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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덤 본문

슈타인즈 게이트 팬픽,웹소설/오카린티나 시리즈

[슈타인즈 게이트]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덤

rennes 2025. 3. 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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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v의 花シュウ 작가님이 작성하셨고 2020/1/15에 허락받고 번역하였습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1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おまけ |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 花シュウの小説シ

帰郷迷子のオカリンティーナ おまけ 「だから、待っていろと言ったではないか」 どこか呆れたような俺の口ぶりに、紅莉栖が不満げな声を返す。 「だって、まさかあの後すぐにアメリカに

www.pixiv.net

 

 

"그러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잖아."

어딘가 어이없어하는 듯한 나의 말투에, 크리스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지만, 설마 그 후에 곧바로 미국으로 향할 거라고는, 보통 생각하지 않잖아........"

그런 크리스의 말을 듣고, 나는 '뭐 확실히.......'라고 생각하면서, 걸터앉은 벤치에 등을 밀어 붙인다.

가슴을 뒤로 젖히고, 하늘을 우러러보듯 고개를 들자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매우 높은 공항 로비의 천장.

그것은, 불과 하루 전 쯤에 마지막으로 봤을 거라고 생각했던 광경. 그것을 다시 보면서, 나는 중얼거린다.

'엇갈림이나 착오 같은건, 연애물의 왕도 중에 왕도라고는 해도,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지나친게 아닌가......'


──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


그때, 전화 너머로 전해진 크리스의 마음. 그런, 상냥함과 쓸쓸함으로 가득 찬 열에 휩싸인 나는, 이번에야말로 크리스의 마음에 보답해야 해──라고 생각하며, 옷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미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찌저찌 도착할 수 있었던, 외국 땅. 당연하게도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어서, 마중을 부탁하기 위해 크리스에게 연락을 취한 나는──

"지금, 일본에 도착한 참인데......"

라는 크리스의 말을 듣고, 크게 무릎을 꿇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크리스 또한 그 전화 직후에, 곧바로 일본을 향해 미국을 떠났다는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신들린 듯한 타이밍. 비행기 비행시간에, 탑승객 캔슬 상황. 그 외에도, 수많은 우연이 겹쳐, 결과적으로 나와 크리스의 재회는 방해 받았다.

그런 상황에, 내가 무심코 흘린 한마디.

"마치, 세계선의 수속 같잖아......"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었다. 그러나 그런 대수롭지 않은 말에, 크리스는 강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건 싫다고, 그럴 리 없다고, 반드시 만날 거라고──

평소답지 않게, 전화 너머로 흥분하는 크리스. 나는 그런 그녀를 달래며, 곧바로 일본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 짧은 해외 체류 끝에──

"뭐, 이렇게 만날 수 있었으니, 됐다고 치자."

나는, 등을 맞대고 벤치에 걸터앉은 조수의 존재를 느끼면서, 중얼거린다.

"......응."

크리스의 짧고 작은 대답이 들려왔다.

"기운이 없군. 이렇게 무사히 만날 수 있었으니, 조금 더 기뻐하는 게 어떠냐, 크리스티나여?"

"......응, 알고 있어."

그, 어딘가 쌀쌀맞은 목소리가 마음에 걸렸다.

나의 말솜씨 부족이 초래한 엇갈림의 트러블. 그것을, 비웃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약속한 거나 다름없는 이름의 틀린 것에 대한 태클도 없다. 그런, 정신없는 크리스의 반응이 걱정되어, 작게 마음이 술렁인다.

"정말로, 무슨 일이야? 설마, 이제 만나고 싶지 않다......거나, 그런 건가?"

"그럴 리가...... 있겠어."

등 뒤로, 크리스가 작게 고개를 흔들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럼 왜 그러는 것이냐? 노골적으로 불쾌해 보여."

"딱히,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런 게 아니야. 그냥......."

거기서 크리스가, 당황한 듯 말을 멈춘다. 그리고, 잠시 시간을 두고──

"너무....... 불안해졌어. 정말로,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이렇게 만날 수 있었잖아. 그런데도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 거야?"

"아니야. 알고 있어. 단순한 기우였다는 건,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굉장히, 굉장히 불안했어. 바로 옆에 있을 텐데,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비행기 안에서, 그런 꿈을 꿨거든──


크리스의 말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꾸...... 꿈? 설마, 안 좋은 꿈을 꾸고, 그래서 풀이 죽은 거야? 조수여, 올해로 몇 살이나 되지? 응?"

"시끄럽네! 나 스스로도, 어린애 같고 바보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쓸쓸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크리스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당신이 보내온, 뭐라고 해야 할까, 픽션인데 논픽션인 그 물건. 분명 그것 때문이야."

크리스가 말하는 '그 물건'. 그것은 틀림없이, 사라져 버린 크리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내가 적어 내린 잃어버린 역사. 지켜질 리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와의 상냥한 약속의 증거.

"정말이지. 대체 무슨 꿈을 꿨다는 거야. 그 이야기는, 그걸로 완결되어 있잖아? 그걸 이제 와서......"

"끝나지 않았어. 내 꿈속에서는, 아주 조금 상황이 달라서..... 나는..... 돌아갈 수 없었어."

등 뒤로 전해지는 떨림. 그 진동을 느끼면서, 나는 귀를 기울인다.

"오카베의 이야기로는, 7월 28일에 간 것은, 나와 당신 둘뿐이었지.....?"

그 질문을 받고, 나는 "그래"라고 짧게 긍정한다.

"그렇지만, 내 꿈에서는 그렇지 않았어.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돌아간 것은, 나 혼자였어...... 거기서 나는, 우파를 바꿔치기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라디관의 그곳에서, 모든 것을 봐 버렸어──


그렇게 중얼거린 크리스의 말. 그것은 틀림없이, 사라져 버렸을 터인, 내 기억에 새겨져 있는 크리스의 마음일 뿐이고──

"......그렇구나."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몰라, 짧게 맞장구를 친다.

크리스는 계속 말한다.

"그래서 말이야......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 마음을 이론으로 짓눌러서, 돌아가려고 했어. 하지만, 도저히 버튼을 누를 수 없었어. 봐 버린 것이,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해져서. 스스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결국 나는, 혼자 7월 28일에 계속 남게 되었어──

크리스가 입에 담은 마음.

계속 남아 있는다──라는, 꿈속에 남겨두고 왔을 터인 마음. 그것은 마치, 그때 나를 향해 "조금 더 여기에 있을 수 없을까"라고, "안 될까?"라고 물었던, 그런 크리스의 마음과 많이 닮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생각한다. 크리스가 꾸었다는 꿈속에서는, 그녀의 너무나도 상황을 판단해 그르친 소원을 억누를, 내가 없었던 것──이라고.

그러니, 외톨이인 크리스는, 그대로 과거에 계속 남아버린 걸까......?

그런 것을,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있자, 크리스가 내게 묻는다.

"오카베....... 남은 내가,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 것 같아?"

"글쎄..........다."

"정말…… 끔찍한 이야기였어. 그때부터 나는, 자신과 만나지 않도록, 누구와도 만나지 않게, 계속 혼자서 생활한 거야. 그대로 몇 날 며칠을, 당신도 마유리도 하시다도 만나지 못하고, 이 아키하바라에서 계속 홀로....... 그래서 말이야......."

──가끔, 우연히 당신과 스치거나 하면 말이야, 울어 버리는 거야──

"눈앞에 있는데, 말을 걸 수 없어. 왜냐하면, 그런 짓을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오카베의 주관이 바뀌어 버리니까. 그렇게 되면, 또 세계선이 바뀌어 버릴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참고, 필사적으로 도망친 거야. 당신에게 들키지 않도록, 만나지 않도록......."

담담하게 이어지는 크리스의 말. 그 구석구석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떨림. 그 희미한 진동이, 등 너머로 크리스에게서 전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무릎에 놓은 손을 움켜쥐면서, 작게 말한다.

"......꿈이야."

크리스의 말은,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말이야....... 그러다가, 또 다른 내가 오카베를 찾아내는 거야.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생명의 은인인 당신을 찾아내서, 그래서 라보멘이 되고......."

"단​순​한​....... 꿈일 뿐이야."

"그 후로는, 당신의 곁에는 말이야, 계속 또 다른 내가 있어....... 그래서 나는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고....... 하지만, 그래도 봐 버린 것이 소중해서 말야. 도저히 돌아갈 수가 없어. 이제 싫은데....... 외로워서 죽을 것만 같은데. 그래도 잊고 싶지 않으니까, 돌아갈 수 없어. 마치──"

──돌아가는 방법을 잊어버린 미아 같아──

크리스의 목소리에 섞인 떨림이 전해진 것처럼, 내가 움켜쥔 주먹이 떨리기 시작한다.

크리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제나, 그녀의 말의 진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건, 그냥 농담일 뿐이잖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꿈속에서 봤다는, 존재하지도 않은 크리스의 역사. 그런 것을 끌어안고, 크리스는 지금, 내 바로 뒤에서 떨고 있다.

그 떨림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너무나 어처구니없어서──

"......단순한...... 악몽일 뿐이야."

신음하는 듯한 목소리를 쥐어 짜낸다.

이제 그만하라고, 시시한 일로 흔들리지 말라고, 크리스가 입을 다물기를 바라면서 쥐어짜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크리스는 말을 멈추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말이야, 그 나는 생각해. 이제 분명, 두 번 다시 오카베를 만날 수 없을 거라고. 분명 오카베는, 나에 대해서는 눈치채지 못할거라고.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 또 다른 나와 즐겁게 걸어가는 오카베를,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그런 꿈을 꿨어──

억누르지 못하고 떠는 크리스를 등 뒤로 느꼈다. 들릴 리 없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그러니 알 수 있다. 크리스가 품은 불안. 그런 두려움의 대상이,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결말로 향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단 홀로 과거로 돌아간 크리스. 그리고,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인해 돌아가는 길을 잃은 크리스.

그런 존재할 리 없는 소녀가, 나를 향해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 나는 일어선다.

크리스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망상을, 내 안으로 끌어들여 부풀린다. 하찮은 전개와 최악의 결론을 이끌어낼 것 같은 시나리오를 깨부숴 버리기 위해, 머릿속에서 생각을 굴린다.


그,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망상을 날려버리기 위해.
과거에 남겨진 외톨이 소녀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런 역사는 없는 것이라고──


그것을 크리스에게 알려 줄 생각으로, 뒤돌아선다. 힘없이 벤치에 앉아 있는 크리스의 등을 보며, 걸쳐 입은 백의를 휘날리며,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른다.

"그럼 그 꿈의 결말을, 이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가르쳐 주지!"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주위의 시선이 모인다. 하지만, 그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유감스럽지만, 네 꿈은 해피 엔딩 일직선이다! 그리고 마땅한 시기에, 네 녀석은 나에게 푹 빠져 버리게 되겠지!"

"뭣......!?"

놀란 크리스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나를 바라본다.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아아며느으은──! 나는 깨달를 테니까! 과거에 홀로 남겨진, 덜렁이 기질 충만한 조수! 그 존재를, 이 대천재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간단하게 알아차려 버린다! 자, GJ라고 말해!"

"자...잠깐.... 오카베! 부끄러워―!"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떠들어대는 나를, 매우 당황한 크리스가 막으려 한다. 하지만──

"무르군!"

크리스의 팔을 뿌리치고, 나는 바보처럼 소리친다.

"대체로, 네 녀석이 시작한 이야기잖아! 잠자코 들어!"

"아니, 들을 테니까, 어딘가 다른 곳에서......."

"각하다! 지금 여기서다! 나는 깨닫게 되겠지! 네 녀석이 홀로 과거로 날아간 시간. 그 시간을 넘나든 순간에, 나는 또 다른 너의 존재를 깨달을거다! 남겨져서 돌아가지 못하는, 덜렁이 미아인 네 녀석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유 따위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알아차릴 것이다! 그것은 내가, 네 녀석 이상의 대천재이기 때문이다!!!"

"아니, 정말로 창피하잖아! 그건 그렇고, 이유가 아무래도 좋다니 과학자로서──"

"이유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타임머신이다! 네 녀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타임머신이 남아 있을 터! 그 야나기바야시 신사 한쪽 구석에, 언제까지고 버튼을 눌리지 않는 타임머신이 계속 남아 있을 터!"

"아아, 그런 단어를 큰 소리로!?"

"그 은빛 기계를 찾아내면, 리딩 슈타이너를 완비한하다! 지금 여기서다! 나는 깨닫게 되겠지! 네 녀석이 홀로 과거로 날아간 시간. 그 시간을 넘나든 순간에, 나는 또 다른 너의 존재를 깨달을거다! 남겨져서 돌아가지 못하는, 덜렁이 미아인 네 녀석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유 따위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알아차릴 것이다! 그것은 내가, 네 녀석 이상의 대천재이기 때문이다!!!"

"아니, 정말로 창피하잖아! 그건 그렇고, 이유가 아무래도 좋다니 과학자로서──"

"이유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타임머신이다! 네 녀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타임머신이 남아 있을 터! 그 야나기바야시 신사 한쪽 구석에, 언제까지고 버튼을 눌리지 않는 타임머신이 계속 남아 있을 터!"

"아아, 그런 단어를 큰 소리로!?"

"그 은빛 기계를 찾아내면, 리딩 슈타이너 보유자인 내게는, 모든 상황이 한눈에 보이겠지! 어딘가에 숨어서, 홀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변태 천재 소녀가 있다는 것 따위, 훤히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 설령 또 다른 크리스가 내 곁에 있더라도, 내가 남겨진 너를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달까, 흩어져라! 구경꾼들아!"

내가 360도 회전하며, 흉악한 눈빛을 주변에 뿌리자, 마치 거미 새끼 떼가 흩어지듯── 아니, 오히려 구경꾼들이 더 많아진 것 같은데.

'큭, 질 수 없지!'

나는 얼굴을 끓는점 근처까지 붉힌 크리스에게 시선을 되돌리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인다.

"알아차리기만 하면, 나는 네 녀석을 돌려보낼거다! 버튼을 누르고 싶지 않더라도, 잊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돌려보내 버리겠다! 도망치면 쫓아가서 붙잡겠어! 거부한다면, 묶어서 처넣어 주마! 강제 송환이다, 이 녀석아!"

양팔을 벌리고, 백의를 힘껏 휘날린다. 턱이 빠져라, 목소리를 있는 힘껏 높인다.

"만약 내 힘이 부족하다면, 마유리나 다루나 그 외 라보멘들에게 집합 명령을 내려 주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에게 그런 쓸쓸한 생각 따위, 하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

──어떤 상황이든, 나는 반드시 네 녀석을 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하다면, 또 울어 주겠다! 몇 번이고 울어서, 반드시 네 녀석을구해 주마!"

크리스가 보았다는, 하찮은 꿈. 나와 크리스의 재회에 찬물을 끼얹은, 시시한 꿈. 도움을 요청하는, 미아 소녀. 그런 있지도 않은 환상을 지워 버리기 위해, 나는 힘껏 외친다.

"그것이 광기의 대천재 매드 사이언티스트, 호오인 쿄우마라는 것이다아아아아!!!"

내 외침이, 탁 트인 공간에 울려 퍼진다. 주변에 모인 구경꾼들의 귀를 흔들고, 웅성거리는 공기를 흔들고, 크리스의 안에 있는 무언가를 크게 흔든다──

그런 환상을 보았다.

그러자──

"경비원 아저씨, 이쪽이에요! 젊은 여성이 변태에게 습격당하고 있어요!"

인파 밖에서 들린, 구경꾼의 목소리를 듣고──

'체포 플래그!?'

당황했다.

"아아아, 정말, 바보 오카베...... 가자!"

일어선 크리스가, 나보다 빠르고 정확한 행동을 보인다. 재빠른 움직임으로 내 손을 잡고 잡아당긴다.

"......어, 어!"

재촉받은 대로, 달리기 시작한 크리스에 맞춰, 나도 달리기 시작한다.

지금은 더 이상, 나와 크리스의 손에, 수갑은 채워져 있지 않다. 있었을 터인, 그러나 사라져 버린 쇠의 연결고리. 그건 더 이상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갑 같은게 없어도, 떨어질 생각 따위 없어.'

공항 출입문을 향해 달린다.

앞서가는 크리스의 어깨가 격렬하게 들썩이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된 거냐!? 감동에 흐느껴 울고 있는 건가, 조수여!?"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큰 소리로 농담을 던진다.

"그럴 리가 있겠어! 오히려 부끄러워서 죽고 싶어! 게다가, 그렇게 헐떡거리면서 소리 지르지 마! 또 산소 부족이 돼도 모르니까!"

"그렇다면 그거다! 전처럼 무릎 베개를 해 줘! 분명 그걸로 부활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게 뭐야!? 내가 당신한테 무릎베개 같은 건 해 준 적 없어!"

"어? 아니, 다른 세계선의 이야기였던가!?"

"그! 분명히 다른 세계선의, 정신 나간 내 짓이야! 틀림없다!"

"아니, 다르잖아! 이 세계선이잖아!?"

"칫! 들켰나!"

시시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바란다.

혼자 남겨져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울음을 터뜨리는 크리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서 도움을 청하는 크리스. 그런, 존재하지 않는 소녀의 눈동자에서 외로움의 눈물이 사라지고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생각한다.

크리스가 꾼 꿈. 하찮고, 너무나 하찮은, 시시한 꿈.

만약 그것이, 정말로 있었던 일이라 해도──
만약 그것이, 내가 관측할 수 없었던 다른 세계선이라고 해도──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냐!'

홀로 과거로 향해, 돌아오는 길을 잊어버린 크리스. 만약 정말로, 그런 크리스가 있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크리스를 구해낼거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 내가 그러자고 하는 생각. 그것은 가능성이 아닌 결의.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 내가 그럴 거라는 생각. 그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결의.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마음. 그것은 가능성이 아닌 결의.

그러니 분명, 아무리 멀리 돌고 돌아도, 나는 반드시 크리스를 구해낼거다.

그, β세계선에서 크리스를 구했던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 사라져버린 세계선에서 크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몇 번이라도 나는 크리스를 구해낼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는 나를 구해낼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런 확신을 가져, 나와 크리스는 넓은 하늘 아래로 튀어나간다.

'분명, 그렇게 될거야.'

초가을 바람은, 기분 좋은 냉기를 머금고 있고──
내 손을 잡은 크리스의 손은, 은은하게 따뜻해──

그리고 나와 크리스는, 달린다.

아키하바라가 어느 쪽인지, 잘 모르겠지만, 상관없다. 일단 발을 내딛고, 한 걸음을 새긴다.

분명 여기서부터, 다시 이어져 간다. 이 한 걸음을 시작으로, 우리들의 분명 새로운 이야기가, 새겨져 갈 것이다.

──그런 꿈을 꾸면서, 나와 크리스는 계속 달린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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