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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25 본문

슈타인즈 게이트 팬픽,웹소설/오카린티나 시리즈

[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25

rennes 2025. 2.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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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0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⑩ 25完 |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リ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⑩ 25 25 あれから、ひと月がたった。 俺と紅莉栖の想いを乗せたタイムマシン。そんな銀色の細長い機械が、俺達にとっての正しい時間へとたどり着いたとき

www.pixiv.net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났다.

나와 크리스의 마음을 실은 타임머신. 그런 은빛의 가느다란 기계가, 우리들에게 있어서의 올바른 시간으로 돌아왔을 때──세계선은, 다시 이동했다.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

그것이 한때 손에 넣었지만 잃어버렸을 터인, 슈타인즈 게이트라고 불리는 세계선인지는, 솔직히 지금에 와서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대단하군, 크리스는."

라보의 소파에 거만하게 앉아 몸을 뒤척이며, 그런 중얼거림을 털어놓았다.

이 1개월 동안, 내 몸에 죽음을 예감케 하는 트러블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것은 마유리도 마찬가지여서, 실제로 지금도 바로 저기에서, 애용하는 재봉틀과 씨름 중이다.

물론, 다루나 루카코, 페이리스 그리고 모에카네도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고, 그러니까 분명, 미래의 스즈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크리스도──

"이제, 도착했을 때쯤이려나?"

나는, 크리스에게 보낸 물건이 무사히 도착했기를 바랬다.

목적지는 미국이었다.

별일 아니다. 과거에서 돌아와 보니, 나와 수갑으로 이어져 있어야 할 크리스는, 도라에몽도 깜짝 놀랄 기세로, 해외로 순간 이동해 버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은, 크리스의 귀국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는 결과였다.

그리고 역시, 그 며칠간의 기억은, 크리스의 속에는 남을 수 없었고──

'알고는, 있었지만......'

알면서도 충격은 컸다.

그렇다고는 해도, 1개월 전에 크리스가 되찾은, 라보멘으로서 보낸 추억. 그것만은, 그녀의 기억 속에, 변함없이 계속 남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가......?'

독선적인 자신을 앞세워 라디관 옥상으로 달려가, 크리스를 라보멘으로 되돌렸을, 이 세계선의 과거의 자신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생각한다.

"미국이라......"

크리스가 있을 장소. 그 먼 거리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만나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만나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세계선이 바뀌어도, 역시 나는 파일럿도, 비즈니스맨도, 스포츠 선수도 아니고, 덤으로 돈도 없어서──

어디까지나, 나는 오카베 린타로라는 이름의, 그저 중2병 대학생일 뿐이었다.

그러니, 그런 나에게는, 홍리세의 있는 곳이 너무나 멀게 느껴져서──

'이웃사촌...... 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

체념과도 비슷한 심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크리스의 그 마음.

붙잡지 못하고, 보답할 수 없었던, 형체가 없는 마음. 그게 어쩔 수 없어서, 분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번은 진심으로 만나러 가려고, 여권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만나러 간다"라고, 크리스에게 사전 연락을 넣었던 적까지 있었다. 하지만──

'당신은 대학생이잖아.'

전화 너머로 들은 크리스의 말이, 의기양양했던 내 기개를, 놀랄 만큼 맥없이 사라지게 했다.

조급해할 필요 없다고, 학생의 본분을 잊지 말라고, 또 시간을 내서 일본에 갈 테니 라며──

그렇게 전해진 크리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연상인 나보다도 훨씬 어른스러웠다.

뭐 하나도 잊을 수 없는 나보다도, 매우 냉정하고.

그러니 거기에, 어쩔 수 없을 정도의 온도차를 보고──

'결국 헛수고가 되어버렸군......'

사용될 예정이 없는 감색 여권.

그것을 라보 어딘가에 내버려 두고, 어느샌가 나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죽음으로 갈라지는 것도 아니야'라고, 솟아오르는 외로움을 억지로 끌어안고,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 가고자 하면 못 갈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잠깐 산책하러 가듯, 부담없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곳도 아닌 것이다.

그것이, 그저 대학생인 내게 있어서, 바꾸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소파에 몸을 깊숙이 가라앉혔다. 그러자──

"오카린. 그러고 보니, 마키세 씨에게 보낸 거, 슬슬 도착한거 아님여?"

PC 앞을 차지하고 있던 다루가 말을 걸어왔다.

화제가 된 것이, 미국의 크리스 앞으로 보낸 물건이라는 것을 알고, 나는 "그럴지도"라고 적당히 맞장구를 쳤다.

"아~! 그거 맞지? 오카린이 1개월 동안 만든 대작! 거기에는 마유시도 멋있게 나오고, 크리스 짱의 반응도 기대되는 거예요!"

마유리가 재봉틀을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대화에 끼어들었다.

"메탈 우파를 들고, "오카린, 이게 타임 트래블러야!" 라니, 으갹~!"

왠지, 내용과 다른 연출을 자작하는 마유리에게, 나는 무심코,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그런 나와는 대조적으로, 화려하게 떠드는 소녀에게 원망스러운 듯한 시선을 보낸 다루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낸다.

"좋겠네, 마유 씨. 오카린, 나도 조금만 더 인기남으로 해 줬으면──"

"거짓말은 안 되지, 거짓말은."

간단하게 이의를 제기하자, 다루가 그 거대한 몸을 흔들었다.

"거짓말이라니 실례라능. 아니, 사실 그렇긴 하지만여, 그래도, 차피 픽션이니까, 그런 부분은 융통성을 발휘해도 상관 없지않음?"

"알았어, 알았어. 다음에 있다면 생각해 두도록 하지."

다음 같은 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임시방편으로 거짓말을 했다.

다음 같은 건 없다. 나는 1개월에 걸쳐, 모든 것을 다 써 버렸다. 그러니까, 다음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미안하군, 다루여.'

그렇게 직접 전하지 않는 사과를 다루에게 보내면서, 떠올렸다.

──과거에 있었던 일도, 지금까지 있었던 일도, 전부, 나에게 이야기해 줬으면 해──

타임머신 안에서, 크리스가 교환 조건이라고 말하던, 약속. 전부 잊어버리는 크리스가 원했던, 단 하나의 소원.

그런 크리스의 소원에 대해, 나는 말이 아닌, 서투른 문장이라는 것에 의지해 보았다.

이런 방법의 일에는 경험이 없어, 당연히 그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부족한 어휘를 짜내어, 정신이 아득해지는 듯한 긴 작업에,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이 꼬여 버린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유리에게 묻고, 다루에게 태클을 받으면서, 1개월에 걸쳐 어떻게든 형태로 만들어 내, 보냈다. 그것은──

──적어도.

그런 생각에 마음이 이끌려서였을지도 모른다.

전부 잊는 건 싫다고──

그런 건 너무하잖아 라고──

그렇게 말하며, 몸을 떨었던 크리스.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잊어야만 했던, 크리스.

나는. 나만은, 그런 크리스를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기억하는 전부를. 크리스가 잊어버린 전부를. 그, 내가 죽어버린다는 세계선에서의 일. 거기서 경험했던 모든 마음을, 크리스를 향해 전해야만 한다.

'그게, 크리스와의 약속이다.'

그러니, 바란다.

이로써, 크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내가 글로 쓴 서투르고 변변치 않은 것으로 사라져버린 크리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 받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내가 쓴 서투른 실수 없이 사라져 버린 홍리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보상받기를, 마음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세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내가 써낸 서투른 실패작으로, 사라져 버린 홍리세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누를게, 라고──

자―, 돌아가자, 라고──

그렇게 말하며 버튼을 눌렀던 크리스의 미소. 그것이 지금도, 강렬한 기억으로, 내 뇌리에 새겨져 있다.

나는. 나만은, 그런 크리스를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기억하는 전부를. 크리스가 잊어버린 전부를. 그, 내가 죽어버린다는 세계선에서의 일. 거기서 경험했던 모든 마음을, 크리스를 향해 전해야만 한다.

'그게, 크리스와의 약속이다.'

그러니, 바란다.

이로써, 크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내가 글로 쓴 서투르고 변변치 않은 것으로 사라져버린 크리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 받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내가 쓴 서투른 실수 없이 사라져 버린 홍리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보상받기를, 마음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세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내가 써낸 서투른 실패작으로, 사라져 버린 홍리세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누를게, 라고──

자―, 돌아가자, 라고──

그렇게 말하며 버튼을 눌렀던 크리스의 미소. 그것이 지금도, 강렬한 기억으로, 내 뇌리에 새겨져 있다.

나는. 나만은, 그런 크리스를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기억하는 전부를. 크리스가 잊어버린 전부를. 그, 내가 죽어버린다는 세계선에서의 일. 거기서 경험했던 모든 마음을, 크리스를 향해 전해야만 한다.

'그게, 크리스와의 약속이다.'

그러니, 바란다.

이로써, 크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내가 글로 쓴 서투르고 변변치 않은 것으로 사라져버린 크리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 받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내가 쓴 서투른 실수 없이 사라져 버린 홍리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보상받기를, 마음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세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내가 써낸 서투른 실패작으로, 사라져 버린 홍리세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누를게, 라고──

자―, 돌아가자, 라고──

그렇게 말하며 버튼을 눌렀던 크리스의 미소. 그것이 지금도, 강렬한 기억으로, 내 뇌리에 새겨져 있다.

'그렇기에 더욱더──'

그런 생각에 마음을 포기하려 할 때, 내 휴대폰의 수신음을 울렸다.

"아~! 혹시 크리스 짱일지도~! 벌써 읽었으려나? 감상인걸까?"

마유리가 기대에 찬 목소리를 내자,

"그렇게 빠를 리가 없잖아. 1개월이나 걸렸다고."

그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집어 들고, 발신자 이름을 들여다본다.

'어라, 정말로 크리스잖아......'

황급히 옆방으로 이동한다.


등 뒤에서 “아, 역시 크리스 쨩이야~”라는 마유리의 소리와 “오카린! 낙담하기엔 아직 이르다구!”라는 다루의 야유를 흘려들으며 전화를 받는다.

 등 뒤에서 "아, 역시 크리스야~"라고 말하는 마유리의 목소리와, "오카린! 우울하기엔 일러!"라고 말하는 달의 야유를 흘려들으며, 전화를 받는다.

등 뒤에서 "아, 역시 크리스 짱이다~"라고 말하는 마유리의 목소리와, "오카린! 낙담하기엔 이르다능!"이라고 말하는 다루나만은, 그런 크리스를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기억하는 전부를. 크리스가 잊어버린 전부를. 그, 내가 죽어버린다는 세계선에서의 일. 거기서 경험했던 모든 마음을, 크리스를 향해 전해야만 한다.

'그게, 크리스와의 약속이다.'

그러니, 바란다.

이로써, 크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내가 글로 쓴 서투르고 변변치 않은 것으로 사라져버린 크리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 받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내가 쓴 서투른 실수 없이 사라져 버린 홍리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보상받기를, 마음속 깊이 바란다.

이것으로, 홍리세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내가 써낸 서투른 실패작으로, 사라져 버린 홍리세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보답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누를게, 라고──

자―, 돌아가자, 라고──

그렇게 말하며 버튼을 눌렀던 크리스의 미소. 그것이 지금도, 강렬한 기억으로, 내 뇌리에 새겨져 있다.

'그렇기에 더욱더──'

그런 생각에 마음을 포기하려 할 때, 내 휴대폰의 수신음을 울렸다.

"아~! 혹시 크리스 짱일지도~! 벌써 읽었으려나? 감상인걸까?"

마유리가 기대에 찬 목소리를 내자,

"그렇게 빠를 리가 없잖아. 1개월이나 걸렸다고."

그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집어 들고, 발신자 이름을 들여다본다.

'어라, 정말로 크리스잖아......'

황급히 옆방으로 이동한다.

등 뒤에서 "아, 역시 크리스 짱이다~"라고 말하는 마유리의 목소리와, "오카린! 낙담하기엔 이르다능!"이라고 말하는 다루의 놀림을 흘려들으며, 전화를 받는다.

"나..... 나다."

"나라니, 아니 그것 보다. 뭐야, 이거?"

수화기 너머에서, 크리스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설마...... 전부 읽은 거야?"

반신반의하며, 묻는다.

"읽었어. 그러니까 전화한 거야. 묻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생겼어."

그 날카로운 목소리에, 부끄러움이 솟아올라, 나더 머르게 머리륵 싸매고 싶어진다.

'아아... 역시, 이런 느낌의 반응일 거라고 상상했지만......'

일단, 작게 상처 입은 마음을 숨기고, 억지로 텐션을 올려가며 목소리를 낸다.

"어떠냐, 꽤나 대작 아니냐. 아무래도 나는, 문장 능력도 축복받은 것 같군! 후우―하하하!"

"뭐가 축복이라는 거야! 조잡한 어구에. 이상한 말투, 그리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설정. 여기 어디에서 눈곱만큼의 재능을 느끼라는 거야? 아니, 적어도 데이터로 보내. 이런 종이 뭉치, 평범하게 생각하면 민폐잖아."

"그...... 그래도 그렇지, 조수 주제에.... 너무하지 않은가."

아아, 차라리, 이 폭언을, 그때의 크리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은 불가능했고.

들려오는 크리스의 날카로운 말에, 내 귀만 고통스러울 뿐이었다.

"그리고 말이야, 오카베. 내가 '유사 과학' 같은 단어를 입에 담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 그것은......"

"그리고 말이야. 후반엔 왠지..... 내가 전적으로 당신에게 반한 듯한 설정은, 솔직히 말해서 불쾌하네. 도대체 어떤 사고 회로가, 그런 상황을 이끌어냈는지, 꼭 따져 묻고 싶은 심정이야."

"아니 뭐, 그거야. 표현의 자유라고 할까......"

"왜 내가, 당신이랑 수갑 같은 걸 차고 있는 거야? 이해하기 힘들어, 정말."

녹초가 되었다.

1개월 동안의 고생도, 마지막 약속도, 먼저 말을 꺼낸 장본인에 의해, 흔적도 없이 분쇄되고 말았다.

그러니까 나는 횡설수설하면서도 말한다.

"그...... 그런가. 천재는 어느 시대나 이해 받을 수 없단 말인가. 선구자는, 미움받기 마련이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다시는 붓을 들지 않겠어."

"아니, 그렇게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전화 너머의 크리스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린 것만 같았다.

"아니, 괜찮아. 애초에 여흥 같은 것이었고, 잊어줘."

"아니, 나도 너무 심하게 말했어. 그러네. 만약 이게 전부, 논픽션이었다라면── 뭐, 조금은 평가해 줄게."

그런 크리스의 말투에 조그만큼 웃음이 피어올랐다.

모든 것은 논픽션. 전부 진짜였다.

하지만, 그것을 크리스에게 이야기하고, 그리고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모든 것을 잊은 크리스에게 있어서, 지금 이 세계야말로 진짜. 이 역사야말로, 논픽션이다. 그러니──

그때의 말도──

그때의 떨림도──

그때의 마음도──

모든 것은 내가 지어낸, 변변찮은 창작물.

'그걸로, 된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가벼운 어조로 대답한다.

"논픽션이라고? 그럴 리가 있나? 그게 전부 사실이라면 그거야말로 너, 터무니없는 이야기 아닌가."

"그런가. 그렇네. 하지만, 오카베──"




──전부, 사실인 거지?──






전화 너머로 들린 말에, 나도 모르게 뿜었다.

"어​이​어​이​어​이​,​ 조수여, 괜찮은거냐? 머리, 어떻게 된 거야?"

내가 크리스를 비웃는 발언. 하지만, 크리스에게서 돌아온 말은 요점을 벗어나서──

"내 입장에서, 줄곧 이상했던 일이 있었어......"

크리스가 무슨 말을 꺼내기 시작 한건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어째서 목소리를 떨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나의 혼란을 아랑곳하지 않고, 크리스의 말은 이어져 간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 없었어. 계속 잊으려고 했어. 왜냐하면, 그렇게 부탁받았으니까.......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가능하면 잊어버리라고....... 잊지 않으면, 안 된다고......."

"무...... 무슨 이야기를......하."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나를 무시하고, 크리스는 계속 말했다.

“당신이 나를 구해줬던, 그 날. 내가, 떨어져 있던 우파를 주운 직후에──”

──나 있지. 누군가가 멈춰 세웠어──

"그때, 파파의 발표회가 있는 방에 들어가기 직전, 갑자기 말을 걸었어. 뒤돌아보지 말라고......."

크리스는 말한다.

그 목소리는 여성이었고, 그리고 자신의 등 뒤에 서서, 말을 걸어왔다고.

"그래서 말이야......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앞으로 당신에게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생길 거라고──
당신을,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지켜주는, 한 남성이 나타날 거라고──
그러니까, 그 사람을 돕기 위해, 잠자코 내 말을, 들어줬으면 한다고──

"너는...... 그런 수상쩍은 상대의 말을..... 믿었다는 건가?"

"그 사람은, 내가 가지고 있던 봉투의 내용물을 알아맞혔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로 만든 내 논문을, 구두로 재현해 보였어. 그리고 '나는 당신을 믿어. 그러니, 당신도 나를 믿어줘'라고 말했어. 그래서──"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 한 사람을 구할 거야. 그러기 위해, 나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어. 과학자로서, 가장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어──

"그렇게 말했어. 그래서, 나는 믿었어. 근거 따위는 없었지만,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말한 대로, 주운 인형을, 그 자리에 두었어."

계속 말을 잇는 크리스의, 목소리가 크게 떨리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졌으니까! 엄청나게,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했으니까!"

그런 크리스의 말을 듣고, 나는 떠올린다.

──오카베가 그렇게 말해 준 나를, 나는 믿어──

무전기의 스친 음성으로 들었던 크리스의 말. 자신이 천재인건지, 내가 상냥한건지, 그런 의문을 나에게 건냈던 크리스의 말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7월 28일에, 크리스가 내 목숨을 구한 방법. 그것이 지금 여기 와서야, 비로소 떠오른다.

'그 녀석......은......'

그것은 분명, 시간여행에 의한, 스스로와의 접촉.

자칫 잘못하면,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만행.

과학자로서, 최악의 선택.

그것이야말로 크리스가 도출해 낸, 해결 방법. 그야말로, 크리스가 택했던, 나를 구해내기 위한 방법.

그 사실에, 전화를 쥔 손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이 바보가....... 도대체 뭘...... 생각하고......'

어금니를 악다물고, 눈을 크게 뜨고, 그리고 마음속 깊이 외친다.

'아아아아아아악!!'

마음과 함께 사라져 버렸을 터인 소녀. 그런, 똑똑하고 상냥한 한 소녀와 주고받았던 교환 조건. 그것을 떠올리며, 소리 없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 나의 머리를, 전화 너머로 들리는 크리스의 절규가 뒤섞인다.

"그러니까! 나는, 봉투에서 우파를 꺼내서, 아래에 두었어! 시키는 대로 잠시 기다렸어! 대신 놓여 있던, 닮은 우파를 봉투에 넣었어!!"

크리스의 목소리가, 눈물에 젖어 있었다.

"있지 오카베…… 나, 틀린거 아니지? 시키는 대로 했던 나도, 바보 같은 짓을 했던 나도, 틀리지 않았던 거지!?"

전화 너머로, 종이 뭉치가 바닥에 우르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나는, 오카베를 구할 수 있었던 거지?

그런 크리스의 마음이 귀에 와 닿는다.

그러니 나는, 크리스의 질문에, 작게 답했다

"당연...... 하지."

그리고, 생각한다.

나에게 교환 조건이라고 말하며, 약속을 했던 크리스.

내가 약속을 지키면, 우파 교환의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던 크리스.

나는 천재라며, 상냥하다고 말하며 웃었던, 크리스.

그녀가 뿌린 씨앗이, 지금 여기서, 내 눈앞에서, 그 싹을 틔워 보였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있잖아 오카베. 전부, 정말로 있던 일인 거지? 그런 거지?"

울먹이는 목소리가 귀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오카베...... 만나고 싶어......

그 끊어질 것 같은 목소리가, 나를 격렬하게 자극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보고싶어......

그 서투른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까──

"......알았다. 기다리고 있어."

그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수화기에서, 크리스의 목소리의 여운이 느껴졌다.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곧바로 옆방으로 돌아간다. 시끌벅적한 라보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마중 나왔다

"아~ 오카린! 크리스 짱이, 뭐라고 했어~?"

"아아, 극찬이다."

"리얼임여? 그 마키세 씨가 극찬? 상상이 안됨여."

"정말이다. 완전 리얼이야."

"그런데, 오카린? 뭐 하는 거야?"

"찾는 게 있다. ......음, 여기 있었군."

"오카린? 어디 가는 거임여? 벌써 돌아가는 거냐능?"

"아니, 잠깐 근처를 산책하러."

"그렇지만, 그거 여권아님? 산책이라니, 어디 가냐능......?"

"미국이다. 잠깐 미국에, 다녀올게."

""에에에에에엑──!?""

다루와 마유리가 내는 절규를 뒤로 하고, 나는 라보의 문을 닫는다.

라보 밖은, 벌써 가을 냄새가 가득하고, 지금부터 맞이하는 겨울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듯 했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나는 아키하바라의 거리에 내디뎠고, 떠올린다.

──쓸쓸해지면, 언제든지라도 말 해. 나는, 마유리를 구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간 적도 있으니까──

──미국 정도는, 이웃 집과도 다를 바 없어. 언제든지 가 주겠어──

그것은, 귀국을 앞두고 풀이 죽은 크리스를 위로하려고 했던, 작은 거짓말. 그런 거짓말을, 약속이라는 이름의 액자에 담아 놓고 생각한다.

'교환 조건은 지켜졌다. 그렇다면 나도, 그때의 약속을 지켜야겠지. 그렇지, 크리스?'

내가 내딛는 걸음은 힘차고,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던 크리스의 말은 선명해서, 그러니, 나는 걷기 시작한다.

그 조수에게, 보고 싶다고 들었던 것이다.

그 마키세 크리스에게, 지금 당장 만나고 싶다고 들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무슨 망설일게 무엇이 있다는 건가.

나는 굳힌 마음을 간단한 선물 삼아, 크리스에게 이어지는 길을 나아간다.

그 녀석의 곁에, 나란히 서기 위해──

그 녀석의 소원을 듣고, 이번에야말로, 그 마음을 보답하기 위해서──

나는 걷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세계선일 테니까.

그러니까 분명히, 나의 세계선은, 언제라도 크리스를 향해서 수렴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어 있다고 믿으며, 나는 크리스를 향해 계속 걸어 나간다.






후기 같은 게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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