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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23 본문

슈타인즈 게이트 팬픽,웹소설/오카린티나 시리즈

[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23

rennes 2024. 12.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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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8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⑧ 20~23 |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⑧ 20~23 20 木々の間を吹き抜ける風が、葉鳴りを立てる。健やかな空気に身を晒す、俺、紅莉栖、鈴羽の三名様御一行。 その誰もが一様に、月明かりを鈍く

www.pixiv.net

 
 
"공작원 넘버 001, 크리스티나여. 제 위치에 도착했는가? 오버"

라디관 옆의 샛길. 거기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함 뒤로 몸을 숨긴 나는, 무전기의 송신 버튼에서 손을 떼고 대답을 기다렸다.

[예정대로, 7층에 몸을 숨겼어. 그렇달까, 바보같은 호칭으로 부르는거 그만해. 전파 너머로 바보가 옮을 것 같아. 오버.]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잡음 섞인 목소리를 듣고──

"공작원 주제에 지휘관에게 반기를 드는 건 용납 못한다. 그보다, 나를 대령이라 부르도록. 오버"

라고 무전기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차라리 어느 한 쪽의 오카베를 처리해버리고, 당신의 존재를 지워줄까? 오버.]

터무니없는 헛소리가 스피커를 울렸다.

"그래서, 타임 패러독스를 만들겠다는 건가? 과학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구나, 공작원 넘버 002, 크리스타나여. 오버."

[그것도 불사할거야. 것보다, 숫자도 늘었잖아. 적어도 통일해. 그리고 티나가 아니야. 지적할 게 너무 많아, 오버.]

그런 크리스의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를 들으며──

'아무래도, 긴장한 것 같지는 않은 모습이군.'

하고, 크리스의 뻔뻔한 소리를 믿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최종 확인을 하지. 크리스타나여, 천재일우의 찬스. 그건 어디에 있는거지? 오버."

마지막 확인이라는 의미를 담아, 전파 너머에 있는 크리스티나에게 질문했다.

[걱정 하지마. 제대로 알고 있어. 마유리가 우파를 떨어뜨리고, 그걸 β오카베가 6층 계단 아래에서 감시하고 있어. 하지만 β오카베는 단 한번, 한눈을 팔아. 바로 그때가 체인지 포인트. 오버]

크리스의 대답으로, 그녀가 작전의 흐름을 완벽히 이해했다는 것을 알았다.

간단 명료.

β오카베라고 불리고 있는 나의 행동. 그걸 떠올려보면, 파고들 수 있는 큰 허점이 있었다.

마유리가 떨어뜨린 플라스틱 우파. 그것을 감시하러, 과거로 돌아온 β오카베.

거기에서 우파를 바꿔치기 할 틈 따위 없는 것처럼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만도 않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반드시 β오카베의 감시에서 피할 수 있을거다'

그때──

6층 계단 아래에서, 7층에 있는 마유리가 우파를 떨어뜨리는 것을 확인한 뒤, 5층에서 계단을 올라오는 크리스를 발견한 나는──

'급히, 반대편 계단 난간에 몸을 숨겼다.'

그 때 크리스를 지나칠 수 있던 것에 '특이한 형태의 계단 덕분이라 살았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7층을 향하고 있던 β오카베의 감시가 그 순간만 풀렸다는 기억.

"그 순간에, 우파를 바꿔치기한다."

마치 그것을 위해 미리 준비된 듯한 공백의 순간. 거기에 모든 것을 건다.

간단하고 명확한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이 작전을 성공시키는 비결은, 스피드다.

마유리가 떨어뜨린 우파. 그것을 감시하는 β오카베.

찬스는, β오카베가 아래층의 크리스를 경계해 몸을 숨긴 후 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크리스가 β오카베를 지나쳐, 7층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
 
매우 짧았다. 아마도 15~20초 정도였을 것이다.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재빠르고 신속하게 임무를 완수해야 했다.

그렇기에 가장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7층에 몸을 숨길 필요가 있었다.

그 위에서, 떨어진 우파와 6층에 잠복해 있는 β오카베 양쪽 모두를, 감시해야 했다.

[그것보다도, 오카베. 뭐라고 해야 할까, 몸을 숨기는 방법 말이야..... 확실히 여기라면 우파도 β오카베도 잘 보이겠지만..... 이건 좀 바보 같지 않아?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너무 부끄럽지만, 오버]

무전기에서 들려온, 크리스의 부정적인 의견을, 나는 단칼에 잘라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그야말로 비기, '뭐야, 상자야?'라는 거다! 유명한 수염 난 멋진 공작원도, 이 방법으로 수많은 위기를 넘긴 것이다! 얕보지 마라! 우오오오오옷ー!"

대단치도 않은, 단지 옛날에 플레이 했던 게임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따라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β오카베가 메탈우파를 회수하고──
마유리가 캡슐토이를 발견해──
내가 마유리에게 부탁받아 플라스틱 우파를 뽑고──
크리스가 마유리가 떨어뜨린 우파를 줍는다──

이렇게 많은 요소가 집중된 7층. 좀처럼 몸을 숨기기에는 장소가 마땅치 않고──

'고육지계의 상자 작전. 이런 방법밖에 생각나지 않아......'

내가 제안한 묘안.

그것은, 확실히 안전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불안정하다. 만일, 누군가가 상자를──이라는 상상을 하니, 불안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크리스는 나의 안을 듣고, "그게 제일, 확실할 것 같아."라며, 상자를 이용한 포지셔닝에 동의했다.

'그 크리스가 현장에서 버티고 있는데, 안전한 장소에 있는 내가 불평할 순 없지.'

그런 생각으로, 치밀어 오르는 불안을 누른다.

내 계획. 크리스의 판단력. 그것에 의지하여, 작전을 완수하리라 믿는다.


그러자──


갑자기, 무전기에서 커다란 잡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건, 타임머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의 영향인가...?"

잡음의 정체를 상상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무전기에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카베, 지금 굉장한 소리가 났어. 아마 β오카베가 옥상에 도착했나봐. 오버.]

그 상황을 전하는 크리스의 말에, 나는 재빨리 대답했다.

"오버는 그만 됐어. 지금부터는 송신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줘. 나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싶어."

[알겠어.]

크리스의 짧은 동의가 실린 전파에, 아마 β오카베가 옥상의 문을 열어서 생긴 듯한 충격음이 섞였다.

[β오카베가 왔어.]

크리스의 말을 증명하듯, 누군가가 계단을 분주하게 뛰어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지금부터가, 진정한 승부다."

이제부터는, 크리스가 송신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는 한, 나는 크리스를 격려할 수도 없다.

일방통행인 무전기의 기능이, 어쩐지 답답하다고 느껴졌다.

크리스의, 억눌린 목소리가 들린다.

[무사히, 메탈 우파를 입수한 것 같아.]

나는, 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와아― '라이넷'이다―]

익숙한 목소리가, 작게 들렸다. 아마 마유리가, 캡슐 토이를 발견했을 때의 환호성이겠지.

곧 바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β오카베가 마유리와 스쳐, 내려갔어. 마유리도 어딘가에 갔나봐.]

크리스가 전한, 현장의 상황. 그것은, 「최초」와 「β」의 경험을 함께 가지고 있는, 내 기억과 똑같았다.

"순조롭군. β오카베도 마유리도, 상자 속의 크리스를 눈치채지 못했어.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어."

나는 긴장감에 군침을 삼키며, 무전기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머지않아, 크리스의 현재 상황 보고가 흘러 나왔다.

[마유리가 돌아왔어. 최초의 오카베도 마찬가지야.]

'그렇다면 이제 처음 만난 오카베는, 캡슐토이에서 문제의 우파를 뽑게 될 거다.'

그 예상대로──

[앗, '우파'다!]

[그거, 레어한 거냐?]

[레어하진 않지만, 굉장히 귀여워──]

기억에 뿌리박혀 있는 마유리와의 대화. 그 목소리가 내 귀와 마음을 떨리게 했다. 긴장감 때문에 무전기를 쥔 손이 땀이 맺힌다.

그리고──

[오카베, 마유리가 떨어뜨렸어......]

그 말에 작전 개시가 임박했단 것을 직감했다.

현 상태로서는, 아직 β오카베의 감시는 계속되고 있다. 지금 움직이면, 크리스의 모습이 β오카베에게 발각될 것이다.

움직여야 할 때는, 계단을 올라오는 크리스를 경계한 β오카베가, 감시를 소홀히 하는 순간이다.

'아직이다. 아직이야, 크리스.'

나는, 들리지 않을 성원을, 크리스를 향해 보낸다. 그리고──

[걱정하지마.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니까.]

마치, 나의 심정을 읽어낸 듯한 크리스의 말이, 나의 걱정을 누그러뜨렸다.

'역시, 크리스로군.'

나는 마음속으로, 너무 완벽한 조력자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 순간을 기다렸다.


그러자──


[오카베! 어떡하지! 아마네씨가!]

무전기 너머로 크리스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끊겼다.

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전기 버튼을 눌러 낮은 목소리로 크리스에게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버튼에서 손을 떼자마자, 곧바로 크리스에게서 답변이 돌아왔다.

[아마네씨가 있어! 조금 떨어진 곳에 숨어서 상황을 보고 있어!]

그 말에 나는 크게 당황했다.

'스즈하라니!? 어째서──'

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자신이 놓치고 있던, 큰 존재를 떠올려낸다.

'젠장! 나는, 스즈하의 과거 행적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잔뜩 흘렀다.

크리스를 구하기 위해, 나와 함께 7월 28일로 날아온 스즈하. 그녀는 그 때, 나와 떨어져서 행동했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동안에 스즈하가 무엇을 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설마, 하필이면 지금 여기서라니?!'

지금 크리스의 곁에, 스즈하가 있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 혼란스러운 머리로, 해결책을 찾으려 필사적으로 생각했지만, 내 머리의 스펙이 따라잡지 못했다.

나는 고민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자──

[β오카베의 감시가 풀렸어! 어떻게 해야 돼! 아마네 씨를 무시하고라도 가도 될까!?]

작은 절규가 내 머릿속을 크게 울렸다. 그리고 무전기는 잠잠해졌다.

'어떻게 하라는 거냐!? 스즈하를무시하면, 크리스가 그녀의 눈에 포착될 거다! 그래도 괜찮은 건가!? 시간이 없어! 망설이지 마!'

하지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한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의 주관을 바꿔서는 안 된다. 그것은 대전제다.

만약 그것을 무시하고 억지로라도 우파를 바꿔치기 해버린다면, 스즈하의 주관에 터무니없는 큰 변화를 주게 되어 버린다.

그 결과 도달하게 될 세계선은──

[오카베! 어떻게 해야 돼, 오카베!?]

다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가 이내 끊어진다.

그 침묵에, 나는 격렬한 분노가 솟아올랐다.

'지금, 크리스가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마! 당장 실행에 옮겨!'

그러나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 무거운 감정 때문에, 발을 내딛지 못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갈 거야!]

나보다도 먼저 상황을 파악한 크리스. 그녀가 최선이라고 판단한 선택을 듣고, 나는──

"안 돼... 대기해, 크리스"

이를 악물고, 크리스가 내놓은, 분명 옳은 판단이었을 선택을 부정했다.

[어째서!? 어째서야!?]

비통함을 담은 크리스의 절규.

알고 있다. 알고 있는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아무리 천재인 크리스라고 해도── 아무리 책략가 크리스라 할지라도──

하지만, 그럼에도 크리스의 모습을 스즈하의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은, 피해야했다. 왜냐하면──

──그래. 이 7월 28일은, α나 β가 교차한, 복잡한 사연이 있는 하루이기 때문이다──

스즈하의 주관이 크게 바뀐다. 그 결과, 도달하는 세계선. 그 일에, 잊었을 터인 공포가 나를 짓눌렀다.

라보 옥상에서 크리스에게 맞고 약속함으로써, 떨쳐버렸다고 생각했던 공포. 논파로 제압했다 생각했던 헤타레 과학자. 그것이 내 안에서 다시 꿈틀거렸다.

그리고, 그런 망설임이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다.

무전기로부터,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카베..... 미안...... 오카베......]

너무나도 비통에 잠긴 그 목소리. 그것이 내게, 현실을 깨닫게 했다.

실패──했구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마치 자신을 자책하는 듯한 크리스의 말.

그런 착각의 비난을 싹 지워 버리고 싶어──

"크리스, 네 잘못이 아니야! 내 판단이다!"

그런, 말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크리스가 송신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었기에 내게 뭔가를 전할 틈은 없고──

'이걸로 또...... 반복하는건가.........'

무전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걸까……'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던, 7월 28일.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내가 죽은 세계에서, 어두운 얼굴로 살아가야만 하는, 크리스의 인생.

──모든 것을 내팽개친 것처럼 보였다──

타임머신에 탑승했을 때, 스즈하에게 들은 말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런 일, 하게 둘까보냐.'

α세계선에 도달하든, β세계선에 도달하든. 반복하는 것은 나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계선을 반복해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크리스인 것이다.

'.....아직이다. 아직 뭔가가 있을 거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사실, 이제 더 이상 크리스에게 이 세계선을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면서 어째서냐!? 왜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는거야!?'

일발역전을 노리는, 나의 생각. 하지만, 아무런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딜레마에 빠져 이를 갈았다. 입안에 쇠 맛이 퍼진다.

하지만 그래도, 겉돌기를 반복하는 내 사고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었고──

[오카베...... 기다려. 아직 방법이라면 있으니까......]

그런 크리스의 차분한 목소리를, 나는 격정에 사로잡힌 머리로, 들었다.

무전기에서 정적이 흐르자, 나는 크리스에게 말을 전했다.

"아직 찬스가...... 찬스가 있는 것이냐!?"

[그건 모르겠어. 그렇지만, 생각은....... 있어]

"그건 대체, 어떤 거냐!?"

내 질문에, 무전기는 잠시 침묵하더니──

[저기 오카베. 나는, 천재인거지? 분명 누구보다도, 좋은거지? 조금은...... 상냥한 부분도 있는거겠지?]

아무런 맥락도 없이, 그런 크리스의 목소리가 느닷없이 들렸다. 도무지 속뜻을 알 수 없었다.

"물론...... 이다. 그건 내가 보증하지. 너는 그 누구보다도 총명하고, 누구보다 상냥한 여자야."

이런 상황에서 나는 또 어째서, 이렇게 경솔한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그런 스스로를 차갑게 바라보며, 크리스의 대답을 기다렸다.

[고마워. 당신이 그렇게 말해주니, 자신감이 생겨. 그러니까 기다려줘. 오카베가 그렇게 말해 준 나를, 나는 믿어. 그러니까 오카베도──]


──나를 믿고, 기다려줘──


그리고, 무전기의 소리가 끊겼다.

"어이, 크리스!?"

송신 버튼을 꽉 움켜쥐어 보아도, 그 말이 마지막이라는 듯, 무전기는 계속 침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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