사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가능하다면 크리스가 라디관에서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싶었지만──
'해야하는 일이라니, 대체 무엇을 말하는거지......?'
라디관 옆 골목에서, 무전기를 향해 그 자리에서 대기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그런 내 의사를 거부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꼭 해야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나 먼저 야나바야시 신사로 돌아가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는, 다시 통신을 끊어버렸던 것이다.
그 이후, 아무리 불러봐도 응답은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금도 이렇게, 신사 내 한 구석에서 홀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벌써 한 시간 째. 기다리는 내내, 연락도 없고. 어떻게 된 거지?'
나는 우두커니 선 채로, 주위를 둘러봤다.
'이런......'
시야에 들어온 광경에, 재빨리 몸을 숨겼다. 루카코였다.
'딱히, 켕기는 일 같은 건 하지 않았지만......'
하지만, 루카코 역시 이 일련의 사건과 완전히 무관하다고는 할 수도 없고──
'불필요하게 주관을 바꾸는 일은, 좋은 방법이 아니야.'
몸을 숨긴 것은,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신사 내에서 나온 그가, 그대로 나를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을, 숨죽이고 지켜봤다.
'그렇다고 할까, 이런 커다란 기계랑 함께 있으면, 찾아 달라고 말하는 것 같잖아…….'
내 배후에 멈춰 서 있는, 은빛 기계. 그 불필요하게 큰 존재감에, 걱정을 느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루카코는 이쪽을 눈치챈 기색도 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신사 부지에서 나갔다.
"휴우........."
작게 한숨 돌리고, 나는 숨겼던 몸을 밖으로 드러내며, 생각했다.
'그렇달까, 이러면 마치 루카코를 노리고 쫒아다니는 스토커 같은──'
[스토커네. 체포한다.]
손에 든 무전기에서 갑작스럽게 울려퍼진 음성에 놀라, 펄쩍 뛰어오를 뻔했다.
"크, 크리스냐!?"
황급히 주위를 둘러본다.
"뒤가 텅 비어 있잖아, 헤타레 과학자."
뻔뻔한 말투의 발신지를 특정하고, 얼굴을 돌렸다.
"늦잖아, 조수. 지금까지 뭘──"
입 밖에 내뱉으려던 불평을, 무심코 삼켰다.
온몸이, 물에 빠진 생쥐. 그렇게 묘사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다.
붉은 빛이 감도는 긴 머리카락도, 입고 있는 개조 교복도, 가슴팍에 늘어뜨린 넥타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흠뻑 젖어 있었다
"흠뻑 젖었잖아! 대체 무슨 일이야!?"
따져 묻는 듯한 내 말투에, 크리스는──
"이야―, 역시 일본의 여름은 덥네. 얕봤어."
"덥다니, 너 설마 그거, 전부 땀인거냐......?"
"그럴 리가 없잖아. 좀, 뒤집어쓴 것뿐이야."
"뒤집어쓰다니 뭘....."
"물 말고 또 뭐가 있어?"
태연한 태도에, 잘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런 크리스의 모습에, 무심코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 버리고 만다.
'물을 뒤집어썼다고? 설마, 이런 상태로, 거리를 걸어왔단 말인가.....?'
떠올린 그녀의 행동은, 항상 다른 사람의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과시해왔던, 크리스다운 행동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고──
"그것보다, 너무 빤히 보지 마. 속옷이 비치니까."
그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고, 더욱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보지 말라고 했잖아."
주먹이 쥐어지자,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거, 나 마실래."
손에 쥐고 있던 페트병을 빼앗겼다.
"어, 아니 너, 마신다니 그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크리스는 뚜껑을 비틀어 열더니, 단숨에 입가에 가져다 댔다
"일단, 충고해 두는데, 그거 내가 마시던 거다......"
뒤늦은 나의 충고를 들었지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용물을 전부 들이키는 크리스.
그것을 마지막으로, 크게 숨을 몰아쉬고는, 빈 페트병을 내게 던져 주었다.
"하아~ 좀 살 것 같아."
"아니 뭐, 네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나는 상관없지만……"
어쩐지 안절부절못하고, 크리스의 모습을 힐끔거렸다. 그러자, 크리스가 나를 돌아보았다.
"오카베. 자, 이거. 약속한 물건이야."
그렇게 말하며 내민 크리스의 손에는, 작은 플라스틱 우파가 놓여 있었다.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메탈도 아니고, 레어도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평범한 우파. 마유리가 쓴 사인 글자가, 임무 완수를 말한 크리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확실히, 틀림없네. 하지만, 정말 그 상황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묻는 내게──
"아직 말하지 않을거야. 그렇게 말했을 텐데."
크리스는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직은, 말 하지 않는다.
그것이 분명히, 크리스의 주관에 의한 '아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분명, 내 주관에, 그 '아직'은 찾아올 일이 없다는 것도, 나는 이해하고 있었다.
임무는 끝났다.
세계선을 바꾼 우파를 회수할 수 있던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7월 28일에 머무를 이유 같은 건 없다. 신속하게 우리들에게 있어서의 현대로 돌아가야 한다.
섣불리 오래 머물기라도 해버리면, 어디서 누구의 주관에 변화를 일으킬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방금 전의 루카코가 좋은 예다. 다음에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어.'
그렇기에, 한시라도 빨리 이 날로부터 떠나야만 한다. 그리고──
'만약, 모든 것이 잘 풀려서, 크리스도 마유리도 나도 살아남는 세계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분명 거기에서는, 크리스의 '아직'은 없었던 일이 되어 있을거다.'
타임머신이 현대에 도착하는 순간, 세계선은 다시 이동한다.
그 때의 스즈하가 그랬던 것처럼, 타임 트래블러로서의 크리스 역시, 원래 시간으로의 귀환과 동시에, 그 역사가 고쳐지겠지.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크리스의 기억이, 그 순간 리셋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더라도 내게 크리스의 '아직'이 찾아올 일은 없다.'
그런 모든 걸 이해한 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랬었지. 아직, 묻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지."
모든 것을 삼킨 내 말에, 크리스는 짧게 "고마워"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저기, 오카베. 상담할 게 있는데 말이야."
느닷없이 말을 꺼냈다.
"상담? 뭔데. 말해 봐."
발언을 재촉하는 내 귀에, 크리스의 입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제안이 튀어나왔다.
"조금만 더...... 여기에...... 있으면 안 될까?"
그 말에, 나는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그 말은 즉, 이 7월 28일에, 조금 더 머물자.....라는 의미인가?"
크리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굳이 28일에 집착하는 건 아니야. 29일이라도 30일이라도 괜찮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이 시간에 머무르는 것은, 안 되는......걸까?"
나를 떠보는 듯한 크리스의 목소리. 내게 "안 되는 걸까"라고 묻는 크리스의 말.
나는 언제나 이 질문에 대해, '안 되는 건 아닌데'라고, '안될 것도 없지만'하고, 그 의견을 수용해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우리들이 이 시간에 머무는 위험성은 헤아릴 수조차 없어. 불필요하게 머물러서, 섣불리 누군가의 주관을 바꿔 버리면, 또 이상한 세계선에 도달할지도 모른다고?"
나의 적절한 이의 제기. 하지만 크리스는, 왠지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도 말이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이 시간에 있고 싶어. 지금의 내가, 조금만 더 오카베와 함께 있을 시간이..... 필요해."
크리스의 말. 그것이 의미하는 것을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거기에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뭔가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의 나'라고 말한 크리스의 말. 거기에는, 요동치는 커다란 무언가를, 조금이지만 엿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 돼. 논외야. 너무 위험해."
단호한 말을 거듭하며, 크리스의 소원을 묵살했다.
그런 나의 완강한 대답을 듣고, 크리스는 아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런가. 그러네....... 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딘가 자조적으로 들리는 속삭임. 마치, 자신의 부자연스러운 발언을 반성하는 듯한 목소리. 그 소리가, 왠지 내 가슴에 작은 걸림돌을 남겼다.
나는 말없이 크리스를 바라본다.
그 언제나 냉정하고, 논리정연하게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마키세 크리스. 그런 그녀가 보인, 상황 판단을 너무 잘못한, 소원. 그 의미를 상상해 보려던 순간──
"알았어, 돌아가자. 오카베, 수갑 줘."
숙였던 고개를 치켜든 크리스의 목소리에, 쌓아올려지던 생각이 뿔뿔이 흩어졌다.
돌아가자고 말하는 크리스. 수갑을 꺼내라고 말하는 크리스. 그 말에, 나는 자신이 크리스의 소원을 스스로 부정한 것도 잊고 되물었다.
"......괜찮은 거냐?"
"좋든 나쁘든. 당신이 안 된다고 말했잖아?"
지극히 당연한 의견이었다.
'나는, 뭘 묻고 있는거지?'
자신의 어리석음에,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크리스의 말에 따라, 손을 백의 주머니에 쑤셔넣고, 수갑을 꺼냈다.
금속의 고리가 서로 부딪히며, 작은 소리를 냈다.
그러자──
"어...... 어이, 크리스?"
내 손에 쥐어진 수갑을, 크리스가 재빨리 빼앗아 갔다. 그런 행동을 예상치 못했기에, 나는 당황한 목소리를 냈다.
"뭘 하는 거냐. 수갑 정도는 내가 직접 채울 수 있어. 자, 돌려줘."
돌려달라며, 크리스에게 내민 오른손.
그 순간, 오른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그리고 곧바로──
"어, 어이!?"
남은 한쪽이 크리스의 왼손에 채워졌다.
예상 밖의 전개에 눈을 부릅 떴다.
쇠사슬로 묶인 나와 크리스의 손. 그것을 바라보면서,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경황없이 난처하여 당황해 할 뿐이였다.
그런 나에게 크리스는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면 됐어. 자, 가자."
그리고, 멍하니 서 있는 나를 재촉하듯, 타임머신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연결된 내 오른손과 함께, 크리스는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이거면 된다니, 너......"
나는 크리스에게 끌려가면서, 영문을 몰라 물었다. 그런 내 말에──
"이게...... 좋아."
그렇게 중얼거린 크리스의 목소리는, 어딘가 모르게 차분하게 들렸다.
그러니까 나는 따를거야.
평소와 다름없는 크리스의 목소리를.
평소와 다름없는 크리스의 뒷모습을.
저항할 이유도 없이, 마치 충견처럼 따르며, 발걸음을 맞춘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미래의 크리스가 만들어 낸, 고뇌의 결정체. 은빛으로 빛나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길쭉한 기계.
해치를 열고, 그 안으로 크리스가 먼저 들어갔다.
"자, 빨리 가자, 오카베."
내 몸도 끌려가 타임머신의 비좁은 공간 안에 들어간다.
왔을 때와는 달리, 마주 보는 것처럼 나란히 앉은, 나와 크리스. 두 몸이 서로 밀착된다.
옷 너머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감촉과, 젖은 몸의 기분 좋은 서늘함을 느끼며, 어색해하면서──
"뭔가, 전보다 좁아진 것 같지 않아?"
그런 말을 했다. 그것은, 실감에 의한 의문과, 그리고, 아주 조금의 쑥스러움.
"......기분 탓. 그런 걸꺼다."
그런 의문에 크리스는 대답하려 하지 않고, 재빨리 조작해 해치를 닫는다.
천천히, 외부의 소리가 끊어져 갔다.
"……조용하네."
나의 솔직한 감상. 그 말에 크리스가 농담조로 말을 했다.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 이 BYEONTAE 오카베."
그런 무례한 말투에 '그렇다면, 내 양손에 수갑을 채우면 될 것을......' 라고 생각하며, 시야에 들어오는 크리스의 정수리에 시선을 떨구며, 쓴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누른다."
나는, 현대로 돌아가기 위한 버튼에 손을 얹고, 크리스에게 귀환의 동의를 구했다. 그러자──
"내가...... 누르게 해 줘."
크리스가, 그런 제안을 했다. 어째서인지 조금, 말을 더듬고 있었다.
"그건 상관없다만......"
굳이 고집할 만한 일도 아니거늘──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딱히 부정할 의미도 없이, 나는 버튼의 소유권을 크리스에게 넘겨준다.
"그럼, 맡기겠다, 조수."
크리스의 손이 버튼에 닿고, 나는 앞으로 도달할 세계선에 대해 생각한다.
크리스는, 우파를 바꿔치기 하는데 성공했다. 어떤 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크리스는 성공시켰다.
이걸로 모든 것이 잘 풀릴거라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올바르게 될거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크리스가 도달한, 하나의 결과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믿는 것 말고는 없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크리스의 머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무슨 일이냐?"
문득 정신을 차리고, 말을 걸었다.
버튼에 손가락을 댄 크리스. 그 몸이, 조금 전부터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왜, 누르지 않지?"
이상하게 생각해서, 묻는 나. 그 말에──
"오카베...... 만약에...... 말이야."
크리스의 주저하는 듯한 목소리가, 작게 울려 퍼졌다.
"무슨 일인거냐?"
나는 짧게 물었다. 그런 내 말에 되돌아 온 것은──
"만약에...... 내가 보고 왔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조용하지만 냉정한, 그런에도 희미하게 떨리는── 그런 크리스의 목소리였다.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서, 그 목소리의 떨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대답을 망설였다.
"............"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묵묵히 크리스를 내려다본다. 그런 내 귀에, 거의 목이 잠긴 듯 가늘어진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카베가, 나를 구하는 걸, 보고 왔어......."
마치 짜내 듯이, 전해진 말. 그 의미를 읽어내 버려서, 나는──
"봐...... 버린거냐......"
목소리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말았다.
"전부...... 보고 왔어."
그것은, 또렷한 목소리. 거기서 보이는 절박한 감정에, 그것이 진실임을 의심할 수조차 없었다.
"당신이 찔리고 나서...... 아직 부족하다며, 상처를 더 벌리고...... 그런 상태인데도, 나에게 아팠냐고...... 미안하다고...... 안녕이라고......."
크리스는 그 모든 것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그 후──
우파를 바꿔치는데 성공한 후. 크리스는 박스를 가지고, 라디관의 그 장소에 숨어있었다고 한다.
복도에 수북이 쌓인 짐 더미. 그런 곳에 몸을 숨기고, 가까이에서 β오카베의 행동을, 그 기억에 새겨 넣었던 것이라고──
그런 말을 하면서, 크리스의 목소리를 떨리고 있었다.
"그런 모습일 줄은, 생각하지 않았어...... 그렇게까지 엉망진창일 줄은 몰랐어......"
크리스의 몸이 아까보다 더, 내 몸에 달라붙었다.
내 가슴에, 얼굴을 깊이 파묻은 크리스는 말했다.
"정말, 바보 같아. 오카베는......."
어딘지 나를 야유하는 듯한 중얼거림. 나는, 적절한 대답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미안해."
나온 것은, 얼버무리는 듯한, 그런 말이었다.
"너무...... 무서웠어. 눈앞에서, 오카베가 죽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돼서....... 참을 수 못하고, 몇 번이나 박스에서 뛰쳐나가려고 했어."
나는 묵묵히, 크리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죽을 리 없다는 건 알고 있는데, 그런데도...... 무서웠어."
크리스의 목소리에 섞인 떨림. 그것이 점점 커져갔다.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내 손과 크리스의 손을 묶은 쇠사슬이, 희미한 떨림에 흔들려, 작게 소리를 냈다.
"미안해...... 쉽게 주관을 알려달라고 해서....... 몇 번이고 반복하라고 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당신에게 잘난 척만 했어."
마치,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크리스의 마음.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나에 대한 사과.
그 말을 듣고, 나는 입을 열었다.
"딱히,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나는 내 멋대로, 그렇게 했을 뿐이야. 거기에 네 의사 따위는, 관계없잖아."
그러니, 사과할 필요 따위는 없다. 그러니,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그렇게 전한 내 말에, 크리스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관계없다니...... 없을 리가 없잖아."
크리스의 눈에서 흘러넘친 무언가가, 내 가슴에 스며드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사실은, 더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어. 당신에게 해야만 할 말이, 엄청나게 많이 있어."
시야에 들어오는 크리스의 머리가, 억누르지 못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떨렸다.
"지금의 기분이...... 이 마음이...... 중요해서....... 봐 버렸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내게 있는 기억이, 너무나 소중해서......"
전해져 오는 감정에, 그 떨림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몸을 맡길 뿐이다.
"하지만 말이야, 잊어버리는 거지? 나 , 이 버튼을 누르면, 전부......"
크리스의 목소리를 흔드는 무언가. 그것이 점점 커져가, 팔로, 몸으로, 그 영향을넓혀간다. 그리고──
"전부 잊는다니...... 싫어. 그런 건...... 너무하잖아...."
유난히 더 크게, 크리스의 마음이 떨린 것 같았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데.... 잊어서는 안되는데...."
목소리가 떨리는 크리스.
"미안해...... 분명 나, 잊어버릴거야...... 분명 나는 당신이 해준 일...... 전부 잊을거라고 생각해......"
크리스의 떨림이, 내 몸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렇게까지, 감정을 억누르려는 크리스를, 나는 본 적이 없었다.
'뭔가..... 뭔가 말해야만 해......'
그렇게 생각했다.
뭐라도 좋으니까, 뭔가를 말로 해서 크리스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도──
"............"
나는 크리스에게 건넬 말이 없었다. 당연했다.
'모든 것은..... 크리스의 말대로......인 것이다......'
버튼을 누르면, 크리스의 기억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없었던 일이 되고, 지금의 크리스가 주체하지 못하는 마음 전부가,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사라질 것이다.
여태까지, 줄곧 그래왔다. 그러니 분명, 앞으로도 줄곧 그럴 것이다. 그건 이미, 정해져 있는 일인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크리스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하고 싶었다.
언제나 나를 격려해 준 크리스. 고개를 숙인 내게,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언제라도 나를 일으켜 세워 준, 크리스.
그런 그녀가 이렇게까지 떨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크리스를 격려해야만 한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러니, 크리스에게 건네야 할 말을 찾아, 나는 필사적으로 사고를 돌린다.
잊었다고,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잊어도 분명, 떠올려 낼 수 있어──
반드시 내가 떠올리게 해줄게──
이런저런 싸구려 같은 말들이, 머릿속을 맴돌다 사라진다. 볼품없는 사고가, 머리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렇게 잘 될 리가 없다. 그렇게 신세 좋게, 될 리가 없다.
크리스의 입에서 부정적인 말들을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쓰레기 같은 말들만, 떠오른다.
뭔가를 말하고 싶었다. 크리스를 위해서. 지금 눈앞에서 어깨를 떨고 있는 한 소녀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격려를, 보내야만 했다.
'그런데도......'
어떻게 해도, 답답하다. 이런 때조차,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자신이, 몹시 비참하게 느껴졌다.
'이럴 때, 크리스라면 분명, 멋진 말을 했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자신의 역량 부족을 덮기 위해서, 크리스를 끌어들인 것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고── 그것이 또 다시 한심하기 그지없게 느껴져, 어떻게 해도 화가 났다.
그리고 내 입에서, 짧은 대사가 뱉어진다.
"그렇다면...... 조금만 더 머물래?"
그 말의 너무나 형편없는 완성도에, 소용돌이치던 자기 혐오가 격렬하게 솟아올랐다.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그녀를 향한, 임시방편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 당황한다. 스스로 내뱉은 잔혹한 말에, 몸이 얼어붙는다.
'조금 더 머무른다니? 머물어서 뭘 어떻게 할 거지? 아주 조금 결론을 늦춘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마지막에 도달하는 결론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 정도 연장한다고 해서, 그걸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런 건 알고 있다. 알고 있는 거다. 그런데도──
"하루, 이틀 정도라면 뭐 별 문제도......."
멋대로 말을 내뱉기 시작하는 입이, 믿기지 않았다.
설령, 여기서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고 해도, 그걸로 끝내 도달하는 결과에 긍정적인 요인이 부가될 가능성 따위, 털끝만큼도 없다.
결국 마지막에는, 크리스는 전부 잊어버린다. 내게는, 그 사실을 바꿀만한 힘 따위라고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일은, 싫을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해는, 나 뿐만 아니라 크리스 본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크리스를 붙잡는 듯한 말을 내뱉는 것 따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는데, 마치 크리스의 생각에 매달리려고 하는, 그런 나의 말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방금 전의 말은, 취소할게. 곧바로 돌아갈 필요는 없어. 나도, 조금만 더, 이대로......"
그러자──
크리스의 쓸쓸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내 미련을 끊어내듯이 들려왔다.
"안된다고, 오카베. 그렇게 하면 분명, 나는 이제 두 번 다시, 이 시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돼. 나 스스로도,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아."
──그만큼, 지금의 나는──
크리스가, 무언가를 말하려다, 도중에 멈췄다.
"저기 오카베. 나는 있지....... 박스에 숨은 채로, 줄곧 생각했어. 굉장히 좁고 무섭고 더웠지만,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마음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해서....... 그래서 답을 내고, 여기 온 거야."
나는 크리스가 하는 말의 의미를, 언제나처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크리스는 말을 이었다.
"이 내가, 지금의 마음을, 이론으로 짓누르는 데,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렸어. 필사적이었다구, 그래서 물까지 끼얹었던 거고. 그런데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괜한 소리를 했네. 미안해."
사과 할 필요 따위 없어! 쓸데없는 말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마음을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이런 거, 어렵네. ......그러니깐, 오카베. 무리하지 않아도 돼. 그렇게 필사적으로, 무슨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아도 괜찮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자신의 뺨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무언가. 얼굴을 꾸깃꾸깃 구기고, 콧물을 훌쩍이는 자신의 모습. 그런,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보기 흉한 모습에, 거기서 비로소 깨달았다.
믿을 수 없었다.
어째서 내가 울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눈물이, 무엇 때문인 건지, 그것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 잊어버리는 크리스를 생각해서인지, 잊혀져버리는 자신을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어째서 나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거지......'
그런 후회스러운 감정 때문에,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는 건지, 나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저 억누를 수 없는 감정에 흔들렸다.
"......미......미안......해."
간신히, 짧은 말을 쥐어 짜냈다.
"미안해 하지마...... 바보."
작은 상냥함이 실린 크리스의 목소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 머리를 울렸다.
참지 못하고, 수갑이 채워지지 않은 한 손으로, 크리스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에 대답하듯이, 크리스의 손이 버튼에서 떨어져, 내 등에 상냥하게 닿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크리스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런 느긋한 시간이, 흘러갔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이윽고, 크리스가 입을 열었다.
그저 묵묵히, 조용하게 서로의 고동을 듣는── 그런 광경. 비좁고 답답한 타임머신 안에서, 불필요한 소리는 전부 사라진 것 같은──
"이제...... 누를게."
그것은, 무언가를 털어내버리는 것 같은, 짧은 말.
고개를 들고, 나를 올려다보는 크리스의 눈동자.
그 눈에는 이제,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러니 나도, 솟구치려는, 한심한 흔적을 꾹꾹 누르고, 입을 열었다.
"......괜찮은 거냐?"
짧은 말을 쥐어짜내자, 크리스는 작게 웃어 보였다.
"그런 걸, 물어보는 게, 오카베답네."
"그건...... 칭찬하는 거냐?"
"그럴 리 있겠어? 폄하하는 게, 당연하잖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크리스에게 질세라, 억지로 웃어 보였다. 그런 나에게 크리스는 평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교환 조건이 있어."
그 말에, 나는 조용히 되물었다.
"교환 조건......?"
"그래, 교환 조건. 돌아가서, 만약에...... 당신도, 마유리도, 나도 무사하다면......"
"......아아."
"전부....... 과거에 있었던 일도, 지금까지 있었던 일도...... 전부, 내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어. 당신의 주관도...... 당신이 본 나의 주관도...... 전부 가르쳐 줘."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며 전해진, 크리스의 소원. 내게는 그 소원을 부정할 이유 따윈, 없다. 그래서 짧게나마, 알겠다고 대답했다.
"......길 텐데."
"괜찮아. 말로 해도, 글로 해도, 뭐든 괜찮아. 모든 것을, 내게 가르쳐 줘."
"......알겠다. 약속하지."
내 대답을 받은 크리스. 거기서 보인 아름다운 미소가, 선명하고 강렬한 기억이 되어 내 뇌리에 새겨졌다.
"절대로야?"
"그래. 이 오카베 린타로에게, 두 말은 하지 않아."
나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분명하게, 온 힘을 다해, 더 이상 없을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매드 사이언티스트도, 호오인 쿄우마도 아니네. ....그렇다면 믿어야지."
"그것 참 기쁘군."
크리스의 미소를 보고, 나도 작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생각한다. 교환 조건이라 한 이상, 뭔가 내게 메리트가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라는 , 쓸데없는 생각해── 하지만 그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
'홍리세가, 알려고 해 주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마음 속 깊이, 그렇게 생각했다.
"오카베...... 약속, 반드시 지켜야 해."
따뜻한 숨결이 목덜미에 닿는다.
"물론이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하자, 크리스는 말을 이었다.
"당신이 약속을 지키면, 나도 당신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가르쳐 준다니? 무슨 소리냐?"
"말했잖아, 교환조건이라고. 그러니까, 당신이 약속을 지키면, 나도 지킬게. 어떻게, 우파를 회수했는지. 그 답을 알려 줄게."
그런 크리스의 말에, 무심코 '정말이지, 불리한 교환 조건이로군' 이라 생각한다.
크리스가 말한, 교환 조건이라는 말. 하지만 그것은 분명, 지켜지지 못할 약속. 그것은 반드시, 내게는 찾아오리 없는, '아직'.
크리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을 터인데──
'하지만 상관없어. 더 이상, 뭘 원하는 거냐?'
밀착한 크리스의 몸.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체온을 동반한 느낌. 그리고 나를 향하는, 강하고 상냥한 그 마음. 더 이상,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니──
"그거 기대되는군."
그렇게 말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내게 크리스가 말했다.
"믿어."
마치 내 심정을 읽어낸 듯한 크리스의 목소리. 내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자──
"나는 천재잖아? 나는 상냥하잖아?"
크리스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럼...... 나를 믿어, 오카베. 반드시 약속이야......."
지금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되어 들은 말. 그것을 크리스는, 다시 한 번 입에 담고──
"자―, 돌아가자."
조금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내 손에 크리스의 손이 겹쳐지고, 우리들을 묶은 수갑이, 짤랑하고 소리를 낸다.
나는 말했다.
"우리들의 미래에── 라고 말하면, 어울리지 않을까?"
크리스가 말했다.
"너무 느끼해. BYEONTAE 오카베가 잘난 척하네."
평소와 다름없는 시시한 대화를 나누며, 수갑으로 연결된 손을 겹치고, 두 사람 몫의 마음을 겹쳐서──
그리고 두 손이, 버튼을 누른다.
분명, 그 앞에 기다리는 것이, 모든 것이 잘 풀린 세계선이기를 믿으며 나는 크리스의 고동을, 계속해서 느낀다.
충분할 정도로 훌륭한, 교환 조건. 그것을 품은 채, 나와 크리스는 7월 28일이라는 날에, 천천히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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